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8일 경남 고성 한 논에서 발견된 국내미기록종 적갈색따오기. ⓒ 김성세
경남 고성에서 발견된 국내 미기록종 '적갈색따오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국가철새연구센터는 이번 발견이 적갈색따오기의 국내 공식 기록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고성군도 현황 파악에 나섰다.
아열대 및 열대 지역에 서식하는 적갈색따오기가 고성에서 발견됐다는 사실은 <오마이뉴스>가 지난 11일 처음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김성세 사진작가는 8일 오후 2시경 고성의 한 논에서 이 새를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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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세 작가 제공
<오마이뉴스>는 이번에 발견된 적갈색따오기가 국내 미기록종인 만큼 보호를 위해 정확한 위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 새는 다음 날인 9일 오후에도 같은 장소에서 관찰됐다.
적갈색따오기는 2018년 4월 20일 제주도 한경면, 2021년 5월 8~9일에는 울산 울주군 회야강 인근 논에서도 발견된 바 있다. 원래는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지에 분포하는 종으로, 우리나라에는 서식하지 않는다.
국립생물자원관 국가철새연구센터는 이번 사례를 적갈색따오기 국내 발견 기록으로 분류하고 있다. 센터의 최유성 연구사는 "적갈색따오기는 우리나라에 서식하지 않는 조류로, 이전에도 제주도와 울산 등에서 서너 차례 발견된 사례가 있다"며 "이번 고성 발견 역시 공식 기록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새가 어떻게 한반도까지 오게 되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으며, 기상 변화 없이 잘못된 이동 경로로 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의 사례를 보면 결국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으며, 장기간 머물 가능성은 적고 국내에서 월동한 사례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최유성 연구사는 "새가 탈진해 구조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자연스럽게 활동하도록 그대로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새가 고성을 찾아와 매우 반갑다"며 "행정 차원에서도 관심을 갖고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고성군 환경과 관계자 또한 "<오마이뉴스>의 보도가 공식 기록 자료로 남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발견을 처음 알린 김성세 사진작가는 "8일과 9일 같은 논에서 관찰했지만 이후에는 하루 서너 차례 탐조에도 보이지 않았다"며 "요즘 농번기여서 마을 주민의 왕래나 농기계 소음이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오마이뉴스>에서 구체적인 위치를 밝히지 않았음에도 전국 각지에서 촬영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서울이나 부산 등에서 찾아오는 사람도 있다"며 "새 보호를 위해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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