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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열린 울산 집중유세에서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열린 울산 집중유세에서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마치 연예인 팬클럽을 연상케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광장에 들어서자 지지자들은 경쟁하듯 휴대전화로 이 후보의 사진을 찍었고 사인을 요구했다. 현장에 모인 2000명가량의 지지자들은 연신 '이재명'을 연호했다.

이날 오후 6시 30분으로 예정된 이재명 후보의 도착이 25분 정도 늦어졌음에도 지지자들은 질서정연하게 이 후보를 기다렸다. 오후 6시 55분쯤 이 후보가 도착하자 롯데백화점 광장 속 지지자들은 환호했다. 이 후보는 마이크를 잡자마자 현 정국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한반도는 강대강 대결로 언제 전쟁이 날지 몰라서 외국 투자자들이 한국 투자를 망설이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청년과 노년들이 갈등하고, 남녀가 찢어서 싸우고, 지역이 갈라져 싸우는 극단적 대결의 나라가 되고 말았다. 힘을 모아도 쉽지 않은데 이렇게 갈라 싸우니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나."

"김대중 정책이든 박정희 정책이든... 국민 삶 개선할 수 있다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열린 울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 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열린 울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특히 그는 윤석열 정부의 정적 제거와 보수세력의 색깔론을 지적했다. 이 후보는 보수세력으로부터 색깔론에 시달려온 송철호 전 울산시장을 하나의 사례로 끄집어내 "울산시민 여러분들 송철호 전 시장의 1번 번호만 봐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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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농사를 잘 지으면 되지 누렁소든 까만 소든 뭔 상관이 있나, 빨간색이면 어떻고 파란색이면 어떻고 김대중의 정책이든 박정희의 정책이든 어떻나"며 "보수 정책이든 진보 정책이든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국가가 발전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이면 되지 않겠나"고 말했다.

또한 "오늘 민주당 당원 동지 여러분과 지지하시는 많은 국민들은 '왜 이재명이가 오른쪽으로 갔지? 왜 우클릭했지? 왜 박정희 얘기를 하지? 왜 현충원 가서 이승만 박정희 묘까지 갔지?' 이런 생각 절대 안 하시죠"라고 물었고 지지자들이 "예"라고 답했다.

"이미 역사 아닌가. 잘한 것은 잘했다고 하고 못한 것은 못했다고 하고 그 안에서 배울 건 배우고 버릴 건 버리고 고칠 건 고치고 구하자. 국민에게 부여받은 권력으로, 이 짧고 아까운 시간에 남의 뒤나 파고 다니고 정적 제거하려고 에너지 낭비하고 그런 거 말자."

"윤석열, 버젓이 활보하면서 페북에 글이나 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열린 울산 집중유세를 마친 후 신생아를 안은 시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열린 울산 집중유세를 마친 후 신생아를 안은 시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후보는 또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의 책무는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살게 하는 것"이라며 "이 나라 미래를 더 나은 방향으로 개척하라고 권력을 맡기고 재정을 맡겼다니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경제를 망치는 군사 쿠타데를 하니 이 나라가 제대로 될 리가 있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금도 버젓이 활보하면서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페이스북에 글 쓰고 있는 이것이 현실 맞나. 사형이나 무기징역밖에 없는 내란 사범 우두머리가 뻔뻔하게 고개를 들고 사과 한마디 하지 않는다.

이렇게 나라를 망쳐놓고 뭐가 그리 잘나서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그 말 한마디 못 하나. 지금도 2차 내란 3차 내란이 계속되고 있다. 그 내란 세력의 뿌리가 뽑히지 않아서 내란 잔당들이 국가 기관을 여전히 장악하고 그 권력을 행사하고 있지 않나."

이어 "내란수괴가 그 정당의 1호 당원이라는데 제명조차도 하지 않고 미안하다고 제대로 사과도 안 한다. 탄핵도 반대하고 계엄 해제도 협조 안하는 사람이 지금 그 당의 대통령 후보라고 한다"며 "이게 제대로 된 진짜 보수 맞나"고 되물었다.

하지만 이 후보는 "저는 그분을 비난하자고 하는 것이 아니다"고 전제했다. 이어 "우리가 합의한 헌법 질서와 규칙을 지키는 것,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하다는 이 단순한 상식이 실현되게 하고 콩 심으면 콩이 나고 팥을 심으면 팥이 난다는 이 단순한 상식이 관측되는 정상적인 사회를 만들고 지키고자 하는 것이 바로 진정한 보수 아니겠나"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비상식 몰상식 무원칙 불법 이런 반동 수구세력들을 옆으로 밀어내고 제자리에 보수가 차지해서 진정한 진보와 정상적으로 경쟁하는 그런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나라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6월 3일이다. 여러분 손에 달려있다고 생각하는데 동의하십니까"고 묻자 지지자들음 함성으로 답했다.

이날 이재명 후보 유세에는 김경수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과 울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송철호 전 울산광역시장과 이선호 시당위원장, 성창기 전 울산시민연대 대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동호·심규명 전 시당위원장과 김충곤 한국노총 울산본부 의장, 진보당의 윤종오 원내대표와 방석수 울산시당위원장, 조국혁신당의 황명필 최고위원 겸 울산시당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3일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열린 울산 집중유세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3일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열린 울산 집중유세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재명#울산유세#2025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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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저서로 <울산광역시 승격 백서> <한국수소연감>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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