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정책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 출범식에서 유종일·허민 상임 공동대표가 참석자들과 함께 박수치고 있다. ⓒ 남소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의 정책 싱크탱크 '성장과통합'이 출범식을 하고 활동을 본격화했지만, 핵심 인물 대부분이 남성으로 채워지는 등 성비 불균형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치권의 비판이 나오고 있다. 성장과통합 쪽은 "의도하진 않았지만 부인하지 않고 비판을 달게 받겠다"라고 인정했다.
"남성 가득 채운 이재명 싱크탱크"... 성장과통합 "비판 달게 받겠다"
17일 <오마이뉴스>가 확인한 결과, 성장과통합 출범 보도자료에 이름을 올린 공동대표와 분과별 (부)위원장 60여 명 중 여성은 5명(김양희 통상분과위원장, 김진아 외교분과부위원장, 조기숙 문화예술분과공동위원장, 유사원 K콘텐츠분과부위원장, 김한나 교육분과공동부위원장)에 그쳤다. 보도자료에 나온 상임고문단 6명도 전부 남성이었다.
성장과통합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민주당 김민석·이언주·전현희 최고위원, 이한주 민주연구원장 등 민주당 관계자 20여 명과 창립회원 300여 명이 출범식에 함께했다. 성장과통합은 이재명 예비후보의 대선 공약을 발굴하고 정책을 마련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선 비판이 제기됐다. 홍성규 진보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유력 후보의 매머드급 정책전문가 집단 출범에 응당 격려부터 보내야 함이 당연하겠으나 주요 인사 대부분이 남성만으로 가득 채워져 과연 이번 조기 대선을 이끌어 낸 광장과 시대적 요구를 담아낼 수 있겠는지 우려부터 전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밝혔다.
홍 수석대변인은 "배포된 보도자료로만 보면 5명 공동대표가 포함된 34개 분과 위원장과 부위원장 명단 65명 중 여성은 5명에 불과하다. 이와 별개로 상임고문단 6명도 모두 남성"이라며 "새 길을 내기 위해 익숙한 옛길을 과감히 폐쇄할 준비가 돼 있다는 이재명 예비후보의 공언이 그 청사진을 마련할 싱크탱크에 온전히 반영됐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광장에서 응원봉을 들고 끝내 내란수괴를 파면시켜 조기 대선을 열어낸 시민들도 같은 우려를 보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광장과 시대의 요구를 온전히 담아내기 위한 이 예비후보의 성찰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임병식 성장과통합 대변인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이러한 비판에 대해 "저희들도 인정한다"라며 "그런 부분에 대해선 의도하진 않았지만 부인하지 않고 비판을 달게 받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