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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단일화를 압박하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퇴장하자 권성동 원내대표가 따라 나서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단일화를 압박하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퇴장하자 권성동 원내대표가 따라 나서고 있다. ⓒ 남소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의원총회장에서 '후보 교체 기획설'을 주장하며 단일화 테이블을 걷어차자, 이양수 사무총장은 "사실이 아니거나 오해에서 비롯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이 총장은 9일 오후 2시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 측이 전당대회 직후 요구한 장동혁 사무총장 임명 및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모두 수용했었다고 주장하며 "당헌·당규를 개정해서 김 후보를 끌어내리려고 한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오전 후보등록(11일)을 2일 앞두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출석해 "5월 3일 전당대회가 끝난 당일 저녁 7시에 비상대책위원장(권영세)과 원내대표(권성동) 그리고 사무총장(이양수)께 중앙선대위원회 구성을 말씀드렸지만, '5월 7일까지, 연휴가 끝나는 바로 그 다음 날 12시까지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선 단일화-후 선대위' 이런 말씀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김 후보는 지난 8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당 대선후보인) 저의 일정은 당이 짜주지 않으면서 한덕수 후보를 위해서는 다 짜주고 있다"거나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출마 및 단일후보 추대 움직임에 숨은 기획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문수 끌어낸다? 사실 아냐... 오해가 불신 키워"

이 사무총장은 김 후보가 선출됐던 전당대회 당일 만남에 대해선 부인하지 않았다. 대신 "후보께서 말씀하시는 내용은 오해가 있거나 왜곡됐다. 오해가 또다른 오해를 낳고 불신을 키웠다"고 반박했다.

이 사무총장은 "전당대회 당일 후보를 만나 선대위 구성은 단일화를 하시고 구성하시는 것이 어떠냐고 물은 것은 사실이나, 후보가 지금 당장 (선대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해서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면담 자리에서) 권 비상대책위원장이 (선대위원장에) 2차 경선했던 네 분만 하시고 황우여 전 선거관리위원장 등 원로를 포함하는 게 어떠냐고 말했는데, (김 후보가) '아니다. 그냥 해야 한다'고 해 알겠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또 김 후보가 사무총장으로 지명한 장동혁 의원이 직을 고사한 것에 대해 "저는 총장실에 있는 제 집기와 소지품을 정리하고 모든 물건을 다 뺐다"며 "그런데 권 비대위원장이 '장 의원이 사무총장을 맡기 어렵다고 하니 (제가) 당분간 (직을) 맡아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다. 사무총장 교체를 거부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 후보 측이 '후보 근무실을 마련해주지 않았다'고 불만을 드러낸 데 대해선 "사무총장을 그만두기 전 총무국장에게 (후보실을) 깨끗이 정리해 두고 (필요하다면) 인사를 내주는 게 좋겠다고 지시를 했으나 장 의원이 사무총장직을 고사하면서 인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단일화 최종 판단은 비대위 몫"

김 후보의 '한덕수 추대론'을 조목조목 반박하던 이 사무총장은 이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선 의총 의견수렴 및 비대위 의결을 전제로 "단일화로 갈 수도 있고 안 갈 수도 있다"고 열어놨다.

이 사무총장은 당 지도부가 추진한 김문수·한덕수 후보 단일화 선호도 여론조사 결과가 금일 나오는 것을 거론한 뒤 "만일 여론조사 결과 김 후보가 높게 나오면 후보 교체같은 건 할 일이 없다"며 "다만 한 후보가 더 높게 나온다면 그 다음 절차를 밟느냐 마느냐는 비대위 집단지성에 의해 움직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가 후보지위 확인 및 전국위원회 개최 금지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하며 선제적으로 대응을 한 데 대해선 "만약 가처분이 인용된다면 그냥 김 후보로 가는 것"이라면서도 "당에서 (가처분에 대응해) 추가적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 최종적 판단은 비대위가 하는 것"이라고 했다.

#2025대선#국민의힘#김문수#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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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빈 (hwaaa) 내방

팩트 앞에 겸손하겠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김화빈 기자입니다.

오마이뉴스 사진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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