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문회 나온 김성훈 경호차장-이광우 경호본부장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오른쪽)이 1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 출석했다. 왼쪽은 이광우 경호본부장. ⓒ 남소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호위무사'를 자처해 온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대기발령됐다.
대통령경호처는 25일 언론 공지를 통해 "안경호 경호처장 직무대리 기획관리실장은 김성훈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대해 28일 자로 대기를 명했다"라고 밝혔다.
안 기획관리실장은 지난 21일부터 경호처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다. 직무대리를 맡고 있던 김 차장은 지난 15일 내부 직원회의에서 '이달 말까지 근무하고 물러나겠다'며 사의를 표명하고 휴가를 냈다.
역시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앞장섰던 이광우 경호본부장도 휴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12·3 비상 계엄 이후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고 수사당국의 비화폰 확보를 방해하는 등 수사당국의 정당한 법 집행을 방해했다. 또 윤 전 대통령이 구속영장 취소로 석방되자 영장집행을 찬성한 간부를 인사조치하기도 했다.
이에 반발한 경호처 직원들은 최근 두 사람의 사퇴를 요구하는 연판장을 돌렸고 700여 명의 직원 중 500여 명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처 직원들이 연판장을 돌린 것은 경호처 62년 역사상 처음이다.
연판장에는 "지금의 경호처는 사병 집단이란 조롱 섞인 오명과 함께 조직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라며 "원인 제공자인 김성훈 차장과 이광우 본부장은 대통령의 신임을 등에 업고 경호처를 사조직화 했으며 직권남용 등 갖은 불법 행위를 자행해 조직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재 특수공무집행방해와 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김 차장은 4번째, 이 본부장은 3번째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담당 검사가 영장실질심사에 불참하는 등 검찰의 의지 부족으로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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