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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교사노조
충남교사노조 ⓒ 충남교사노조 제공

스승의 날을 맞은 가운데 교사 10명 중 9명은 '사회적으로 존중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교사노동조합(위원장 최재영)은 15일 "교사노조연맹이 지난 4월 23일부터 5월 7일까지 진행한 전국 교사 대상 설문조사(8254명 참여) 결과 '교사 10명 중 9명은 사회적으로 존중받지 못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교직 생활에 불만족한다'는 응답이 32.3%에 달했다"라고 밝혔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교사 10명 중 6명(58%)이 최근 1년 내 이직이나 사직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교권 침해 및 과도한 민원'이 77.5%로 가장 높았다. 또한 교사 10명 중 9명(90.9%)이 '수업보다 행정업무를 먼저 처리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시간 외 근무 신청 없이 업무를 처리한 한 적 있다'는 응답도 91.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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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 침해 문제도 언급됐다. 충남교사노조는 "충청남도교육청이 국회(백승아 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충남도내에서 256건의 교권보호위원회가 열렸다. 모욕, 상해, 협박 등 다양한 침해 사례로 인해 교사 200여 명이 심리상담, 병가, 휴직 등의 조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보호자에 의한 침해는 대부분 '사과 및 서약' 수준에 그쳤고, 실질적인 제재는 드물었다"고 지적했다.

최재영 충남교사 노조 위원장은 "스승의 날은 선생님들의 노고를 되새기고, 교육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뜻깊은 날이다"라면서도 "하지만 많은 선생님들이 지금 존중과 감사보다는 과중한 행정, 교권 침해, 민원 스트레스 속에서 지쳐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형식적인 감사 인사가 아니라, 교실에서 학생들을 위한 수업을 준비하고 교육에 몰입할 수 있는 실질적인 여건을 보장받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충남교사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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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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