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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전 대통령과 대학 동기로 친분이 있다고 알려진 서석호 변호사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대학 동기로 친분이 있다고 알려진 서석호 변호사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윤석열 5인방'으로 불릴 정도로 가까운 서석호 변호사가 자신이 '윤석열-조희대' 중간다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조 대법원장과 개인적 친분이 전혀 없다"며 "잘못된 소문이 너무 커져서 법적 대응을 하기 위해 (전 직장 김앤장법률사무소를) 나왔다"고 했다.

서 변호사는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와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79학번 동기이며 스스로 "학창 시절에 (저와 윤씨를 묶어서) 그냥 5인방이라는 얘기는 있었다"고 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그는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에 법정 후원금 최대 한도인 1000만 원을 냈다. 또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구 경북고, 서울대 법대 동문이고, 한덕수 전 국무총리도 다녔던 김앤장 소속이다. 민주당 쪽에서 네 사람의 관계와 이재명 대통령 후보 판결에 관한 의구심을 품었던 이유다.

하지만 서 변호사는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 모든 의혹을 적극 해명했다. 그는 조희대 대법원장의 경우 "선배이긴 한데, 한 번도 뵌 적 없다"며 "저는 고등학교를 추첨으로 들어갔다. 소위 뺑뺑이 세대이고 그분은 선발집단인데, 소위 추첨세대하고 선발세대가 같은 법조인이더라도 따로 하게 돼서 동문회에서 한 번도 뵌 적 없다"고 말했다. 둘다 '금호법학회' 회원 아니냐는 질문에도 "김철수 교수님 제자들 모임이라 조 대법원장은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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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변호사는 "(조 대법원장과는) 친분이 전혀 없다. 연락하거나 연락 받은 자체가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김앤장에서도) 일반 기업을 자문하고 있고 송무 일은 아예 취급하지 않았다"고도 말했다. 그는 "(결탁 의혹을) 제보하신 분도 제가 같은 고등학교를 나왔다는 것 때문에 (조 대법원장과) 친한 것처럼 잘못, 오해한 것 같다"며 "(연수원) 동기인 경우에는 8년 차이 나거나 해도 아는 분이 있는데, 이분은 기수도 다르고 계속 법원에 계셨기 때문에 교류 기회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서 변호사는 한덕수 전 총리 역시 "개인적 친분은 전혀 없는 분"이라며 "얼굴은 화면에서 본 건 있지만, 회의하거나 미팅을 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손사래 쳤다. 그럼에도 김앤장을 연결고리로 소문이 퍼졌기 때문에 "처음에는 전혀 근거 없는 얘기이기 때문에 가라앉지 않겠나 생각했는데 점점 엄청나게 많이 번지는 것 같고, 법사위에서 저를 증인으로 채택했다는 얘기를 듣고 너무 놀랐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가 나가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지, 법적 조치도 해야지 되겠다고(생각했다)"며 퇴사 배경을 설명했다.

서 변호사는 윤석열씨의 비상계엄 선포를 두고 "제가 평가할 일은 아니지만, 저한테 물어본다면 만류할 것 같다"는 말로 짧은 소회도 밝혔다. 비상계엄 직후인 12월 중순경 윤씨가 어느 교수 연락처를 물어보려고 전화했는데 받지 못해서, (서 변호사가) 연락했다가 짧게 용건만 확인하고 끊었다고 했다. 그는 "공인(대통령이)이 된 이후 둘이서 만난 적은 한 번도 없고, 대학 동기들과 모이는 자리가 두 번 있었다"며 헌법재판소 파면 직후인 4월 6일경 한남동 관저에 차담을 나눈 사실은 공개했다.

"저는 이번 일에는 정말, 단연코 추호의 관여도 없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 이렇게 해명할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저에 대한 의혹이나 허위사실들이 빨리 수그러들길 바란다."

#윤석열#조희대#법사위#서석호#한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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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sost) 내방

오마이뉴스 사회부 법조팀

오마이뉴스 사진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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