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나무당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소나무당 당직자들이 9일 오후 1시 국회소통관에서 '이재명 대통령 후보 지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김철관
옥중에 있는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소나무당은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며 "헌법 질서 수호와 정치검찰 해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를 지지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소나무당 당직자들은 9일 오후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완전한 내란 종식과 민주 헌정수호세력의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위해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날 송영길 대표는 옥중에 있어 불가피하게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다. 대신 강성용 소나무당 사무총장이 '옥중 메시지'를 대독했다.
송영길 대표는 이를 통해 "소나무당은 이번 대선에서 대통령 후보를 공천하지 않고 헌법수호를 위해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지지를, 전 당원의 총의를 모아 선언한다"며 "이번 대선은 진보와 보수의 대결이 아니다. 대한민국 자유와 민주 헌법질서를 무너뜨리려는 윤석열 내란수괴와 이의 추종 세력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꼬집었다.
그는 "87년 6월 항쟁으로 쟁취한 대통령을 국민이 직접 뽑는 국민 주권을 지키는 선거이다. 검찰 권력이나 사법 권력이 국민의 대통령 직접 선택의 권리를 빼앗아 가지 못하도록 지키는 선거"라며 "자신의 처의 범죄를 은닉하고 권력 연장을 위해 북한을 자극해 국지전을 유도하는 불장난을 막고 한반도 평화를, 우리와 자녀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검찰 범죄 정권의 뿌리이자 사병 역할을 해온 심우정 정치검찰 해체를 위해 국민적 에너지를 모아야 하는 선거"라며 "이에 소나무당은 전 당원이 총력으로 이재명 후보를 압도적 지지로 당선시켜, 윤석열 김건희 범죄 가족 사기단과 이를 추종해 온 잔존세력 척결에 앞장서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보충 설명을 한 강성용 사무총장은 "지난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0.73%차이로 윤석열 후보에게 아쉽게 패배했다"며 "송영길 대표는 대선 직후 패배의 책임을 지고 더불어민주당 대표직을 내려놓는 결단을 했다"고 밝혔다.
"20대 대선이 끝난 후 송영길 대표는 저를 불러 근소한 차이로 패배한 이재명을 두고 '이재명을 그냥 두면, 정치검찰의 칼에 맞아 죽는다. 그러면 민주당의 미래는 암울의 시대를 겪을 것 같다'고 해서, 제가 '그럼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다. 송 대표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직을 이재명에게 양보해야겠다. 내가 나중에 죽어서 김대중 대통령 얼굴을 어떻게 보겠느냐. 민주당이 분열되지 않으려면 힘을 모아야 한다. 하여 이재명을 국회로 입성시켜야 되지 않겠냐'고 말을 했다. 이것이 송영길 대표의 결단이었다."
이어 "이 자리를 빌려 분명히 말씀드린다. 그때 송영길 대표가 결단한 것은 오로지 민주당을 위한 것이었다"며 "그 중심에는 이재명이란 정치인을 지켜야 한다는 강한 책임감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소나무당 강성용 사무총장, 마화용 서울시당위원장, 이경복 인천시당위원장, 이주연 광주시당위원장, 김태성 대전시당위원장, 구수영 조직강화위원장, 김민태 교육연수원장, 정다은 중앙당 대변인, 정영훈 중앙당 회계책임자. 공병설 중앙당 사무국 실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는 정치자금법 일부 위반 혐의로 수감 중이며, 이른바 '돈봉투 사건'과 제3자 뇌물죄에 대해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정치자금법 일부 위반 혐의로 수감상태다. 최근 재판부에 보석을 신청했지만 검찰의 반대로 풀려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