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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은사였던 김장하 남성문화재단 이사장과 차담을 가졌다. 이 후보는 문 전 권한대행과의 인연이 있다고 말을 꺼냈고, 이어진 비공개 차담에서 김 이사장은 "밥에 돌이 없는 제대로 된 밥을 지어야 한다"고 조언을 건넸다.

이 후보는 이날 경남 진주시 한 찻집에서 김장하 이사장과의 만났다. 이 후보는 김 이사장과 악수하며 "영상에서 뵌 얼굴과 똑같이 생기셨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이 후보는 "아실지 모르겠지만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그 친구는 저와 꽤 가까운 친구"라면서 "부산에 있을 때는 한번 봤는데 훌륭한 제자를 두셨다"고 덕담을 했다.

이 후보는 "선생님 하신 말씀 중에 요란한 소수가 조용한 다수를 흔든다고, 그 말씀이 참 맞다"고 했다. 그러자 김 이사장은 "민주주의 제일 꽃이 다수결인데 그게 무너진 판이어서 걱정돼 문 판사한테 물었다. 어떻게 하면 되겠냐"고 했다.

이 후보는 "힘 있는 소수가 다수를 억압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가끔씩은 힘 없는 소수가 제자리를 찾을 때도 있지 않나, 이번처럼"이라고 했고, 김 이사장은 "이제 승복할 줄 알아야 한다. (사람들이) 결과에 승복을 안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김 이사장의 말을 받아 "그게 문제다. 같이 사는 세상에서 승복하지 않으면 전쟁밖에 안 남는다"고 말했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차담에서 김 이사장은 '손님이 밥 속에 있는 돌을 씹은 일화'를 언급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차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우리 사회에는 밥에 돌이 없는, 제대로 된 밥을 지어야 하지 않겠느냐 말씀했다"고 전했다. 이어 "문형배 전 재판관한테 요란한 소수가 말 없는 다수를 지배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말도 일맥상통하는 말씀인 것 같다. 밥에 돌은 없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의 인연에 대해 이 후보는 "사법 연수원 동기"라면서 "부산 부장판사 하고 있을 때 한번 본적 있는데 그 후에는 제 기억으로는 한번도 연락도 안했던 사이다, 문 재판관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서로 오해받지 않도록 많이 조심했다"고 말했다.

간밤에 벌어진 국민의힘 대선후보 교체 사건과 관련해 이 후보는 "그 집안을 보면 진짜 자꾸 웃음이 나온다, 그것은 당이 아니다, 그게 무슨 정당인가"라면서 "국민의힘은 어제 새벽에 당내 쿠데타를 한 건데 그것도 일종의 친위 쿠데타를 한 것 아닌가, 내란당의 내란 후보를 옹립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란당의 내란 후보로 어떻게 민주공화국의 책임을 지겠다는 건지 정말 웃음밖에 안나온다, 저러고도 국민 선택을 받겠다고 하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며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이나라 민주주의를 위해서도 결코 용납되선 안되는 일이다, 철저하게 내란은 진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전화통화한 것과 관련해 이 후보는 "내각을 같이 꾸리거나 이런 구체적 얘기 하지 않았다"면서 "민주주의 심각하게 훼손되는것에 대해서 걱정된다는 점은 서로 공감했다, 이렇게 가선 안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홍 전 시장이) 지지율 85퍼센트의 브라질 룰라 대통령을 배울 필요 있다, 좌우 가리지 말고 통합해서 오로지 그 나라 국가만을 위해 국정하면 성과도 나고 지지율 높은 성공적 대통령 되지 않겠나 이런 말씀 해주셨다"면서 "(앞으로) 홍준표 대표 같은 훌륭한 분들이 함께해주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많이 노력하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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