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6월 24일 오전 서울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제1회 특전사마라톤 대회' 개회식에서 12.12쿠데타, 5.18광주학살 관련자인 장세동 전 안기부장(뒷 줄 왼쪽에서 두번째)과 정호용 전 국방장관(가운데)이 특전사전우회 자문위원과 회장의 자격으로 연단에 앉아 있다. 정호용 전 국방장관 오른쪽에 당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앉아 있다. ⓒ 권우성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5·18 민주화운동 유혈 진압에 가담한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을 김문수 대통령 후보자를 자문할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가 논란이 일자 해촉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는 14일 밤 11시 40분께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의 상임고문 위촉을 취소했다"고 언론에 공지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중앙선대위는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제21대 대통령선거대책기구 추가 인선을 발표하면서 정 전 장관 등이 포함된 대선 후보 자문 및 보좌역 23명의 명단을 공개했는데 약 5시간 만에 이를 취소한 것이다.
정 전 장관은 1980년 5월 광주 민중항쟁 당시 육군 특전사령관이었다. 특전사 예하부대였던 3·7·11 공수여단은 비무장 시민을 향한 무자비한 진압과 도청 앞 집단발포 등 유혈 진압으로 지금까지도 광주시민들에게 악명이 높다.
정 전 장관은 5·18 유혈 진압(내란 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997년 대법원에서 징역 7년의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이때 유죄 판결에는 1979년 12·12 군사반란 가담 혐의도 적용됐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정 전 장관 위촉 경위를 묻는 질문에는 답변을 제대로 내놓지 않으면서도 "(김문수) 후보자께서는 오는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유혈진압 이튿날 정호용전두환계엄군은 1980년 5월 27일 새벽 전남도청 진압작전을 통해 광주를 유혈진압했다. 진압작전이 끝난 뒤 개선장군처럼 등장한 정호용 당시 특전사령관(오른쪽)에게 장형태 전남지사가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 5.18기록관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5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