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더불어민주당)는 천장을 거의 쳤고 상대(국민의힘)는 올라올 것만 남았다. 냉정하게 얘기하면 지금부터는 격차를 유지하지 못하는 선거 운동은 우리가 선거운동을 잘 못 하는 것이라고 본다. 아주 절박하게 해야 격차를 유지하거나 최종적으로는 조금 더 벌릴 수 있다. '설마 지기야 하겠어' 이렇게 생각하면 (이재명과 김문수 두 후보 간의) 격차는 확 줄어들 것이라고 본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5월 14일 오후 <오마이TV> '오연호가 묻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대선 D-20 판세분석'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처음부터 (두 후보 간 격차가) 좁혀진다고 봤다. 두 후보의 경쟁력 격차가 15%p에서 20%p정도로 나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자연스러운 것"이라면서 "한국의 모든 선거는 마지막에는 정당 지지율로 수렴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정당 지지율을 수렴하게 될 경우 (두 후보 간 격차가) 5%p 안쪽으로도 들어올 수 있다"면서 "그런 예상을 하고 있지만, 역사적인 변곡점에서 정당 지지율로 수렴되도록 놔둔다면 저희들이 반성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후보부터 지지자까지 모두 바짝 긴장해야 될 때"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격차를 벌인) 안정적인 승리를 해야만 안정적인 위기 극복을 할 수 있다"면서 "지금 방심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이기는 것도 하여간 최선을 다해야 되지만, 안정적으로 이기지 못하면 (선거에서 이긴다고 해도 이후 내란 극복 상황이) 굉장히 어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선의 최종 변수로 남아 있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김 위원장은 "객관적 상황과 동기와 생각으로 봤을 때 (두 후보간의 단일화는) 99%일 가능성이 높다"며 "처음부터 그렇게 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론 (이준석 후보의 말처럼) 당당하게 완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면서 "그래야 정권 교체가 된 이후에도 나라를 위해서 서로 바람직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후보 경호에 대한 우려'에 대해 김 위원장은 "저희도 바짝 긴장해서 그 어느 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긴장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면서 "완벽을 추구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보 단상의 방탄유리 설치와 관련해 그는 "최적화된 제품이 국내에 없어서 시간이 지체됐지만, 지금 (단상 방탄유리를 주문해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에 대해 김 위원장은 "굉장히 쿨한 토론가이자유쾌한 토론가"라면서 "(함께 하면서) 별로 성질 내는 것도 많이 못 봤고 죽상을 하고 있는 것도 별로 못 봤는데, 약간 짖궂게 장난도 잘 치고 웃으면서 토론하거나 진지하게 토론하는 모습이 제일 핵심적인 그 사람의 본질인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재명의) 본질을 관통하는 생각의 핵심은 집단지성에 대한 신뢰라고 보는데, 그게 몸에 배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민주당과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김 위원장은 "김대중과 노무현 같은 지도자는 첫째, 국민이 원하는 투쟁을 헌신적으로 하고 원칙을 지킨다. 둘째, 동시대 정치인들 중에서 제일 열심히 공부한다. 셋째, 조금 독특한 건데 가장 진보적이라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진보적이라는 것은 (이념적인 문제라기보다는) 민주당의 정치인들 가운데서 가장 새로운 실험을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라면서 "(그러한 지도자들이) 출발할 때는 넘버 원이 아니었지만 끝날 때는 넘버 원이 된 이유가 거기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재명 후보를 놓고) 중도 이런 얘기하는데 진짜 중요한 리더십의 비결은 끊임없는 진보성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이고, 그것이 시대정신과 맞닿아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5월 14일 <오마이TV> '오연호가 묻다'에 출연해 오연호 대표기자와 '대선 D-20 판세 분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 최주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