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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그리고 딸에 출연한 배우 노윤경과 탁정아 배우
엄마 그리고 딸에 출연한 배우 노윤경과 탁정아 배우 ⓒ 김용한

"내가 행복한 일을 찾아서 나가고 싶어. 나는 누군가를 밟고 살아가고 싶지 않아. 함께 살아가고 싶어."

지난달 30일 <엄마 그리고 딸> 공연 준비가 한창인 대구 남구에 위치한 소극장 함세상(대표 탁정아)을 찾았다. 배우들은 공연을 앞두고 드레스 리허설에 집중하며 자신이 맡은 역할을 충분히 소화해 내고자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이 공연에는 두 명의 배우가 출연하지만, 1인 다역을 소화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 공연은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공연으로 돈과 권력지상주의를 고발하고 자신의 소중함을 일깨워 보자는 고민이 담긴 연극이다. 또한 2030세대를 위한 소통 공연이자 관객이 자연스럽게 배우로 참여할 수 있는 공연이며 5060세대에게는 막힌 담을 허물 수 있는 성찰의 시간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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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는 부동산으로 한몫 잡은 부를 물려주어 슈퍼 리치로서 행복하게 살아가길 원하는 엄마와 이에 맞서서 교수 자리의 기회도 마다하고 영국 극단 유학길에 오르겠다는 딸 이보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주제로 한다.

이 공연은 어떤 무대 장치와 기교를 요구하지 않는다. 오직 소극장 매력답게 배우의 호흡과 숨결을 가까이서 느끼고 동화된다는 것이 새로운 경험이고 이점이다.

 엄마 그리고 딸에 공연 연습과정. 1인 다역을 소화해야 하는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 무대이다. 배우 탁정아, 배우 노윤경
엄마 그리고 딸에 공연 연습과정. 1인 다역을 소화해야 하는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 무대이다. 배우 탁정아, 배우 노윤경 ⓒ 김용한

공연에 참가했던 노윤경 배우(딸, 아버지)는 "이제 4년차인데 여러 역할을 중 남자 역할에서 인물 변화에 맞게 적응하는 게 어려웠던 것 같다"고 소회하면서 "저와 같은 청년들이 자기가 어떤 길로 향하고 선택해야 하는지를 함께 고민해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극장 함세상 대표이자 배우 탁정아(엄마, 부동산 사장)도 "사회 양극화가 심해져가고 있는데 이 연극에서 시사하는 것처럼 고르게 나눠지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돈과 권력에 중독된 사회에서 살아가는 방식이 다른 두 모녀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은 어떤 해결책으로 세상을 살아갈지 물음표를 던져주는 것으로 공연은 막은 내린다.

이번 공연은 5월 2일(금) 첫 시작으로 오는 25일(일)까지 대구 소극장 함세상에서 매주 금, 토,일 공연(금 19:30, 토.일 15:00)이 펼쳐진다. 프리뷰 공연 기간에는 50%(2일~4일), 관람 후 지인 추천(30%)에도 이색 할인율을 적용한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053-625-8253과 티켓 링크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함세상#가족연극#세대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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