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드럼통에 들어간 상태에서 '드럼통에 들어갈지언정 굴복하지 않는다'는 팻말을 든 사진을 게시했다.
ⓒ 나경원의원
대선 출마에 나선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스스로 드럼통에 들어간 사진을 게시하며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수위 높은 비판 메시지를 냈다.
나경원 의원은 15일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드럼통에 들어간 상태에서 "드럼통에 들어갈지언정 굴복하지 않는다"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든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영화를 영화로만 볼 수 없는 현실, '드럼통 정치'에 많은 국민이 공포에 떨고 있다"면서 "진실을 향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선 목숨을 걸어야 하는 비정상적인 사회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이어 "드럼통에 사람 하나 묻어버린다고 진실까지 묻힐 거라 생각하지 말라"며 "드럼통에 들어갈지언정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 끝까지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행복주택이 드럼통? '서민 비하' 무리수 비판 나와

▲15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측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강조한 '행복주택'을 겨냥해 이를 비하하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 나경원의원실
영화 <신세계>에서 드럼통에 사람을 넣고 시멘트를 채워 바다에 유기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를 차용해 게시물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또 나경원 의원 측은 이재명 전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강조한 '행복주택'을 겨냥해 이를 비하하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날 나경원 캠프는 언론인 공지 목적으로 만든 공식 단체카톡방에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미지를 게시했다. 이재명 전 대표와 닮은 한 남성이 '국민행복주택'이라는 팻말 아래 있는 드럼통 안에서 웃음 짓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장면을 그린 것이었다.
과거 이재명 전 대표를 비판하기 위해 영화 <아수라> 속 안남시장에 빗대거나, 드럼통과 연관 지은 글들이 디시인사이드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왔는데, 이를 공식 대선 운동에서 활용한 셈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드럼통 행복주택' 이미지를 두고 이 전 대표를 비판하기 위해 '서민 비하'라는 무리수를 뒀다는 비판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