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왼쪽부터 장동혁(보령서천), 강승규(홍성예산), 성일종(서산태안) 국회의원이다.
왼쪽부터 장동혁(보령서천), 강승규(홍성예산), 성일종(서산태안) 국회의원이다. ⓒ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윤석열 탄핵 표결 불참'과 '한남동 관저 방탄'에 나섰던 강승규·장동혁·성일종 충남 국힘 국회의원 3인방이 '내란 동조(혹은 음모)'와 '공무집행 방해' 등으로 경찰의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발 당사자 중 하나인 진보당 충남도당(위원장 선춘자)은 10일 충남경찰청에 '내란 수사'를 신속하게 진행해 달라며 '수사 촉구'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진보당 충남도당은 공문을 통해 "지난 2월 3일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며 "고발장 접수 후 수사가 늦어지고 있다. 피고발인(국회의원들에 대한)에 대한 빠른 조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해당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계엄 해제 표결'에 불참한 성일종(서산태안) 국회의원은 지난해 말 '내란 음모'로 고발돼 같은 해 12월 20일 입건 됐다. 이어 지난 1월 6일 '관저 방탄'에 나섰던 강승규(홍성예산)·장동혁(보령서천) 국회의원은 1월 10일 입건됐다. 경찰은 최근 고발인 조사를 모두 마쳤다. 하지만 이들 의원들에 대한 소환 조사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신속한 수사' 요구에 대해 경찰은 "원칙대로 수사 중"이라는 입장이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15일 <오마이뉴스>에 "3인의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내란음모, 내란동조, 공무집행 방해 등으로) 입건이 되어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고소·고발이 되면 곧바로 입건이 된다. 고발인 조사는 마친 상태이다"라고 말했다.

의원들에 대한 소환 조사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일반적인 형사사건처럼 원칙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의원들의 소환 시점이나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성일종 의원의 경우 '윤석열 체포' 당일인 지난 1월 15일 한남동 관저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윤석열 체포 영장 집행에 대해 항의를 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서도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고발 내용에는 그 부분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원칙적으로 고발장에 적시되지 않은 내용까지 살펴보진 않는다. 고발장에 적시된 내용을 위주로 수사를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진보당 충남도당은 의원들의 소환 조사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선춘자 위원장은 15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경찰은 원칙대로 수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해당 의원들을 불러 조사를 하지 않고 있다. 의원들의 주장도 들어보고, 객관적으로 판단할 요가 있다"라며 "의원들을 부르는 것이 '원칙적인 수사'의 시작이라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 1월 6일 국민의힘 국회의원 45명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 영장 집행을 막겠다'면서 한남동 관저 앞에 모였다. 이중엔 강승규(홍성예산), 장동혁(보령서천) 의원도 포함돼 있었다.

진보당 충남도당은 지난 1월 9일 이들 두 의원을 '내란 선동'과 '공무집행 방해' 등으로 충남도경찰청에 고발했다. 충남도경찰청은 최근 해당 사건을 안보수사대에 배정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국힘충남3인방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독자의견0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