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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한동훈(왼쪽), 홍준표 경선 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후보자 선출을 위한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 데이에서 서로를 1:1 맞수 토론 상대로 선택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왼쪽), 홍준표 경선 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후보자 선출을 위한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 데이에서 서로를 1:1 맞수 토론 상대로 선택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24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 4월 4주차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 독주했다. 특히 그를 포함한 후보 11명의 적합도를 물어본 다자구도 조사에서 41%를 얻었다. 이 대표가 지난 2월 3주차 조사 때부터 매주 발표된 NBS의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 40%대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27~28일 2차 경선을 앞두고 있는 국민의힘 김문수·한동훈·홍준표(가나다순) 후보는 당 지지층과 보수층에서 누구도 우위를 자신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동훈·홍준표 후보가 이날 기존 입장을 뒤집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둔 것 역시 이러한 구도 탓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가상 3자 대결에서 45~46% 지지율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경선에 나선 이재명 예비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오마이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오마이TV 초청 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경선에 나선 이재명 예비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오마이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오마이TV 초청 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유성호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는 지난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총통화 5027명, 응답률 20.0%)에게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차기 대통령감으로 적합한 후보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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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를 차기 대통령감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답한 응답이 41%로 가장 높았다. 그 뒤는 지난 22일 국민의힘 1차 경선을 통과한 홍준표(10%)·김문수(10%)·한동훈(8%)·안철수(3%) 후보 순이었다. 그 밖에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3%), 나경원 전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2%), 김동연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2%), 김경수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1%) 등으로 나타났다. 태도를 유보한 응답은 18%로 나타났다.

이재명·홍준표·김문수·한동훈 후보를 차기 대통령감으로 꼽은 응답은 모두 전주 조사 대비 2%p 오른 결과다. 민주당·국민의힘 양당 대선경선이 본격화된 까닭으로 풀이된다. 태도 유보 응답이 전주 조사 대비 5%p 빠지면서 NBS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재명 후보는 70세 이상(28%)과 대구·경북(16%) 외 대다수 연령·지역별 응답층에서 높은 적합도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층(n=385)에서는 87%의 적합도를 나타냈다. 이념성향별 중도층(n=331)에서도 이 후보가 45%의 적합도로 가장 높은 선택을 받았다. 국민의힘 지지층(n=347)은 김문수(28%), 홍준표(24%), 한동훈(21%) 순으로 차기 대통령감을 꼽았다.

이재명 후보는 가상 3자 대결에서도 19%p~28%p 격차로 넉넉히 국민의힘 후보를 앞섰다. NBS 4월 3주차 가상 3자 대결 조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다.

'이재명-김문수-이준석' 3자 대결시, 이재명 후보는 46%의 지지율로 김문수(25%)·이준석(9%) 후보를 앞섰다. '이재명-홍준표-이준석' 3자 대결에서는 이재명 45%-홍준표 26%-이준석 9% 순이었고, '이재명-한동훈-이준석' 3자 대결에서는 이재명 45%-한동훈 21%-이준석 8% 순이었다. '이재명-안철수-이준석' 3자 대결 땐 이재명 45%-안철수 17%-이준석 8% 순으로 나타났다.

김문수-한동훈-홍준표, 누구도 우위 점하지 못했다

야4당 “내란대행 한덕수, 대권놀음 중단하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 본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한 대행 뒤로 야4당(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의원들이 한 대행을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야4당 “내란대행 한덕수, 대권놀음 중단하라”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 본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한 대행 뒤로 야4당(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의원들이 한 대행을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한편,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가나다순) 후보 중 누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적합한 지 물은 결과는 홍준표(14%, 2%p↑)·한동훈(13%, 2%p↑)·김문수(11%, 2%p↑)·안철수(8%,-) 순으로 나타났다. 태도를 유보한 응답은 49%(6%p↓)다.

누구도 우위를 자신할 수 없는 구도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n=347)과 보수층(n=311)의 응답을 살펴보면 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를 차기 대선후보로 꼽은 응답이 엇비슷하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김문수(28%), 홍준표(26%), 한동훈(22%), 안철수(3%) 순으로 나타났다. 보수층에서는 김문수(26%), 홍준표(20%), 한동훈(18%), 안철수(3%) 순으로 꼽았다. 다만, 중도층(n=331)은 국민의힘 대선후보감을 홍준표(14%), 한동훈(12%), 안철수(12%), 김문수(7%) 순으로 꼽았다.

홍준표·한동훈 후보가 이날(24일) 기존 입장과 다르게 한덕수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둔 것도 이러한 구도 탓으로 보인다. 앞서 두 후보는 김문수 후보와 다르게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홍준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글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한 권한대행이 출마한다면 제가 후보가 되더라도 '반(反)이재명 빅텐트' 단일화 협상의 길을 열어놓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후보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다음 본선 승리를 위해 모든 사람과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친윤석열 측에서 띄운 '한덕수 차출론'에 동의하는 당 안팎의 지지층까지 포섭해야 밀리지 않는 형국을 고려한 조치인 셈이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재명#김문수#한동훈#홍준표#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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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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