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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오는 24일 열리는 한미 통상 협상에 대해 해결책 마련에 물꼬를 틀 것이라며 큰 기대를 표명했다.

한 권한대행은 2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경제 부총리와 산업부 장관이 미국과 통상 현안 및 조선‧에너지 등 협력 프로젝트를 협의하기 위해 (오늘) 출국한다"고 밝혔다.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안덕근 산업부장관은 오는 24일 저녁 9시(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국과의 2+2 협의에 참가한다.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카운터파트로 나온다.

최 부총리는 2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으며, 출국장에서 기자들에게 "한미 동맹을 새롭게 다지는 논의의 물꼬를 트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안 장관도 뒤이어 오늘중 출국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는 최 부총리의 대미 무역협상 중단을 주장하는 진보당 의원과 관계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 대행은 특히 "이번 만남은 우리와의 통상 관계 중요성을 고려한 미국 측 제안으로 성사되었다"고 강조했다. 권한대행에게 나라 경제를 좌우할 중요한 결정을 할 권한이 없고 90일의 유예기간에 비춰 협상을 서두를 필요도 없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양국 경제‧통상 책임자 간 허심탄회한 대화와 협력을 바탕으로, '상호이익이 되는 해결책'을 마련하는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지난 20일 공개된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에) 맞대응하지 않겠다. 우리의 산업 역량, 금융 발전, 문화, 성장, 부는 미국의 도움 덕분"이라고 말해, 미국에 모든 것을 양보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한미 2+2 통상 협의'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2일 인천공항 출국장을 이동하고 있다. 이날 인천공항 출국장에는 최 부총리의 대미 무역 협상 중단을 주장하는 진보당 의원과 관계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반대 시위를 벌였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한미 2+2 통상 협의'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2일 인천공항 출국장을 이동하고 있다. 이날 인천공항 출국장에는 최 부총리의 대미 무역 협상 중단을 주장하는 진보당 의원과 관계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반대 시위를 벌였다. ⓒ 연합뉴스

민주 "총리실 등 모든 공직자들은 졸속협상 비협력 불복종해야"

이에 대해 김민석 최고위원 등 민주당 의원들은 2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권한대행이 졸속 관세 협상을 하고 있다며 규탄 시위를 벌였다.

김 최고위원은 "한 권한대행이 다가오는 내란 공범 수사를 피하기 위해 대선 출마를 정해놓고, 명분을 만들기 위해 헌법재판관 임명과 알박기 인사, 졸속 관세협상으로 재탄핵을 유도하는 출마 장사를 하고 있다"며 "총리실 등 모든 공직자들은 한덕수 출마용 졸속관세협상에 비협력 불복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본격 협상과 타결은 선출된 새 정부의 몫"이라며 "국익을 담보로 한 출마장사를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 어차피 출발 할 거면 노욕의 잔꾀 부리지 말고 당장 옷 벗고 출마해 국민의 심판을 받으라"고 경고했다.

한편 한 대행은 한국 원자력연구원 컨소시엄이 미국 '미주리대 연구로 초기 설계 계약'을 체결한 데 대해 '기쁜 소식'이라며 "1959년 미국으로부터 연구용원자로를 도입하였던 우리나라가 그동안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원자력 기술을 축적하여 원자력 종주국 미국에 역수출을 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또 "한미 간 과학기술 협력이 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굳건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사례"라고 말했다.

한 대행은 또 '12월 29일 여객기 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이 오늘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공포된다며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는 특별법에 포함된 내용들이 그 취지에 맞게 내실 있고 속도감 있게 시행되어 유가족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과 의원들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앞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용 졸속 한미 관세협상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과 의원들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앞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용 졸속 한미 관세협상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권우성

#한덕수#최상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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