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 남소연

그야말로 '메머드'급 선대위다.

30일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회복과 성장' 중앙선대위 명단에는 257명의 이름이 담겨 있었다. 현역의원도 수십여명이 합류했다.

동시에 '용광로' 선대위이기도 했다. 이재명 대선후보가 자주 의지를 밝혔던 '통합', 그리고 '실력 중심 인재 기용' 방향성을 보여주듯 과거 이 후보에 날을 세웠던 비명계 인사들이 포함됐다. 더 나아가 보수 진영 출신 인물들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통합' 중시하며 보수 인사 끌어안은 메머드 선대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 후보와 인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 후보와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명단 중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의 이름이다.

AD
제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국회로 입성한 그는 한때 여의도연구원 원장을 지내며 보수 진영의 '책사'로 불렸다. 스스로를 '진보적 보수주의자'로 정의내린 그는, 지난 2023년 펴낸 저서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는 데 필요한 능력이 아닌 선출 이후 대통령으로서 일을 잘할 수 있는 능력이 진정 대통령의 자격"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가 추구한 '실용주의'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 법제처장을 역임하며, 법률 자문을 했던 이석연 변호사 역시 민주당 중앙선대위에 합류했다. 헌법재판소 제1호 헌법연구관이기도 한 그는 정치권에 '개헌' 논의가 한창이던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임기 1년 단축 개헌을 주장한 바 있다. 이외에도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 16대 국회에 입성해 17·18대까지 3선을 한 이인기 전 의원과 15·16·17대 국회에서 보수 진영 국회의원으로 역시 3선을 한 권오을 전 의원도 캠프 합류를 결정했다.

한나라당 출신인 권 전 의원은 지난 29일 "민주당을 합리적 보수까지 포용하는 중도보수 정당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이 후보의 구상에 적극 공감한다"며 지지를 선언하고 민주당에 입당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특임대사로 임명돼 에너지·자원 외교 영역에서 전문성을 발휘한 신재현 전 에너지자원협력대사 역시 합류를 결정했다. 그는 당시 한국과 이란 간 에너지 및 자원 협력을 주도한 대표적인 '이란통'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비명계, 친문계에 동교동계까지 합류

보수진영에서뿐 아니다. 이번 선대위에는 대표적인 '비명계' 인사들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공천 학살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박용진 전 민주당 의원이 대표적이다. 한때 '대권주자'로 알려진 인물이자 이 후보를 향해 강력하게 문제제기를 했던 그는 지난 2월 이 후보와 만나 떨어진 신뢰를 일정 부분 회복했다고 알려졌다. 당시 박 전 의원은 이 후보가 "민주당 내 진보적 가치를 대표하는 '레프트윙' 역할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당 운영 방식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던 대표적인 '비명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역시 후보 직속 평화번영위원회 위원장으로 합류하게 됐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 출마를 고심하다 결국 '불출마'를 결정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 역시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함께한다.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 역시 상임 고문 역할을 맡게 됐다. 두 사람은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선거를 대승으로 이끈 장본인들이다.

'친문계' 의원들 또한 캠프에 합류했다. 앞서 함께 대권에 도전했지만 낙마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의 중책을 맡았고 문재인 청와대에서 정무수석비서관을 맡았던 한병도 민주당 의원이 총괄 부본부장단을 맡았다. 역시 문재인 청와대 행정관 출신 이원택 의원이 전북도당 선대위원장이 됐고 문재인 정부 시절 해양수산부 장관을 했던 김영춘 전 의원은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직을 수락했다. 환경부 장관이었던 한정애 의원은 직장인월급방위대 위원장을 맡게 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친노계'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역시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게 됐다. 강 전 장관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법무부 장관으로 검찰개혁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뿐만 아니라 동교동계도 '고문단'에 대거 합류했다. 동교동계의 상징적인 인물인 권노갑 전 의원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 출신 김옥두, 남궁진, 이협 전 의원이 각각 상임고문과 고문을 맡게 됐다. 또 전직 국회의장들 역시 '상임고문'으로 대거 이름을 올렸다. 김원기, 임채정, 문희상, 김진표, 정세균, 박병석 전 의장 등이다.

이 후보의 '능력주의' 기조에 따라 코로나19 사태 당시, 매일 브리핑을 진행하며 'K-방역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던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난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2호 영입인재로 영입됐지만, 부산 지역구에서 낙마한 이재성 전 엔씨소프트 전무이사가 AI강국위원회를 이끌게 됐다.

동시에 4역 수행 김병주, 정동영... 3역 인원도 6명

한편 후보 직속 위원회만 15개에 이르는 이번 '메머드' 선대위에서 직책을 동시에 3개 이상 맡게 된 인물들도 눈에 띄었다. 주로 실무를 담당할 현역 의원들이다.

최고위원이기도 한 김병주 의원이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후보 직속 스마트국방위원회 위원장, '골목골목 선대위'의 경기 북부·강원 지역 선대위원장, 종교본부의 불교쪽 본부장까지 맡으면서 총 4개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단인 정동영 의원 역시 한반도평화경제위원회 위원장과 빛의혁명 시민본부 본부장, 상임고문 등 4개 역할을 동시에 맡는다.

이밖에도 박지원, 이언주, 조정식, 추미애, 한병도, 한준호 의원 등이 3개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더불어민주당#이재명#선대위#이재명캠프#2025대선
댓글4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연재

6.3 대통령선거

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류승연기자입니다.

오마이뉴스 사진부 기자입니다.



독자의견4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