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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장식축산폐지연대가 지난 14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충남 'AI 돼지빌딩' 계획 철회 및 스마트 축산단지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공장식축산폐지연대가 지난 14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충남 'AI 돼지빌딩' 계획 철회 및 스마트 축산단지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 공장식축산폐지연대 제공

충청남도가 농업·농촌 구조를 개혁한다며 스마트 축산복합단지 구축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동물권단체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관련기사 : 공장식축산폐지연대 "AI 돼지빌딩은 시대에 역행하는 정책 https://omn.kr/2d195).

9개 동물권단체가 연대한 공장식축산폐지연대는 지난 14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충남 'AI 돼지빌딩' 계획 철회 및 스마트 축산단지 추진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충청남도, 중국 양돈기업 양샹그룹과 업무협약 통해 국내에 '돼지빌딩' 도입 추진

충청남도는 지난 2월 20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양쓰팅 광시 양샹그룹 총회장, 장옌 심천 수잉과학기술유한회사 회장과 축산업 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양샹그룹은 중국의 대규모 양돈 기업으로 AI,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6개 지역에서 기존 농장의 10% 수준 부지에서 AI 돼지빌딩을 통해 250만 마리의 돼지를 사육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월 20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충청남도-양샹그룹 축산업 육성 업무협약 모습.
지난 2월 20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충청남도-양샹그룹 축산업 육성 업무협약 모습. ⓒ 충청남도

해당 기업과 협약을 체결한 충청남도는 "소규모 농가를 집적, 규모화하여 사육부터 육가공까지 원스톱으로 끝내는 축산단지를 만들 것"이라며 '양복 입고 출퇴근하는 스마트 축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충청남도의 계획이 나오자 한국동물보호연합은 지난 3월 13일 "돼지빌딩은 동물을 고도로 억압하고 착취하는 동물판 아우슈비츠"라며 "중국이 동물 학대와 착취가 심각한 것으로 유명한데 그런 중국의 동물 착취 공장을 도입하겠다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공장식축산폐지연대 "세계적 동물복지 흐름에 역행, 전염병 발생하면 대학살의 공간될 것"

동물권단체들의 반발도 확산되는 추세다.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자유연대, 살처분폐지연대, 새벽이생추어리,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 제주동물권행동 나우, 차별과 배제에 저항하는 동물들의 행진, 충남동물행복권연구소, 채식평화연대, 9개 단체는 최근 공장식축산폐지연대를 결성했다.

 한 동물권단체 활동가가 충남 돼지빌딩 즉각 철회하라는 피켓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한 동물권단체 활동가가 충남 돼지빌딩 즉각 철회하라는 피켓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 공장식축산폐지연대

이들은 14일 충남도청에 모여 충청남도의 정책에 대해 "여러 해외 국가에서 농장동물의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세계적 흐름을 역행하는 계획"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또 한 공간에 돼지를 밀집 사육하면 전염병 확산을 가속화 할 우려가 높다"는 우려도 표했다.

돼지빌딩이 전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충청남도의 주장도 반박했다. 이들은 "국제적 농장동물복지단체 CIWF와 뉴욕대 등 해외 전문가들이 돼지빌딩에서의 질병 확산과 바이러스 돌연변이 가능성을 지적해 왔다"며 "국내에서 가장 많은 돼지를 사육하는 충청남도(2024년 기준 1,006개 농가에서 약 223만 마리 돼지 사육)가 죽음의 돼지 공장을 조성하려 한다"며 개탄했다.

이누리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는 "전염병이 발생하면 반경 500m 이내 농가를 대상으로 예방적 살처분을 시행하는 상황에서 막대한 수의 돼지를 밀집사육하는 돼지빌딩은 대학살의 공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장식축산철폐연대는 향후 돼지빌딩 계획 완전 폐지를 촉구하는 1만 명 서명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충청남도#스마트축산복합단지#돼지빌딩#동물권단체#전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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