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선 홍준표 예비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실에서 '선진대국시대 비전발표회’를 열어 사회·교육·문화 분야 공약을 제시했다. ⓒ 유성호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당 일각서 제기된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 탈당 요구에 "시체에 난도질을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말했다. 탈당을 거론한 안철수 예비후보에 대해선 "이당 저당 하도 많이 옮겨서 그런지 탈당을 별거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홍 예비후보는 18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내 경선캠프에서 '사회·교육·문화분야' 과제 발표를 마친 뒤 '안 예비후보가 윤 전 대통령 탈당을 요구했는데 어떻게 보나'라는 질문을 받고 "나는 윤석열 탈당하라는 소리를 하기가 참 난감하다"고 밝혔다.
홍 예비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물론 지난 3년간 정치를 못해 탄핵됐지만, 우리당 후보로 와서 정권교체를 해줬다"며 "이제 우리가 뭉쳐서 미래를 어떻게 창조할지 집중해야지 (윤 전 대통령이) 시체가 됐는데 다시 소금을 뿌리자? (나는) 그런 생각으로 정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선 국면에서 윤씨의 탈당을 처음 요구한 안 예비후보를 향해서는 "이당 저당 하도 많이 옮겨서 그런지 탈당을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나는 이 당을 30년 지켜왔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앞서 안 예비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탄핵된 전직 대통령의 탈당은 책임 정치의 최소한"이라며 윤씨의 탄핵을 요구했다.
전날 해프닝처럼 끝난 '윤 어게인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선 "낭설"이라고 잘라 말했다. 윤석열 탄핵심판 대리인단이었던 배의철 변호사는 17일 '윤어게인(Yoon Again) 신당 내외신 공보방'이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단체 대화방을 열고 "대통령 변호인단 소속 변호사 5명이 오는 18일 신당 관련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공지했다가 돌연 취소했다.
▲홍준표 "윤석열 탈당 요구, 시체 난도질·소금 뿌리는 격"
유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