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안동의 유림들이 9일 임청각에 모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 지지를 선언했다. ⓒ 조정훈
보수세가 강한 경북 안동에서 유림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경북 안동시 임청각 군자정 앞에 도포를 입고 유건을 쓴 유림 50여 명이 모인 때는 9일 오전 10시. 이들은 이재명 후보가 "통합과 성장이라는 시대적 화두를 담아낼 적임자임을 확신한다"며 지지한다고 밝혔다.
임청각은 석주 이상룡 선생을 비롯해 3대에 걸쳐 9명의 독립운동가가 태어난 곳으로 경북 독립운동의 산실이다.
유림들은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 장소로 이곳을 선택한 것에 대해 "이상룡에서 이재명에 이르기까지 백년의 시간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위대한 안동 전신을 발현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유림들의 지지선언에는 권영세 전 안동시장과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장관, 권오을 전 국회 사무총장도 함께 했다.
이들은 횡성조씨 문중회장인 조병기 선생이 직접 자필로 쓴 선언문을 통해 "전환기마다 시대적 변화를 주도했던 선현의 길을 이어 이재명 후보가 다시 한 번 찬란한 대한민국을 건설할 수 있도록 밀알이 되고 초석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침체된 안동과 경북의 상황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안동 출신인 이재명 후보가 승리하는 것이 지역의 대의에 부합하다"고 강조했다.

▲경북 안동의 유림들이 9일 임청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 지지를 선언했다. ⓒ 조정훈
이들은 특히 경북도청 인근 도시 활성화와 대구경북 행정통합 등 지역 발전, 안동인의 정신적·물질적 자산을 지켜내기 위해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할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안동 유림들의 전략적인 선택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안동 출신인 이재명 후보를 확실하게 지지해주고 그 동력으로 안동의 획기적인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림들은 마지막으로 이재명 후보가 갈등을 치유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대적 소명을 완수하는 날까지 나아가겠다고 천명했다.
남영래 선생은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은 경북에서 독립운동을 한다는 마음으로 새로운 경북을 열고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그런 뜻으로 임청각에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국민통합이라고 하는 시대적인 소명을 다할 수 있는 최적합한 후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많은 유림들이 모여 지지선언을 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창규 선생은 "안동 유림이 대한민국 유림 정신을 살려왔다"며 "대한민국이 정의롭고 완벽한 민주주의를 만드는데 뜻을 모으고자 지지선언에 동참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독립운동하는 마음"... 안동 유림들 이재명 지지 이유 [현장영상]
조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