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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을 전 국회의원이 29일 경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권오을 전 국회의원이 29일 경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 조정훈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출신 권오을 전 국회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민주당에 입당했다.

권 전 의원은 29일 경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3 계엄과 찬반 집회를 거치며 우리 사회는 갈등과 분열을 넘어 심리적 내전 상태에까지 이르렀다"라며 "진영 논리와 이념 대립, 분열과 증오, 저주의 정치를 넘어 통합과 타협의 정치를 통해 국민 모두가 행복한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기업의 혁신과 노동의 가치를 정당히 보상하고 침체된 경제를 회복해 성장을 통한 선진 복지국가를 실현할 유능한 후보는 이재명 후보"라며 "민주당을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고 합리적 보수까지 포용하는 중도보수 정당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이재명 후보의 구상과 정책 비전에 적극 공감한다"라고 지지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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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 후보의 승리는 국가 정상화를 이끄는 초석이 되고 지역 발전의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경북·대구에서도 이제는 패배의 늪을 넘어 승리의 함성을 울려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권오을 전 의원이 이 후보를 돕기로 한 것은 자신과 같은 안동 출신이고, 이 후보가 중도 보수 정당으로 당의 지향점에 대해 이야기한 것에 대해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래 전 추석에 성묘 왔을 때 제가 연락을 해서 커피 한 잔을 했었고 3년 전 대선에서도 고향 사람을 도와달라는 부탁이 여러 번 있었다"며 "이번에도 석 달 전 믿을 만한 분들이 같이하자는 의사를 전달해 왔었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대구경북이 너무 힘들고 특히 안동이 참 힘들다. 그 이유는 일당 독주로 경쟁력이 없기 때문"이라며 "이 후보의 추진력과 결단력으로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낼 것이라는 확신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배신자' 낙인에 대해선 "전혀 상관 없다"... 민주당 입당

 권오을 전 한나라당 의원이 29일 경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한 후 민주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하자 이영수 경북도당 위원장이 권 전 의원에게 민주당 뱃지를 달아주고 있다.
권오을 전 한나라당 의원이 29일 경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한 후 민주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하자 이영수 경북도당 위원장이 권 전 의원에게 민주당 뱃지를 달아주고 있다. ⓒ 조정훈

권오을 전 후보는 대구경북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후보 지지를 계기로 지방선거나 총선에 출마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럴 계획이 전혀 없다"고 손사래를 쳤다.

보수세가 강한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를 돕는 것에 대해 배신자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질문에 그는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며 "나하고 같이 정치를 했던 유승민 의원한테 씌워진 배신자 프레임은 정말 억울한 것이다. 적반하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그는 대선을 앞두고 "내 지역 안동은 '플러스(+) 1'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선거를 할 것"이라며 "지역 출신 대통령을 배출하기 위해 확실히 지지해주고 그다음에 지역 발전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지역 발전을 위해 힘써 달라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오을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곧바로 입당원서를 쓰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권 전 의원이 입당원서를 이영수 경북도당위원장에게 건네자 이 위원장은 민주당 배지를 권 전 의원의 가슴에 달아줬다.

권 전 의원의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에는 김선종·남재수·현명진 전 경북도의원, 이재갑 전 안동시의회 의장, 김창동 안동새마을금고 이사장, 최수일 전 울릉군수, 조경섭 전 예천군의장, 김성태 전 상주시의장, 이성우 전 울진군의장 등이 함께했다.

권 전 의원은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통합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했다. 이듬해 통합민주당이 신한국당으로 합당하면서 보수 정치의 길을 걸었고 2010년 국회 사무총장, 2014년 새누리당 인재영입위원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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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을#이재명지지#경북도의회#3선국회의원#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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