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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별에 따라 다른 조기 퇴사의 이유, 변화가 필요한 조직문화
성별에 따라 다른 조기 퇴사의 이유, 변화가 필요한 조직문화 ⓒ 픽사베이

누구나 스스로 원하는 시점에 퇴사하길 원하지만, 실제로는 조직문화가 정해놓은 '퇴사의 시간'에 밀려나는 경우가 많다. 남성과 여성 사이에도 이처럼 조기 퇴사를 강요받는 이유와 방식에 뚜렷한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실시한 여성관리자패널조사에 따르면, 여성은 '사업체 상황 악화(33.6%)'를, 남성은 '인사고과 또는 진급·승진 누락(42.4%)'을 가장 큰 퇴사 압박 요인으로 꼽았다.

세부적으로는 여성은 '결혼, 임신, 출산 등으로 장기 근속이 어려운 성차별적 조직문화(24.7%)'를, 남성은 '일정 연령 도달 시 퇴사해야 하는 관행(34.7%)'을 주요 이유로 들었다. 사유는 다르지만, 두 성별 모두 조직문화의 벽에 부딪히고 있었다.

 퇴사 압박 없이 본인이 원할 때까지 근무하기 어려운 이유
퇴사 압박 없이 본인이 원할 때까지 근무하기 어려운 이유 ⓒ 박채빈

이는 다른 조사에서도 반복된다. 국가통계포털(KOSIS)의 건축서비스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구조조정 또는 권고사직'이 퇴사 사유 중 12.7%를 차지하며, '일신상의 사유(30.5%)'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퇴사의 결정이 개인의 선택보다 조직의 분위기나 구조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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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인권단체 직장갑질119의 '성평등 인식 및 승진·배치 차별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이 같은 경향은 확인된다. 전체 직장인의 61.1%가 승진과 배치 과정에서 성별 차별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여성의 76.5%, 남성의 48.6%가 차별이 존재한다는 데 공감했다. 이는 단순한 불만이 아니라, 조직문화와 구조 개혁에 대한 실질적 요구로 해석된다.

일부 기업은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태광산업은 MZ세대 직원을 중심으로 한 '주니어보드'를 도입해, 기존 위계적인 소통방식을 탈피하고 수평적·개방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주니어보드는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경영에 반영하는 역할을 하며, 건강한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즉, 회사를 떠난 이들이 밝힌 퇴사 이유는 지금 회사를 지키고 있는 이들의 고민이기도 하다. 성별이나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오래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의 구축이야말로 인재 유출을 막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 실현하기 위한 필수 과제가 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박채빈 대학생기자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한림대학교 미디어스쿨 대학생기자가 취재한 것으로, 스쿨 뉴스플랫폼 한림미디어랩 The H에도 게재됩니다. (www.hallymmedialab.com)


#조기퇴사#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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