
▲탈당한 김상욱, 이재명 지지 선언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 선언을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이재명 후보만이 진영논리를 넘어 국가통합의 아젠다를 제시하고 있고, 직면한 국가과제를 해결할 의지와 능력을 갖추었다고 판단하기에, 이재명 후보를 21대 대통령의 적임자로 공개지지한다"고 밝혔다.
ⓒ 남소연
"이재명 후보를 21대 대통령 적임자로 공개 지지합니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지내며 보여준 행정가적 면모와 12.3 내란 사태 이후 이어온 민생 행보를 거론하며 "가장 보수다운 후보"라는 이유를 들었다. 김 의원은 민주당 입당 여부에 대해선 확답하진 않았지만 "오늘부터 다시 고민을 시작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부인하진 않았다.
"이재명 공개 지지, 가장 보수다운 후보"
김 의원은 1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는 보수의 기준에 따라 평가하더라도 가장 보수다운 후보라 생각한다"라며 "이 후보만이 진영 논리를 넘어 국가통합 아젠다를 제시하고 있고 직면한 국가 과제를 해결할 의지와 능력을 갖췄다고 판단하기에 이 후보를 21대 대통령 적임자로 공개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 후보에 대해 "보수의 가치인 사회의 내재 가치와 원칙을 지켜가면서 포용과 품위와 책임감을 갖춘 후보, 애국심이 투철한 후보"라며 "저 역시 이 후보가 성공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되도록 미력한 능력이지만 어떤 역할을 할지 늘 고민하며 합력할 땐 발전적·적극적으로, 비판할 땐 생산적·합리적으로, 오직 국익에 부합함이 무엇인지를 기준으로 함께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번에 실패한 대통령을 다시 배출한다면 대한민국은 존립이 위협받는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며 "이번 대통령은 진영을 넘어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돼야만 한다. 일 잘하는 입증된 대통령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성남시장·경기지사 등을 거치며 행정 안정과 정책 혁신을 성취한 경험, 12.3 내란 사태에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민생 구제를 위해 노력한 경험 등 다양한 내재 역량을 입증해 왔다"라고 치켜세웠다.
아울러 "공개 지지와 함께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된 후 성공적 국정 운영을 위한 부탁도 드리고 싶다"라며 "행정부와 민주당 내 견제와 균형의 체계를 잘 확립하고, 충성 경쟁에 늘 경각심을 가지고, 지지자의 성에 갇히기보다 가치의 깃발을 들고 성 밖으로 나아가는 용기를 지켜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다만 "오늘 지지 선언은 정당 가입 등 거취와는 별개의 것"이라며 "저는 탈당 여부, 지지 선언, 제 거취를 완전히 분리해 별개 사안으로 순서별로 신중하게 과업을 처리하듯 접근하고 있다. 저의 이익이나 입장이 아니라 오직 국익에 무엇이 부합하고 국회의원으로서의 역할에 맞는지만을 기준 삼아 수백 번 되짚어 생각하는 신중함으로 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앞서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제가 추구하는 참 민주 보수의 가치를 어디서 누구와 함께 어떤 방향으로 실행하는 것이 저의 방향성에 맞고 국익에 부합하는가를 기준으로 5월 23일이 지나기 전 기자회견으로 공개적으로 거취를 말씀드리려 한다"라며 "제가 특정 정당에 가입 신청을 하고 받아들여진다면 다시 군 훈련소에 들어갔다는 마음으로 처음부터 가장 밑에서부터 차근히 시작하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준석보다 이재명, 국가통합 역량 갖춘 인물"

▲탈당한 김상욱, 이재명 지지 선언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 선언을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이재명 후보만이 진영논리를 넘어 국가통합의 아젠다를 제시하고 있고, 직면한 국가과제를 해결할 의지와 능력을 갖추었다고 판단하기에, 이재명 후보를 21대 대통령의 적임자로 공개지지한다"고 밝혔다.
ⓒ 남소연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입당 여부와 관련해 "제가 정당에 가입할지, 어떤 정치를 해 나갈지에 대한 고민을 오늘부터 다시 시작할 것"이라며 "물론 지금 마음 가는 것도 있고 생각나는 것도 있지만 이것이 정말 맞는지, 국익에 부합하는지, 제가 추구하는 정치 방향과 맞는지 수백 번 자문자답하며 검증하는 시간을 거치고 최종적인 결론에 도달하면 오늘처럼 다시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아닌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느냐'라는 취재진 질문에는 "이준석 후보가 아직까진 사회통합보다는 보수진영이라는 진영정치에 중심을 두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 보니 보수진영 지지자들을 흡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며 "이번 대통령 자리에는 이준석 후보보다 이재명 후보가 국가통합을 이루고 진영을 넘어선 정치를 여는 역량을 갖춘 인물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답변했다.
이 후보 재판과 관련해 민주당에서 추진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에 대해선 "선거법 개정의 취지에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고 그것으로 인해 생기는 부작용에도 공감할 부분이 있는 상황이라 계속 고민하는 중"이라며 "본회의 표결 때까지 고민해서 신중하게 결정하겠다. 사실 대선을 앞두고 공직선거법 개정이나 대법관 청문회가 열리는 것은 대한민국 정치의 아픈 단면으로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앞서 12.3 비상계엄을 비판하고 윤석열 탄핵에 찬성했던 김 의원은 지난 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선배·동료 의원들과 당원 지지자들께 송구함을 올리며 국민의힘을 탈당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관련 기사: 국힘 탈당 김상욱 "이재명 만나 도움 되는 말씀 올리고 싶다" https://omn.kr/2de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