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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가짜뉴스로 밝혀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중국 기자 간의 비밀회동 음모론을 국민의힘 대변인이 다시 전파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미 가짜뉴스로 밝혀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중국 기자 간의 비밀회동 음모론을 국민의힘 대변인이 다시 전파해 논란이 예상된다. ⓒ Youtube 'YTN' 갈무리

이미 가짜뉴스로 밝혀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중국 기자 간의 비밀회동 음모론을 국민의힘 대변인이 다시 전파해 논란이 예상된다.

12일 YTN '뉴스 ON'에 출연한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김문수 후보로 확정되자 민주당이 윤석열, 전광훈의 아바타라면서 본격 견제에 나섰다"는 앵커의 발언에 "민주당에서 과연 배후를 말할 자격이 있는가 싶다"라며 "지난번에 중국에 있는 기자들과 만나서 비밀리에 회동을 했지 않나? 그 배후에 그러면 중국이 있는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민주당의 극우 프레임 공격에 국민의힘에서 대응책을 생각한 것이 있나"라는 앵커의 질문에도 "(이재명 후보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들을 있는 그대로 말해야 한다"라며 "이재명 후보가 가지고 있는 사상이 뭔가. 어디로 가려고 하나? 중국과 손을 잡고 미국과 싸우려고 하지 않나? 그걸 막아야 한다"라고 이 후보의 배후에 중국이 있고, 중국과 합세해 반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국힘 왜곡 주장에 이미 외신기자들까지 나서 "음모론적 서사"라고 반박

 지난 1월,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 소속 '진짜뉴스 발굴단'은 "이재명 대표가 어제(8일) 마포의 한 북카페 전층을 임대해 <신화통신> 기자가 포함된 외신기자들과 비밀 회동을 가졌다"며 "중국 <신화통신>은 중국 관영매체로 사실상 첩보기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 1월,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 소속 '진짜뉴스 발굴단'은 "이재명 대표가 어제(8일) 마포의 한 북카페 전층을 임대해 <신화통신> 기자가 포함된 외신기자들과 비밀 회동을 가졌다"며 "중국 <신화통신>은 중국 관영매체로 사실상 첩보기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 국민의힘

이처럼 이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가 중국 기자들과 비밀 회동을 가졌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이미 4개월 전에 모두 반박된 가짜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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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 소속 '진짜뉴스 발굴단'은 "이재명 대표가 어제(8일) 마포의 한 북카페 전층을 임대해 <신화통신> 기자가 포함된 외신기자들과 비밀 회동을 가졌다"며 "중국 <신화통신>은 중국 관영매체로 사실상 첩보기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 자리를 문제 삼았지만, 당시 이재명 후보와 언론인들 간의 만남에는 중국 <신화통신> 기자 뿐만 아니라 일본 언론 기자들과 미국 CNN·<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 기자들, 영국 BBC 기자까지 총 15명의 외신 기자들이 참여했다. 행사의 성격도 간담회였다.

당시 간담회의 참석했던 외신기자들은 성명까지 내며 "이번 비공개 간담회는 언론과 정치인이 만나 의견을 교환하는 지극히 정상적인 취재활동의 일환"이라며 "부당한 의혹 제기에 대하여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라고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의 주장이 "'비밀 회동'이라는 음모론적 서사"라고 지적하면서 "대한민국에서 활동하는 외신의 자유로운 취재를 위축시킬 뿐만 아니라, 외신기자의 향후 국내 취재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언론자유를 위협하는 행위임을 강조했다.

민주당 또한 이상휘 국민의힘 미디어특위위원장 겸 진짜뉴스발굴단장과 단원들을 국가수사본부에 '허위 사실적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하며 법적으로 대응했다. 이미 4개월 전에 모두 반박된 거짓 내용을 이 대변인이 재차 반복한 셈이다.

정정에도 "정상적인 만남이면 왜 비공개하나" 막무가내... 결국 법적 조치 시사

이러한 이 대변인의 가짜뉴스 전파에 같은 방송에 출연한 한민수 민주당 의원은 "한 번은 그냥 넘어갔었는데 중국 기자들과의 비밀회동(이라는 주장)은 이미 언중위를 통해서도 그렇고 다 고소 고발되어 있다"며 "한미일 등 외신기자들이 모인 공부 모임에 이재명 대표를 초청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이어 한 의원은 "중국과 손잡고 미국과 싸운다? 저는 이런 표현도 상당히 위험해 보인다. 그러니까 표현을 할 때 신중하게 하셔야 되고 아까처럼 완전히 팩트가 다른 부분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한 의원의 발언에도 이 대변인은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짧게 반론을 하겠다"며 "지금 중국 기자 만난 것은 만약에 외신과 정상적인 만남이었다고 하면 비공개할 이유가 없다. 카페를 하나로 통째로 빌렸었다"라며 영미일 외신기자들이 "정상적인 취재활동"이었다는 해당 간담회를 두고 별다른 근거 없이 비정상적 만남이라고 이 재차 주장했다.

이에 한 의원은 "이건 제가 당 쪽에 연락을 해서 지금 하신 말씀은 조치를 하도록 하겠다. 입장이 아닌 법적으로 조치하라고 하겠다"며 법적 조치를 시사했다.

#이준우#한민수#국민의힘#음모론#2025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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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ahtclsth) 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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