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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 대학생들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승리캠프를 찾아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지하며 청년정책 제안서를 전달했다.
청년, 대학생들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승리캠프를 찾아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지하며 청년정책 제안서를 전달했다. ⓒ 유성호

[기사 보강 : 15일 오후 2시 17분]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보수 진영과 청년 세대의 표심 공략에 돌입했다. 보수 진영을 겨냥해 서울 광화문 광장에 박정희 동상 건립을 주장하는가 하면, 청년 지지자들과 만나 정책 제안서를 받아들었다.

김 전 장관은 15일 오전 7시 30분께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서울 마포구 박정희대통령기념관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장관은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광화문 광장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승만, 박정희를 잘 알지 않고 교육도 안 하는 건 대한민국을 부강하게 하는 길이 아니"라며 "누가 잘살게 만들었는지, 강하게 만들었는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 시절, 박 전 대통령의 3선 개헌 반대 시위를 주도했던 일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김 전 장관은 "대학에 들어오자마자 박 전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한다고 했다"며 "교수님들이 전부 다 '경부고속도로는 히틀러처럼 독재로 가는 길', '독일이 아우토반을 만들어서 현혹했듯이 국민 현혹 수단'이라고 가르치니 반대하고 시위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 선대본부장에 '인헌고 사태' 주도한 최인호

김 전 장관은 오전 9시께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인근에 마련된 자신의 경선 후보 캠프로 이동해 청년·대학생 20여 명을 만났다. 과 점퍼 등을 입고 현장을 찾은 청년·대학생들은 김 전 장관에 대한 지지 선언을 했다. 김 전 장관은 청년들의 지지 발언이 끝날 때마다 박수를 치거나 옅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김 전 장관은 이날 ▲ 청년 일자리 창출 ▲ 제2차 국민연금 개혁 ▲ 결혼·출산·보육 정책 개선 등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의 이야기가 정부의 각종 의사결정 기구에 지속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구조를 바꾸어야 한다"며 "여러분의 참여, 제가 반드시 해내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전 장관은 캠프 상근부대변인이자 이날 출범한 청년 선거대책본부의 본부장을 맡게 된 최인호 관악구의원에 대해 한껏 추켜세웠다. 김 전 장관은 "최 구의원은 관악구 인헌고등학교에서 전교조 선생님들의 잘못된 가르침에 '잘못됐다'고 이야기하다가 박해도 받고 어려움을 많이 겪은 분"이라며 "훌륭하게 성장해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2001년생인 최 구의원은 서울 관악구 인헌고등학교 재학시절인 지난 2019년 '인헌고 학생수호연합'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당시 그는 일부 교사가 학생들에게 특정 사상을 강요했다며 공개적으로 반발하며 주목받았는데, 정작 고발당한 당시 학교 교장과 교사는 모두 경찰에 의해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최 구의원은 관악구의 2023년도 '여성안심귀갓길' 예산 7400만 원 전액을 삭감한 인물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023년 8월엔 서울 관악구 신림동 둘레길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 피해자가 사망하자 그를 향해 사퇴 요구가 빗발친 바 있다.

최 구의원도 마이크를 잡고 "김문수 후보님은 청년 세대의 현실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구체적 해법을 가진 유일한 인물"이라고 추켜 세웠다. 또 "청년 정책은 이해 당사자인 청년들이 직접 협의하고 소통해야 한다"며 "그들(청년들)의 목소리가 제도권에 직접 반영될 수 있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으로 오늘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년·대학생들은 지지 선언을 마친 뒤 김 전 장관에게 ▲ 연금 개혁 ▲ 노동·고용 ▲ 교육 등 청년 정책이 담긴 제안서를 전달하고 캠프 청년 선거대책본부에 합류했다. 청년 선대본부 본부장엔 최 구의원이, 부본부장엔 최 구의원과 함께 인헌고 사태를 주도했던 김화랑씨가 임명됐다.

이 과정에서 수위 높은 '막말 투' 주장도 이어졌다. 김 전 장관은 "광주에서 많은 피를 흘리고 이런 걸 보면서"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을 박 전 대통령보다 "더 센 사람들"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 때는 그런 참사가 없었다"라며 "시위를 누가 총을 쏘거나, 누가 사망하거나 이런 게 없지 않았느냐?"라고도 주장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독재하던 시기, 다수의 시민이 고문 등 국가 폭력에 의해 희생된 사례가 여럿 있음에도 이를 무시한 셈이다.

김 전 장관은 "다른 나라에서도 모두 존경하는 이승만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을 우리 국민이 민주화 운동한다는 이름으로 아직도 제대로 알지 않고 교육도 안 하고 그렇게 한다면 이것은 대한민국을 부강하게 하는 길이 아니다"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박정희 대통령을 아주 나쁜 사람으로만 생각하는 사람"은 '거짓말'이라며 "그런 거짓말에 더 이상 속아 넘어가지 말고, 진실을 깨닫는 자리가 이 박정희 기념관이 되어야 한다"라고도 이야기했다. 그의 동상 역시 '시유지'인 기념관을 넘어서 광화문 광장에도 세워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이어갔다.

 청년, 대학생들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승리캠프를 찾아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지하며 청년정책 제안서를 전달했다.
청년, 대학생들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승리캠프를 찾아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지하며 청년정책 제안서를 전달했다. ⓒ 유성호

#김문수#박정희#청년#최인호#인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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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우신 (gorapakr) 내방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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