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 대전세종충청본부 제공. ⓒ 충북인뉴스
노동단체를 비롯해 시민사회·교육·인권·진보정당 등 충북의 진보 진영 단체들이 최근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한 MBK를 강하게 비판하고, 홈플러스 노동자들과 입점 업체의 생존권 보장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전교조 충북지부 등 충북의 30여 개 단체는 22일 홈플러스청주점 앞에서 'MBK 먹튀 저지! 홈플러스 사태 해결! 노동자, 입점 업체 생존권 보장을 위한 충북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10만 명에 이르는 노동자들이 구조조정의 위협을 받고, 중소상인들인 입점 업체들까지 심각한 생존권의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며 "MBK를 제외하고는 모두 다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MBK가 홈플러스 인수 후에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없이 자산매각과 인력감축 등으로 비용 절감에만 집중하다 기업회생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며 MBK가 약속한 투자 이행과 노동자들의 고용보장, 입점 업체 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홈플러스 회생계획안에 ▲홈플러스 자산매각 및 폐점 중단 ▲전체 노동자 고용보장 ▲입점 업체 보호 대책 마련 ▲홈플러스 인수시 약속한 1조 원 투자 이행 ▲MBK 김병주 형사처벌을 주장했다.
이들은 이후 홈플러스살리기 범국민 서명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오는 5월 1일 노동절에 MBK앞에서 열리는 홈플러스 지키기 국민대회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대전세종충청본부 제공. ⓒ 충북인뉴스
충북에는 ▲청주 ▲동청주 ▲청주성안 ▲오창점 등 4곳의 홈플러스 매장이 있다. 동청주는 2026년 폐점이 확정됐다. 폐점 확정 당시 동청주점 노동자들은 이후 인근 점포로 이동한다는 단체협약을 맺었지만, 이번 MBK의 기업회생 절차 신청으로 이후 이행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2015년 7조 2000억 원에 홈플러스를 인수한 사모펀드 MBK는 아시아 최대 사모펀드라는 명성을 얻은 바 있다. 그러나 '알짜 점포'를 매각, 빚을 갚고 배당을 받는 등의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MBK는 8%가 넘는 은행 이자와 높은 임대료, 그리고 국민연금에 지급한 13%라는 터무니없는 배당금까지, 그 어떤 기업도 영업을 통해서는 감당할 수 없는 부담을 홈플러스에 떠넘겨왔다"라며 "그 결과 10만 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고, 수천 개의 입점 업체와 협력업체들이 생존의 벼랑 끝에 서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MBK는 홈플러스로 인해 뽑아낼수 있는 모든 것을 챙겼고 매각이 지속적으로 실패하자 법원을 통해 홈플러스 청산과정을 밟으려고 하고 있다"며 "MBK는 기업사냥꾼 악질투기자본임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MBK는 자신들의 투자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동자와 입점 업체의 생존권을 짓밟고, 국민 경제 전체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투기자본의 탐욕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