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만화 평전’ <이재명의 길>에 실려 있는 한 장면. 이재명 후보가 교복을 입고 어머니와 대학 입학식에 가서 사진을 찍었다는 내용이 나온다. ⓒ 비아북 제공

▲이재명 후보는 지난 2017년 1월 23일 자신이 근무했던 ‘오리엔트 공장‘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하면서 “소년노동자의 소망에 따라 출마를 고한다”라는 연설을 했다. ⓒ 비아북 제공
[인터뷰①] "언론만 제대로 했다면 '이재명 악마화'는 없었다"(https://omn.kr/2divl)에서 이어집니다.
- 이재명 후보의 전체 인생 중에서 '지금의 이재명'을 만든 것은 무엇이었을까?
"내가 만화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해 '올챙이 적을 잊지 않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옛날 우리 사회가 윤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했던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 연배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가 성공한 것은 자랑하지만 가난 자체에 대해서는 부끄러워 한다. 이재명 후보는 그런 모습과 다르다. 변호사가 되자마자 자기의 올챙이 적이었던 성남으로 돌아와 인권변호사를 하고, 그곳에서 벌인 싸움의 과정을 거쳐 자연스럽게 시장이 되고, 시장이 되고 나서도 거악과 싸우며 그 사람들을 위한 정책을 폈다. 이 과정에서 그를 둘러싼 지지세력은 점점 더 강고해져서 오늘날 두꺼운 지지층을 만들어낸 것 아닌가 싶다."
- 개인적으로 가장 감동적이었던 연설은 지난 2017년 1월 23일 성남의 오리엔트 공장에서 했던 대선출마 선언 연설이었다. "바로 여기에서 저는 힘겨운 노동에 시달렸던 그 소년 노동자의 소망에 따라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여러분께 고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이재명 후보의 가장 중요한 정체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맞다. 그 어린 소년은 빨리 성공해서 여기를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이 컸을 것이다. 검정고시를 준비한 동기도 맨날 두들겨 맞는 소년공에서 벗어나 관리직인 대리가 되고자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공부하면서 새로운 길을 알고 대학도 가고, 변호사가 되었다. 대학에 들어갈 때부터 그의 꿈은 변호사가 되어 약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이었다. 엄마는 판·검사가 되길 원했고 사법연수원 성적이 잘 나와 판·검사가 될 수도 있었지만, 고민하면서 애초에 마음 먹었던 대로 갔다. 결국은 자기가 살았던 성남으로 돌아오지 않았나? 그것이 이재명 후보 정체성의 핵심이라고 본다."
- 김대중과 노무현 등 '고졸 대통령'은 있었지만 제1야당에서 '육체 노동자 출신'에다 '검정고시 출신'이 두 번이나 제1당의 대선 후보가 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그것이 한국 사회에서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는가?
"처음이자 앞으로도 없을 일이다. 이재명 후보가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한국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 아닐까? 미국 국민들이 민주당을 버린 데는 이유가 있다. '저것들도 기득권이고, 월가와 한통속'이라는 인식이 가장 컸다. 한마디로 '자기들만을 위한, 자기들만의 기득권'이었다는 것이다. 우리의 거대 양당에 대해서도 그런 식의 인식이 자라나고 있었는데 사람들은 이재명 후보에게서 기득권을 개혁할 힘을 보았다. 그리고 민주당까지 바꿔냈다. 지난 몇 년 민주당의 변화는 이재명을 통해 세상을 바꾸려는 국민들이 이뤄낸 것이다."
-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에 많은 업적을 쌓았는데 그것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나?
"성남시장 시절 무상복지부터 시작해 이재명의 업적들은 워낙 임팩트(영향력)가 있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세세한 업적들은 몰라도 '일은 잘한다'고 평가해 왔다. 이것은 이재명 후보를 싫어하는 사람들조차도 대부분 인정하지 않나? 이재명 후보가 열심히 일한 게 덜 알려졌다기보다 지난 대선을 거치면서 가장 잘한 일(대장동 개발사업)이 뒤집혀서 무슨 대단한 비리의 온상인 양 왜곡됐다. 때문에 사람들은 '대장동에 뭐가 있겠지'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데도 여전히 '이재명이 능력은 있어, 일은 잘해'라는 인식 자체는 그대로 유지하는 것 같다.
경기도지사로서 수행했던 역할과 업적들을 모아놓은 자료를 쭉 보니까 의외로 눈에 띄는 게 있었다. 아파트 경비원과 환경미화원들의 휴게실 설치를 의무로 해서 모든 아파트 단지에 그것을 만들게 했다거나 택배 노동자들이 오며가며 쉴 수 있는 곳을 마련한 것 등등이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이런 게 필요하겠네' 하는 것을 잘 찾아내는 뛰어난 능력이 있고, 동시에 그의 시선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속보 경쟁·
단독 경쟁에 뛰어들어 검찰 받아쓰기에 급급"

▲<이재명의 길>을 그린 박시백 작가는 ‘이재명 악마화’에 대한 언론의 책임을 제기했다. ⓒ 비아북 제공
- '작가의 말'에서 이재명 후보 만화 평전을 낸 가장 큰 이유가 "이재명에 대한 오해를 벗기고 악마화 프레임 너머의 진실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악마화 프레임'의 대표적 사례로 전과 4범과 형수 욕설, 대장동 사업, 여배우와의 스캔들 등을 집중적으로 그린 이유가 있나?
"시간적 여유가 더 있었으면 백현동, 성남 FC, 성남 조폭 연루 의혹까지 모든 걸 다 다루고 싶었는데, 출간일이 정해진 상황이라 사람들의 머릿속에 핫(hot)하게 남아 있는 것들 위주로 그렸다. 요즘 한국 현대사를 공부하다 보니까 '여운형 친일파 모략'이 생각난다. 해방되었을 때 여운형이 건국준비위원회(건준)를 구성하니까 여운형을 반대하는 한민당측 인사들이 하지를 만나 악선전을 했다. '여운형이 일본하고 손잡고 돈도 엄청 많이 받은 완전 친일파다'라고. 진짜 친일파 활동을 했던 자들이 일관되게 독립운동을 해온 여운형에게 친일 프레임을 씌운 것이다. 그래서 하지가 여운형을 처음 만났을 때 한 말이 '일본놈들한테 얼마나 받았어?'였다.
옛날 인간들도 지금과 똑같구나 싶은데, 그때나 지금이나 정치적 이해 앞에서 있는 것, 없는 것을 다 만들어서 공격하는 게 유구한 전통인가 싶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이런 저런 공격을 제대로 파헤치고 진실을 밝혀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그것이 이번 작업을 가능하게 했다."
- 그 '악마화 프레임'을 누가 만들고 주도하고 있다고 보나?
"책에서는 단순하게 기득권으로 통칭했는데 경기도지사 경선과 지난 대선 경선 등을 봤을 때 그 출발은 내부에서 시작된 것 같다. 이것이 향후 더 성장할 이재명 후보를 꺾는 데 매우 유용했기 때문에 기득권 세력이 가져다가 잘 사용한 측면이 있다. 물론 돌이켜보면 민주당 내부의 그런 세력들이 민주당을 기득권 정당으로 끌고가던 이들이라 생각하지만."
- 책 속에서 언론(기성 언론)의 책임도 무겁게 지적했는데.
"언론만 제대로 했다면 이런 일도 없었고, 지난 대선 결과도 그렇게 안됐을 것이다. 어떤 프레임이 만들어지고 공격이 시작되면 이것을 제대로 된 자체 취재를 통해 진실을 밝히는 것이 아니라 속보 경쟁, 단독 경쟁에 뛰어들고 검찰에서 흘러나오는 말들을 받아쓰기에 급급하지 않았나? 특히 레거시 미디어 중 보수적인 일간지들이 앞장서서 만들어 퍼뜨렸는데, 대표적인 보도가 '대장동 그분'이었다. 한쪽에서 퍼뜨리면 다른 언론매체들이 받아서 보도하니 국민들은 이것을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진보진영 언론도 이것을 적극적으로 방어하거나 사실을 제대로 밝히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엉거주춤하게 따라가는 스탠스(보도 태도)를 취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 이재명 후보를 계속 위기 상태로 만들었던 '사법리스크'도 한국 주류권력(기득권 세력)에 속하는 보수여당, 검찰, 법원, 언론 등이 진행한 '악마화 프레임'의 일환이라고 생각하나?
"당연하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그런 공격을 받고도 0.73%p밖에 차이가 안 났으니까 그쪽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상당히 위협적인 존재로 각인됐을 것이다. 그래서 그때 올라왔던 고소·고발 건들을 다 들쑤시고 없는 것까지 확대해 지금까지 (사법리스크 프레임이) 진행돼 왔다. 사실 사법 리스크라는 말을 쓰는 것 자체가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격이다. 이것은 사법 리스크가 아니라 '검찰에 의한 사법적 공격', '윤석열 정부에 의한 정적 죽이기'이라고 표현해야 한다. 그런데 민주당 의원들까지도 사법 리스크라는 이름으로 합세하고, 그것이 결국은 이재명 후보 체포동의안 가결로 나타날 정도였다."
-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당 대표를 거쳐 대선 경선에도 두 번이나 출마했고, 한 번은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되기도 했는데, 왜 여전히 '이재명 비토론' 혹은 '이재명 부정론'이 제기되고 있다고 생각하나?
"지금은 그래도 많이 줄었들었지 않나? 물론 어떤 정치인들은 여전히 '이재명은 안된다'가 자신의 기본 정치노선인 양 행동한다. 나라를 위한 정치 노선은 없고, '이재명 비토'만을 내세우니 한심한 일이다. 지난 대선 전후로 민주당 내에 그런 이들이 상당히 자리하고 있었고, 그들의 존재가 0.73%p차 석패의 한 원인이라 생각한다."
- 그런 이재명 비토론, 부정론은 더불어민주당 내부뿐만 아니라 진보 진영 안에도 적지 않게 똬리를 틀고 있다. 왜 그렇다고 보나?
"이재명 후보의 정책 노선을 가지고 비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덮어놓고 '이재명은 안된다'는 주장이 진보진영 내에도 자리하고 있는건 안타까운 일이다. 왜 그런지는 저로선 알 수 없는 일이다."
"내란세력 척결과 통합은 별개…윤석열 사면은 못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월 2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고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 최근 이재명 후보가 대선 후보 첫 일정으로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민주당쪽 대선 후보가 대한민국 보수의 상징적 인물인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는 일은 상당히 드문 일이라는 평가가 있다.
"지금 대선은 내란 종식이란 시대적 과제와 국민적 여망 속에서 치러지는 대선인데 이런 조건에서 굳이 이 사람 저 사람을 끌어들이지 말고 가장 개혁적인 사람들만 끌고 가서 착착착 개혁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만약에 그렇게 한다면 초기에 굉장히 (개혁의) 힘을 받고 지지도 받겠지만 우리 사회에 이미 형성돼 있는 또 다른 세력이 있기 때문에 시작부터 그들의 격한 반대 속에서 해나갈 수밖에 없다. 지금 우리가 내란을 겪은 상황에서 과연 그렇게 하는 게 답이겠냐고 했을 때 아니라고 이재명 후보는 판단한 것 같다. 이승만·박정희에 대한 역사적 평가와 관련해 그들을 인정하자는 차원이 아니라 '그들에게도 인정할 구석이 있다', '지금의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만드는 데서 인정할 영역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행동이지 않나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개혁은 개혁대로 하되 통합이라는 이름 하에 함께 끌고 가야겠다는 구상이 있는 것 같다."
- 진보진영은 이승만·
박정희 등 보수로 상징되는 인물에 대체로 비판적이니까 이재명 후보의 그런 행보를 비판적으로 보는 것 같다. 물론 역사적인 인물들에게는 공과가 있으니 어느 정도의 공과 과였는지는 역사적 평가의 문제이긴 하지만.
"반대로 이후에 저쪽에서 집권할 경우 김대중·노무현에게 참배하지 않을 수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 이재명 후보가 두 번의 대선 경선과 출마, 검찰 수사와 재판 등을 거치면서 원래 있었던 개혁성향이 약화되면서 '중도 실용주의'로 급격하게 선회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집권하면 민주당과 함께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내란 세력들을 진압하고 관련자들을 벌주는 것들인데 이것과 통합이 전혀 별개라고 생각한다. 이재명 후보도 그렇게 얘기하고 있지 않나? 동시에 내란 진행 과정에서 정말 늘 갑갑하게 생각했던 이 기득권의 카르텔, 검찰과 사법, 언론, 고위 공직자 등이 하나가 되어 이심전심으로 통하는 그들의 공고한 카르텔을 제대로 정비하지 않으면 집권의 의미가 있겠나? 어떤 계급적 혹은 경제적 차원에서의 실용주의에 대해 너무나 보수화된 것 아니냐고 생각하겠지만 향후 가장 중요한 일은 그동안 공고해져온 기득권 질서를 깨뜨려 개혁하고 정비하는 것이라고 본다. 다만 그들이 워낙 완강하기 때문에 그것을 어떻게 솜씨있게 할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다. 이재명 후보의 특징이자 장점이 자기 권한을 가장 최대한으로 잘 사용하는 거니까 그것에 기대해야 하지 않을까?"
- 그 부분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대비되는 지점이다.
"그렇다. 촛불혁명의 힘으로 집권했는데도 당시 광장이 요구한 개혁 과제들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데 대해서 많은 이들이 답답해 한다. 이번 내란 과정에서 이들(기득권세력)이 얼마나 공고하고 강하게 똬리를 틀고 있는지가 여실히 드러난 만큼 개혁의 환경 조성도 잘 된 것 같고, 거기에 맞춰 국민들의 분노도 충분히 올라와 있기 때문에 그 동력들에다 유능한 솜씨가 있으면 기대해 봐도 되지 않을까?"
- 이재명 후보가 유력한 정치 지도자로 인상적으로 부상했던 '박근혜 탄핵 촛불'(2016-2017년) 때의 개혁 의지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고 보나?
"그의 생각을 알 수야 없지만 그동안의 행보로 볼 때 근본은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집권 3-4년 차가 되면 '윤석열 사면'을 거론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있다.
"그러는 순간 지지율이 폭락할 거다. 지난번의 이낙연 사례(지난 2021년 1월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이낙연 전 총리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말한 뒤 지지율이 폭락한 것)를 통해 충분히 체험하지 않았을까? 이재명 후보는 대중의 요구, 그중에서도 저쪽에서 '개딸'이나 '극성 팬덤'이라고 욕하는, 개혁을 지향하는 열렬한 지지자들의 요구를 벗어난 적이 없는 사람이다. 완급을 조절하는 정도는 있겠지만, 웬만하면 그들과 같이 갈 거라고 생각한다."
"시대의 중요한 개혁과제, 솜씨 있게 추진하는 게 중요 "

▲‘이재명 만화 평전’ <이재명의 길>을 펴낸 백시백 작가. ⓒ 오마이뉴스 구영식
- 이재명 만화평전을 그린 작가로서 이재명 후보가 어떤 대통령이 되길 바라나?
"한마디로 말하면 성공한 대통령이다. '그 성공이 뭐냐?'고 했을 때 아까 얘기했던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개혁과제를 솜씨있게 잘 처리해서 그들이 다시 준동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물론 그외에도 경제를 살리고, 사람들의 삶을 향상시키는 데 매진하겠지만 그와 동시에 이와 같은 개혁과제를 반드시 해내야 하고, 그것을 해냈을 때 진짜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다. 내란 극복과 경제 회복, 여기에 더해 남북관계 개선을 잘 해내기를 바란다."
- 앞으로 후보 시절이든 대통령이 된 뒤에든 이재명 후보는 '통합인가 개혁의 심화인가?'라는 중요한 과제에 직면할텐데, 이 후보가 어떤 방향을 선택해야 한다고 보나?
"이재명 후보는 통합과 개혁이 같이 갈 수 있다고 볼 것 같다. 그 지점에서 이재명 후보의 능력이 발휘되지 않겠나? 왜냐하면 내란 극복은 지금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반대했던 세력들에 대해서 나름 껴안는 모습을 보여주고, 대통령이 되면 경제 활성화와 사회 모든 세력 간의 갈등 완화를 위해 청년도 만나고, 지역도 찾을 거라고 기대한다. 이런 과정과 성과 자체가 국민통합의 과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 이재명 후보는2017년 대선 출마 선언에서 연설했던 것처럼 "힘겨운 노동에 시달렸던 그 소년 노동자의 소망"에서 벗어나지 않기를 국민들이 바랄텐데 어떨까?
"지금 기업을 찾아다니고 하는 것과, 성남시장을 하면서 아이들한테 좋은 과일 먹이고 학생들 교복이 없다고 해서 무상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다르지 않다. 이재명 후보의 머릿속에서 그것들이 따로 놀지 않았다. 경기도지사를 할 때도 굉장히 어려운 처지에 있는 각양 각층의 사람들에 대해서 세심한 관심을 돌리고. 기본소득 정책을 추진하지 않았나? 하지만 만화에도 있지만 그 당시에 기업인들 사이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게 해주는 단체장'으로 이재명 후보를 가장 먼저 꼽았을 정도로 이재명 후보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게 아니라, 같이해 나갈 수 있는 사람이다. 지나치게 찬양한다고 하겠지만, 그런 기대를 받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 앞으로 어떤 작업을 준비하고 있나?
"해방 전후 현대사를 하려고 한다. 현대사의 출발이 해방직후사 아닌가? 해방, 미군정, 좌우 갈등에다 곧바로 한국전쟁까지 이어졌는데 우선 그 굵직한 일들이 일어난 1945년부터 1950년까지 5년을 그리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