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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대통령실로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광화문과 성남에 이어 동탄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진영과 이념을 넘는 '통합 대통령'의 뜻을 밝히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유세 첫날 현장에선 이 후보가 도착하기 전부터 경호 인력과 경호견이 동원됐고, 한 지지자가 경호원들에게 "제발 안전하게 경호해 달라"라고 호소하는 등 이 후보의 신변 위협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충직한 일꾼 누구입니까!" 묻자 "이재명!" 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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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12일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 센트럴파크 음악분수중앙광장에서 야외 유세를 벌이며 "이번 선거는 김문수가 대통령이 되느냐,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느냐가 아니다. 국민의힘이 이기느냐, 더불어민주당이 이기느냐의 선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로 갈지 과거로 계속 퇴행할지, 평화를 향해갈지 전쟁을 향해갈지가 결정되는 역사적 분수령"이라며 "민주적인 나라로 되돌아갈 것인지, 계엄과 국가 반란이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혼돈이 계속되는 나라로 갈 것인지가 결정된다"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모든 선택은 우리 국민들의 손에 달려 있다"라며 "여러분과 가족과 이웃과 친지들의 손에 여러분의 미래뿐 아니라 이 나라의 운명과 자녀들의 삶이 통째로 걸려 있다. 여러분의 손으로 여러분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유세 트럭을 둘러싼 지지자들은 이 후보의 연설에 "옳소", "맞습니다"라고 호응하며 "이재명"을 연호했다.

이 후보는 이날도 '먹사니즘(먹고 사는 문제)'을 꺼내 들었다. 그는 "이념이니 진영이니 색깔이니 지역이니 그게 뭐 그리 중요한가. 진정 중요한 건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다"라며 "민생과 경제를 챙기고 평화롭고 안전한 나라에서 국민들이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 유능한 후보이자 충직한 국민의 일꾼이 누구입니까"라고 외치자 지지자들은 또다시 "이재명"을 연호했다. 이 후보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시면 이번에는 대통령실로 보내주시길 바란다"라고 외쳤다.

이 후보는 "지금의 이재명을 있게 해 준 제 정치적 고향 경기도를 오랜만에 다시 찾으니 정말 고향에 온 것처럼 푸근하고 반갑다"라며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라고 하면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기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직도 혈연도 지연도 없는 이재명을 이렇게 키워준 경기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며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악수하고 싶어도 멀리" 지지자 근접 막는 이재명 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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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동탄 센트럴파크에 이 후보가 모습을 드러내기 전부터 유세 트럭 주변에선 경찰견이 동원되는 등 이 후보에 대한 강도 높은 경호가 이뤄지고 있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경기 화성정)은 이날 지지자들에게 "이 후보와 악수하고 싶으신 분들이 많겠지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멀리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며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안전"이라고 당부했다.

이 후보가 유세 연설을 마치고 차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갈 때도 경호원들은 지지자들이 이 후보에게 가까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차량 앞을 막아섰다. 한 지지자는 경호원들을 향해 "안전하게 경호해 주세요. 제발이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날 이 후보 지지자들은 '이재명 우리 대통령', '국민1(일)꾼 이재명', '당신은 최고입니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거나 파란 풍선을 흔들며 지지를 표했다. 이 후보가 한 문장씩 연설 내용을 말할 때마다 "이재명" 연호가 여기저기서 돌림노래처럼 이어졌다. 이들은 유세 트럭 주변에 모여 있거나, 햇빛을 피하기 위해 인근 벤치에서 유세를 지켜봤다.

이 후보는 이날 광화문·판교·동탄에 이어 저녁엔 대전 중구 으느정이거리를 찾아 'K-과학기술'을 주제로 유세를 진행한다. 오는 13일엔 경북 구미와 포항, 대구 일대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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