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지손가락 치켜든 이재명 후보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19일 충북 청주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남소연
이재명 38% vs.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한덕수 29%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를 장래 대통령감으로 선호한다는 응답은 이른바 '반명(반이재명) 빅텐트' 아래 모일 후보군들의 선호도 응답을 합친 것보다 높았다. 25일 발표한 한국갤럽 4월 4주 차 장래 대통령감 선호도 조사 결과다.
한국갤럽은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총통화 6076명, 응답률 16.5%)에게 무선전화 가상번호 100%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장래 대통령감 선호도를 물었다.
자유응답으로 답을 모은 결과, 이재명 후보는 전주 대비 변화 없는 38%의 선호도를 얻었다. 그 뒤를 이은 대선후보들은 모두 한 자릿수의 선호도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후보가 8%, 홍준표 후보가 7%의 선호도를 기록했다. 또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6%의 선호도를,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2%의 선호도를 기록했다.
그 외는 김동연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이낙연 전 국무총리·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1%)였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은 23%(3%p↓)였다.
한덕수 선호도 6%의 뜻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오후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의 ‘천원주택’ 현장을 방문했다. ‘천원주택’은 저출생 문제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높은 주거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인천시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다. ⓒ 국무총리실 제공
국민의힘 후보들에 대한 선호도는 지난 3월 3주 차 한국갤럽 조사 때부터 한 자릿수를 기록하는 중이다. 한동훈 후보에 대한 선호도만 전주 조사 대비 2%p 올랐다. 김문수 후보는 전주 대비 1%p 하락했고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전주 대비 변화가 없었다.
특히 한덕수 권한대행을 장래 대통령감으로 선호한다는 응답이 전주 대비 1%p 하락한 6%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조사에 2% 선호도로 처음 이름을 올리고 지난주 7% 선호도로 존재감을 보였지만, 더 커지지 못하고 다른 국민의힘 후보군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국민의힘 지지층·이념성향별 보수층 응답을 봐도 한 권한대행은 주춤한 상태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의 장래 대통령감 선호도는 한동훈(21%, 5%p↑), 홍준표(19%, 1%p↓), 한덕수(17%, 3%p↓), 김문수(17%, 1%p↓) 순이었다. 보수층에서는 한동훈(15%, 4%p↑), 홍준표(14%, 1%p↓), 한덕수(14%, 3%p↓), 김문수(14%, -) 순으로 나타났다.
한동훈·홍준표 후보는 지난 24일 기존 입장을 뒤집으면서, 현재 안철수 후보를 제외한 모든 국민의힘 후보가 '한 권한대행이 대선에 출마하면 이재명 후보 당선을 막기 위해 단일화에 나서겠다'고 했다. 하지만 정작 그 '반명 빅텐트'의 한계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참고로, 개혁신당은 전날 "(이준석 후보는) '내란 텐트'에 합류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4일 발표된 한국갤럽·국민일보 조사결과를 통해서도 '반명 빅텐트'의 한계는 이미 일부 확인됐다(23~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 무선 100% 전화조사원 인터뷰 조사, 응답률 1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이재명 후보는 이 조사에서 국민의힘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 그리고 한덕수 권한대행 등 누구와 양자대결로 맞붙더라도 52% 이상 지지율을 나타냈다.
이 후보는 김문수 후보(35%)와의 대결에선 56%의 지지율을, 안철수 후보(35%)와 한동훈 후보(36%), 홍준표 후보(38%)와의 대결에선 52%의 지지율을 얻었다. 한덕수 권한대행(38%)과의 대결에서는 53%의 지지율을 얻었다.

▲국민의힘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경선 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후보자 선출을 위한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 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지지 여부 : 이재명 48%-한덕수 28%-홍준표 25%-한동훈 22%
한편, 한국갤럽은 4월 4주 차 조사에서 이재명·김문수·한덕수·홍준표·한동훈·이준석(전주 선호도 1% 이상 6인) 등 대권주자 6인에 대한 지지 여부 등도 물었다. 이재명 후보는 이 조사에서도 다른 후보보다 넉넉히 앞섰다.
이재명 후보를 대통령감으로 지지(적극 지지+지지 의향 있다)한다는 응답은 46%, 반대(지지 의향 없다+절대 반대)한다는 응답은 49%로 나타났다.
반면 다른 후보를 대통령감으로 지지한다는 응답은 모두 30%대를 밑돌았고 반대한다는 응답은 60%대를 웃돌았다. 구체적으로 한덕수 권한대행은 지지 28% - 반대 62%, 홍준표 후보는 지지 25% - 반대 69%, 한동훈 후보는 지지 22% - 반대 71%, 이준석 후보는 지지 17% - 반대 73%로 나타났다.
"대통령감으로 적극 지지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은 것도 이재명 후보(29%)였다. 그 뒤는 한덕수(11%), 김문수(8%), 한동훈(8%), 홍준표(7%), 이준석(3%) 순이었다. 이재명 후보와 다르게 다른 후보들에 대한 적극 지지 응답은 같은 조사의 장래 대통령감 선호도 응답 비중과 크게 차이가 없는 결과였다(기자 주 : 이재명 38%-한동훈 8%-홍준표 7%-한덕수·김문수 6%-이준석 2%).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