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진짜대한민국 선거대책위원회 직능본부'가 주최한 민생정책 협약식에 참여해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이희훈
단일화에 성공해 누가 나오든, 김문수·한덕수가 모두 나오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도엔 흔들림이 없었다. 모든 3자 대결과 4자 대결에서 5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 후보와의 격차는 최소 19%p 이상 벌어져 오차범위(95% 신뢰수준 ±3.1%p)를 크게 벗어났다.
대법원의 유죄 취지 파기환송과 국민의힘 최종후보 선출에도 불구하고 1주일 전(4.30~5.1) 조사와 비교해 이재명 후보는 오히려 소폭 올랐다. 대법원 판결이 이 후보에게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영향이 없거나 오히려 긍정적 영향 예상 응답을 합한 수치가 부정적 영향 예상 응답보다 높았다.
<오마이뉴스>·<오마이TV>가 여론조사기관 메타보이스에 의뢰해 지난 7일(수)부터 8일(목)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4명(응답률 2.9%)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

[3자 가상대결①] 이재명 49.2% - 김문수 27.4% - 이준석 5.2%
[3자 가상대결②] 이재명 49.5% - 한덕수 30.5% - 이준석 5.1%
이재명-김문수-이준석 3자 가상 대결 결과, 이재명 후보가 49.2%, 김문수 후보가 27.4%,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5.2%로 나타났다. 이재명과 김문수 간 격차는 21.8%p다. '다른 인물' 응답은 13.8%, 부동층은 4.4%(없다 3.5%+잘 모름 0.9%)였다. (이하 후보 호칭 생략)
이재명-한덕수-이준석 3자 가상 대결 결과에선 이재명 49.5%, 한덕수 30.5%, 이준석 5.1%로 나타났다. 이재명과 한덕수 간 격차는 19%p다. '다른 인물' 11.0%, 부동층은 3.9%(없다 3.6%+잘 모름 0.4%)였다.
상대로 누가 나오든 이재명 지지도는 거의 차이가 없었다. 한덕수가 단일후보로 나왔을 때 이재명과의 격차가 김문수의 경우보다 소폭 적었지만 그 차이도 크지 않았다. 전주 조사(4.30~5.1 무선가상번호 ARS)와 비교하면 김문수 지지도는 소폭 높아(▲5.1%p)졌고, 한덕수는 오히려 0.9%p 낮아졌다.
무엇보다 이재명의 지지층이 결집도가 훨씬 견고했다. 김문수와 맞붙을 경우 진보층(n=210)의 84.5%, 민주당 지지층(n=434)의 96.9%가 이재명을 택했다. 보수층(n=296)의 51.5%, 국민의힘 지지층(n=391)의 63.3%가 김문수를 지지한다고 밝힌 것과 대비된다. 중도층(n=448)은 이재명 53.2%, 김문수 24.0%, 이준석 5.6%으로 나타났다.
한덕수와 맞붙을 경우 역시 진보층 85.0%, 민주당 지지층의 96.2%가 이재명을 선택해 김문수의 경우와 거의 같았다. 한덕수는 보수층의 53.6%, 국민의힘 지지층의 65.6%의 지지를 받았다. 한덕수는 전주 조사와 비교하면 보수층에서 지지 강도가 떨어졌다(▼9.3%p). 중도층은 이재명 53.1%, 한덕수 25.7%, 이준석 6.6%였다.
[4자 가상대결] 이재명 49.2% - 김문수 19.8% - 한덕수 20.2% - 이준석 4.3%
김문수가 국민의힘 후보로 나오고 한덕수가 무소속으로 나오는 4자 대결로 붙더라도, 이재명 지지율은 49.2%로 3자 대결 때와 크게 차이가 없었다. 그 다음은 한덕수(20.2%), 김문수(19.8%), 이준석(4.3%) 순으로 나타났다. '다른 인물'을 택한 응답은 2.9%, 부동층은 3.5%(없다 2.8%+잘 모름 0.7%)였다.
김-한 모두 나올 때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의 선택은 김문수·한덕수 중 누구에게도 쏠리지 않았다. 보수층에서는 김문수 37.3%, 한덕수 32.6%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김문수 45.5%, 한덕수 41.2%였고, '국민의힘 지지층+무당층'에서는 김문수 39.9%, 한덕수 39.8%로 팽팽했다.
김-한 모두 나왔을 때 두 후보 지지도의 합(40.0%)이 3자 대결 때 각 후보가 얻은 지지도보다 유의미하게 높게 나온 점이 눈에 띈다. 두 사람 단일화의 시너지 전망을 어둡게 하는 결과다.
[대법 이재명 판결 대선 영향] "아무 영향 없을 것" + "긍정적" 49.5% vs. "부정적" 43.4%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 1일 대법원의 유죄 취지 파기환송 선고가 이재명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물었다. 그 결과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 43.4%,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 22.9%, "아무런 영향 없을 것" 26.6%로 조사됐다.
단순 비교로 보면 부정적 전망이 가장 높지만, 불리한 선고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답변 역시 이재명에게 나쁘지 않은 전망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황이 팽팽함을 알 수 있다. '영향 없음 + 긍정 영향' 합이 49.5%로 부정 영향 43.4%보다 6.1%p 높다. 오차범위에 꽉 차게 걸쳐있다.
보수층(부정 59.9%-긍정 18.0%-영향 없음 13.5%)과 국민의힘 지지층(67.9%-14.9%-9.1%)에서는 부정적 영향 응답이 높았지만, 진보층(28.6%-25.4%-43.5%)과 민주당 지지층(20.2%-31.9%-42.8%)에서는 정반대였다. 중도층에서는 부정 41.5%, 긍정 25.6%, 영향 없음 27.5%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를 활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조사 대상은 2025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로 선정했다. 통계보정은 2025년 4월 말 행안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조사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