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안팎에서 대선을 제대로 치르기 위해서는 윤석열을 제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오마이뉴스>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제명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53.5%로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4월 11일 파면된 윤씨 부부가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며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는 모습이다. ⓒ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를 제명해야 한다는 주장에 유권자 절반 이상이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도층 10명 중 6명은 윤석열 제명 주장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마이뉴스>·<오마이TV>가 여론조사기관 메타보이스에 의뢰해 4월 30일(수)부터 5월 1일(목) 이틀 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4명(응답률 6.4%)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의 윤석열 제명 조치 주장 공감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윤석열 제명에 공감한다는 응답은 53.5%(매우 공감 42.2% + 어느 정도 공감 11.3%),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7.5%(전혀 공감하지 않음 25.8% + 별로 공감하지 않음 11.7%)로 나타났다(잘 모름 9.0%). 두 응답의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 ±3.1%p) 밖인 16%p다.
적극 투표 의향층(n=914)에서는 공감한다는 응답이 54.7%로 더 높아졌다. 중도층(n=421)에서는 공감 응답이 62.5%, 비공감 응답이 29.2%로 나타났고, 무당층(n=73)에서는 공감 52.5%, 비공감 25.4%로 조사됐다.
반면 보수층(n=297)과 국민의힘 지지층(n=402)에서는 비공감 응답이 더 높았다. 보수층의 62.3%(전혀 공감 않는다 46.7% + 별로 공감 않는다 15.7%), 국민의힘 지지층의 64.1%(전혀 공감 않는다 46.9% + 별로 공감 않는다 17.2%)가 윤석열 제명 주장에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상대적으로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60대(비공감 48.7%-공감 45.2%)와 70세 이상(46.0%-41.7%), 대구/경북(48.3%-44.0%)과 부산/울산/경남(43.1%-45.8%)에서는 윤석열 제명 공감 대 비공감이 팽팽하게 갈렸다.

"내란 청산 위한 야권이 압도적으로 승리해야" 48.0%
"국회 다수 세력 행정부 장악 저지해야" 42.4%
한편, 이번 대선의 대표적인 두 프레임에 대한 조사에서 기존 야권의 '내란 청산 위한 압도적 승리' 프레임이 다소 우세한 가운데 기존 여권의 '민주당의 행정부 장악 저지' 프레임이 꽉찬 오차범위 내에서 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적극 투표 의향층(n=914)에서는 야권의 압도적 승리 프레임이 과반을 넘겼다.
<오마이뉴스>는 "내란 세력 청산을 위해 기존 야권의 압도적 승리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국회 다수 세력의 행정부 장악까지는 막아야 해서 기존 여권이 당선돼야 한다"는 주장 중 무엇에 더 공감하냐고 물었다. 결과는 '야권의 압도적 승리' 응답은 48.0%, '민주당의 행정부 장악 저지' 응답은 42.4%로 나타났다(잘 모름 9.7%). 적극 투표 의향층에서는 야권의 압도적 승리 응답이 더 높아져 절반을 넘겼다(50.2%).
연령별로는 40대(61.0%)와 50대(61.2%)에서 야권의 압도적 승리를 기대했다. 반면 60대(51.8%)와 70세 이상(53.5%)에서는 여권 당선을 기대하는 응답이 과반을 넘겼다. 권역별로는 광주/전라(74.6%)에서 야권의 압도적 승리를 기대했고, 대구/경북(50.5%)에서는 절반 정도가 여권 당선이 필요하다 봤다.
진보층과 보수층, 민주당 지지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의 인식이 갈리는 가운데, 중도층(n=421)과 무당층(n=73)은 야권 프레임에 기울었다. 중도층의 52.2%, 무당층의 38.9%가 내란 세력 청산을 위한 야권의 압도적 승리가 필요하다고 봤다. 기존 여권 당선을 기대한 응답은 중도층의 38.4%, 무당층의 27.7%였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로부터 제공받은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피조사자는 2025년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로 선정했다. 통계보정은 2025년 3월 말 행안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