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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찔레잎찔레나무에서 자라고 있는 찔레잎 사진입니다 ⓒ 홍웅기
초록으로 물들어 가는 계절인 요즘, 시든 풀더미와 넝쿨 사이로 찔레나무에 새순을 틔우고 있습니다.
찔레도 장미과에 속하는 식물이라 가시가 있어 잘못하면 찔릴 수 있어 조심해야 하는 나무입니다. 어렸을 때 부모님이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셨습니다. 집으로 오는 길가에는 찔레나무가 여러 그루 서 넝쿨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찔레잎이 자라면서 그 사이로 찔레순이 올라옵니다. 찔레순은 부드러워 뚝 꺾어 잎사귀를 떼어내고 껍질을 벗겨 먹으면 아삭아삭하니, 맛있습니다. 거기다 수분 함량이 많아 밭에서 일하느라 갈증이 날 때 찔레순을 꺾어 먹으면 해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시골에서 살 때 많이 보았던 찔레순을 집 떠나 도시에서 살면서 잊고 지냈습니다. 우연히 지인네 집에 갔다가 찔레 차를 마시게 되었습니다 그때야 찔레잎도 먹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찔레를 올해 밭에 갔다 오다가 다시 만났습니다. 시든 풀, 나무, 덩굴이 한데 엉켜 있는 길가에 찔레나무에서 새순을 틔우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찔레순을 꺾어 먹던 추억이 떠올라 찔레잎을 하나 따 입에 넣었습니다. 상큼한 찔레향이 입안 가득하면서도 부드러워 나물로 무쳐 먹으면 좋을 것 같아 땄습니다. 찔레나무에는 가시가 있어 잎 하나를 따면 가시, 가시와 잎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찔레순을 딸 때 가시를 잘 보고 따야 합니다.
찔레잎은 비타민 A, C, E와 여러 가지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고 합니다. 면역력 증진, 당뇨, 신경통, 소화기관에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 찔레 무침 요리 재료 : 찔레잎, 된장, 고추장, 다진 마늘, 쪽파, 진간장, 물
1. 찔레잎을 손질해 깨끗이 씻어 줍니다.
2. 냄비에 소금을 넣고 데쳐 물기를 꽉 짜줍니다.
3. 다진 마늘과 쪽파도 잘게 썰어줍니다. 저는 쪽파 대신 부추를 넣었습니다.
4. 된장과 고추장을 다진 마늘, 진간장, 물을 넣고 섞어 줍니다.
5. 볼에 데친 찔레잎을 담고, 그 위에 다진 쪽파를 올려 주고 섞은 양념을 넣어 조물조물 버무려 줍니다.
찔레향이 가득한 봄철 요리, 찔레잎 무침입니다. 내가 짓은 농산물과 봄나물로 요리를 해 먹으면서 자연과 하나가 되어 가는 느낌입니다.

▲찔레나무에서 따 온 찔레잎나무에서 따 온 찔레잎 사진입니다 ⓒ 홍웅기

▲볼에 넣고 갖은 양념을 넣어 무친 찔레잎 나물볼에 넣고 갖은 양념을 넣어 무친 찔레잎 나물 사진입니다 ⓒ 홍웅기

▲완성한 찔레잎 나물요리완성한 찔레잎 나물요리 사진입니다 ⓒ 홍웅기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제블로그에도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