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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기천 은퇴교수 소기천 장로회신학대 은퇴교수
소기천 은퇴교수소기천 장로회신학대 은퇴교수 ⓒ 평화나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암살 기원'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장로회신학대학교 소기천 전 교수에 대한 징계와 파면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평화나무 기독교회복센터와 교회개혁평신도행동연대는 30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에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이하 예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기천 전 교수에 대한 예장의 징계와 파면을 촉구했다.

소기천 장로회신학대 은퇴교수는 지난 3월 13일 자신의 SNS에 당시 암살 위협을 받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현 대선후보)를 향해 "암살 계획 성공을 빈다", "전과 5범 이재명 내란선동 법치파괴 국기문란 입법독재 사형시켜라"는 등의 글을 게시했다. 거친 혐오발언에 그의 계정은 40일 정지됐지만 현재까지도 유사한 표현을 이어가고 있다.

소기천 전 교수는 자신이 속한 장로회신학대학교와 예장통합 소속 교수 및 목회자들을 향해 "신사참배 결의와 6·25전쟁의 주역 강양욱을 필두로, 임성빈, 김운용, 김지철, 김운성, 장경덕, 신정 모두 종북 좌파들"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소기천 교수 망언, 징계 촉구 기자회견 평화나무 기독교회복센터와 교회개혁평신도행동연대가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기천 장신대 전 교수에 대한 예장의 징계와 파면을 촉구했다. 최삼경 원로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소기천 교수 망언, 징계 촉구 기자회견평화나무 기독교회복센터와 교회개혁평신도행동연대가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기천 장신대 전 교수에 대한 예장의 징계와 파면을 촉구했다. 최삼경 원로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 김아름내
기자회견에서 김디모데 목사는 홍인식 목사(전 NCCK 인권센터 이사장)의 연대 발언을 대독했다. 홍 목사는 "존귀한 생명을 저주하거나 욕하는 이는 더 이상 기독교인이 아니다"며 "소기천은 목사로서 자격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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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 실행위원)는 "이번 발언은 단순한 정치적 견해 표현이 될 수 없다"며 장신대와 교단에 징계를 촉구하는 뜻을 전했다.

최삼경 원로목사(남양주 빛과소금교회)는 "진리보다 정치에 몰두하는 이는 신학자가 아니라 꼴통 정치꾼"이라고 비판했다. 최 원로목사는 "(소기천 전 교수는)목사로서의 품위와 도덕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덧붙였다.

최동빈 전도사(장신대 신학대학원 3학년)는 "소 전 교수의 보수적 성향은 알고 있었지만 '암살 성공 기원' 발언에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라며 "그의 언행은 교회를 분열시키고 갈등을 조장한다"고 했다.

김영재 전도사(장신대 신학대학원 졸업생)는 소 전 교수의 발언은 "신학자로서, 목사로서, 그리스도인으로서 해서는 안 될 말"이라며 "왜 우리가 높은 기준과 잣대를 사용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 굳이 설명해야하는 부끄러움을 멈춰 달라"고 했다. 이어 예장에 "소기천 전 목사에게 맡겨진 책임을 질 수 있는 기회를 달라"며 징계를 촉구했다.

소기천 은퇴교수의 망언을 규탄하며 징계를 촉구하는 목회자들 평화나무 기독교회복센터와 교회개혁평신도행동연대가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기천 장신대 전 교수에 대한 예장의 징계와 파면을 촉구했다.
소기천 은퇴교수의 망언을 규탄하며 징계를 촉구하는 목회자들평화나무 기독교회복센터와 교회개혁평신도행동연대가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기천 장신대 전 교수에 대한 예장의 징계와 파면을 촉구했다. ⓒ 김아름내

김용민 목사(평화나무 이사장)는 "대상이 누구이든 살해를 미화하는 발언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전면 배치된다"라며 "신학자도 정치적 견해를 가질 수 있지만, 공적 책임과 균형이 결여된 주장은 공동체에 해악을 끼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태가 장로회뿐 아니라 예장통합 전체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디모데 목사(기독교회복센터 소장)는 성공회와 천주교가 과거 '비행기 추락 기원' 발언을 한 신부를 각각 면직, 정직 처분한 일을 언급하며 "온라인 상에서 '개신교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조롱이 있었다. 실제로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예장은 침묵하고 있다"라면서 예장의 무대응은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정태윤 집사(교회개혁평신도행동연대 대표)는 "(소기천 전 목사가 속한) 충북노회에 진정서가 제출됐지만, 회의에서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라며 "이는 예장통합 총회가 반복적으로 지도자의 잘못에 면책을 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 3월 25일 김디모데 평화나무 기독교회복센터 소장은 소기천 전 교수를 내란선동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김 목사는 지난 17일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고 전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신문고뉴스에도 실립니다.


#이재명#소기천#목회자#징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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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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