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감연대와 전국비상시국회의가 주최하고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후원하는 사업계획 '3차 청년공감버스'가 14일 부산광역시를 찾았다. ⓒ 임석규
사회적 주요 화두로 떠오른 사회대개혁에 대한 다양한 과제 중 청년 문제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현장으로 달려가는 버스가 부산에 도착했다.
공감연대와 전국비상시국회의가 주최하고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후원하는 사업계획 '3차 청년공감버스'가 14일 부산광역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학생·청년·시민들의 의견들을 경청하는 일정을 보냈다.
동대구역에서 출발한 3차 청년공감버스는 부산과 경상남도 창원특례시를 방문해 지역에서 살아가고 있는 청년·시민들로부터 12.3 내란 사태 및 내란수괴 윤석열의 파면 이후 어떤 세상을 꿈꾸고 있는지를 듣고 이를 실현할 방안들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청년 좌담회에 나선 청년들은 지역 내 정치적·지역적 환경이 녹록하지 않고 청년을 위한다는 정책들의 실제로는 효능감이 없는 현실을 토로했다. ⓒ 임석규
오후 2시 부마민주항쟁의 성지 부산대학교를 먼저 찾은 참석자들의 첫 일정은 일상부터 윤석열 정권 퇴진운동에 이르기까지 청년·대학생들이 마주한 지역사회의 다양한 모습과 각자 품고 있는 생각들에 귀를 기울였다.
'다정한 손짓, 반가운 목소리 –부산, 청년 그리고 공감버스-'라는 제목으로 열린 청년 좌담회에 나선 청년들은 저마다 처한 다양한 현실과 고민을 쏟아내며, 청년들이 처한 정치적·지역적 환경이 녹록지 않은 현실을 토로했다.
특히 이들은 "지역 내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빈번한 갑질과 부당노동행위·불안정한 노동환경과 노동자를 경시하는 기업 문화·전세 사기와 주거 문제 사례부터 세대 간 기회의 격차에 이르기까지 복합적인 구조적 문제에 청년들이 지역과 관계없이 직면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또 "정부와 지자체에서 청년을 대상으로 한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지만, 실제로 이를 접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무엇보다 청년들의 삶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어른들이 내놓는 정책들이 청년들에게 체감되지 않는다"라고 청년정책의 한계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년이 처한 현실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끌어낼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날 저녁 부산유라시아플랫폼에 도착한 참석자들은 지역 내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시민정치와 사회대개혁의 과제’라는 주제의 시국토론회를 열고 다양한 의견들을 내놓았다. ⓒ 임석규
오후 6시, 장소를 옮겨 부산유라시아플랫폼에 도착한 참석자들은 지역 내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시민정치와 사회대개혁의 과제'라는 주제의 시국토론회를 열어 청년·시민들이 사회대개혁의 주체로 적극적으로 나서자는 의견을 나눴다.
패널 토론에 나선 차성환 부산비상시국회의 공동대표와 석태호 부산공감연대 운영위원은 각각 "시민단체가 정치·사회 대개혁을 추동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청년 계층을 조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역 자원을 수도권 중심으로 활용해 발생하는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해 어느 때보다 주민자치와 지역 균형 발전을 담아낼 개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채명신 부산대학교 재학생과 이지희 청년공동체 '청년, 오늘' 대표도 "청년들의 정치적 무관심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삶의 양식과 상호의존성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 "윤석열 퇴진 운동 이후 정치의 정의를 넓게 인식하고 정치 참여 필요성을 느낀 청년들을 광장을 넘어 정치공동체로 뭉칠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하다"고 청년들의 입장을 전했다.

▲시국토론회의 기조발제에 나선 김태일 공감연대 상임공동대표는 내란세력 청산 및 사회대개혁을 위해 정치권과 시민들의 연합정치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 임석규
또한 시국토론회의 기조발제에 나선 김태일 공감연대 상임공동대표도 "내란 세력의 청산과 민주주의 회복·발전을 위해 전국적으로 다양한 시민기구가 필요하며, 사회대개혁 과제들이 추진되도록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나서는 정당들과 시민사회의 연합정치를 구성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3차 청년공감버스는 15일 경상남도 창원특례시로 이동해 경남지역 청년들과 만날 예정이며, 이후 충청·강원 지역 등도 방문해 지역청년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한 후속 일정도 계획 중이다.

▲부산 시국토론회에 참석한 이들이 일정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임석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