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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서영교 단장과 김용만, 염태영, 박정현, 이성윤 위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창원산단 선정 사실 사전 유포, 방산 대기업 연루 의혹, 홍준표 여론조사 의혹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어 “여론조사 대납 문건 나왔다”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정계 은퇴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서영교 단장과 김용만, 염태영, 박정현, 이성윤 위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창원산단 선정 사실 사전 유포, 방산 대기업 연루 의혹, 홍준표 여론조사 의혹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어 “여론조사 대납 문건 나왔다”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정계 은퇴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명태균 여론조사로 국민의힘에 복당한 홍준표는 대선 출마 말고 정계를 은퇴하라!" - 더불어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
"전과 4범인 자기들 후보(이재명)나 사퇴시키세요. 그리고 (명태균 여론조사) 대납도 아니고 그건 본납(본인납부)입니다." - 홍준표 전 대구광역시장

'명태균씨와 만난 적 없다'던 홍준표 전 대구광역시장의 해명과 달리 '명태균PC'에서 홍 전 시장과 명씨가 국회 인근 오피스텔에서 만난 정황이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아래 조사단)은 "명태균 의혹에 한마디 해명도 못 하는 홍 전 시장의 대선 출마는 국민 기만"이라며 정계은퇴를 촉구했고, 홍 전 시장은 "자기당 후보는 전과 4범인데 어처구니가 없다"고 맞받았다.

<뉴스타파> "홍준표, 측근 의뢰한 명태균 여조로 복당... 대면 보고 정황도"

서영교 “여론조사 대납 문건 나왔다. 홍준표 정계 은퇴하라” 유성호

14일 <뉴스타파>의 명태균 PC 보도에 따르면, 홍 전 시장 최측근(정장수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2021년 4월 19일 명씨에게 "오늘 오후 5시. 맨하탄21(건물명) 921호"라는 문자를 보내며 홍 전 시장 면담 일정을 잡았다. 같은 날 명씨는 오후 2시 부산 김해공항에서 출발해 2시 55분경 김포공항으로 도착하는 비행기표를 끊었다.

명씨와 홍 전 시장의 대면 만남 이틀 전(4월 17일)에는 명씨가 정 전 부시장에게 '미래한국연구소-머니투데이 정기 여론조사 설문지'를 보냈는데, 20대 대선서 홍 전 시장의 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도 포함돼 있었다. 명씨는 다음날(4월 18일) 정 전 부시장에게 '홍준표 대선후보 적합도' 질문이 포함된 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하며 "보안유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명태균 PC서 홍 전 시장 아들 친구이자 대구시 공무원으로 채용됐던 최아무개씨가 무소속이던 홍 전 시장의 복당을 앞두고 여론조사를 의뢰하는 내용도 나왔다. 최씨는 2021년 5월 8일 명씨에게 "1. 당대표 여론조사(한번만) 2. 복당찬반여부 3. 복당시기. 세가지로 조사를 돌려 월요일 오전까지 될까요?"라고 물은 뒤 홍 전 시장의 5월 10일(월요일) 기자회견장 예약 일정표를 공유했다.

명씨로부터 '정기 여론조사 설문지'를 건네 받은 최씨는 "5번은 빼고 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구요", "명사장님 65프로에 가깝게는 나와야한데(대)"라는 요구사항도 전달했다. 해당 여론조사는 홍 전 시장 기자회견 전날 완료됐는데,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홍 전 시장의 복당 찬성률은 64.7%였다. 이후 홍 전 시장은 명씨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64.7%가 (내 복당을) 찬성한다"며 복당을 신청했다.

"정치자금법 위반에 부정처사 후 수뢰" vs. "대납 아닌 본납"

 더불어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서영교 단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창원산단 선정 사실 사전 유포, 방산 대기업 연루 의혹, 홍준표 여론조사 의혹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어 “여론조사 대납 문건 나왔다”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정계 은퇴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서영교 단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창원산단 선정 사실 사전 유포, 방산 대기업 연루 의혹, 홍준표 여론조사 의혹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어 “여론조사 대납 문건 나왔다”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정계 은퇴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이 같은 보도가 나오자, 조사단은 15일 오전 10시 30분 국회 본청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전 시장이 국민 앞에서 해야 될 말은 대선 출마가 아닌 정계 은퇴"라며 "'(명씨와 나눈) 전화 한 통 없다'던 그 해명은 새빨간 거짓말임이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조사단 대변인 김용만 의원은 "최씨가 '차명 입금' 방식으로 (홍 전 시장 여론조사와 관련해) 대납한 비용은 12차례 4370만 원에 이른다. 명백한 정치자금법 위반"이라며 "최씨가 대구시 공무원으로 채용된 것을 감안하면 인사청탁과 맞물린 부정처사 후 수뢰"라고 주장했다.

이어 "홍 전 시장은 명씨와 일면식 없다고 부인했으나 2021년 4월 19일 홍 전 시장과 명씨가 국회 인근 오피스텔서 직접 만난 정황도 확인됐다"며 "(만남뿐 아니라) 여론조사 차명 대납에 가족(아들)까지 얽힌 정치공작 의혹에 한마디 해명조차 못 하는 분이 무슨 자격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논하나"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대선 출마를 철회하고 모든 진실을 밝힌 뒤 정계은퇴를 선언하라"며 "그것만이 정치인으로서 지킬 수 있는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조사단장인 서영교 의원도 "최씨가 요청한 여론조사를 (복당 근거로 들어놓고) 마치 여론이 (복당을) 요청한 것처럼 (말하는 것이) 가증스럽다"며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로 대면보고까지 받아놓고 '모른다'고 하니 명씨가 기겁하는 것"이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반면 홍 전 시장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어처구니가 없다"며 "자기당 후보는 전과 4범이고 각종 범죄로 5건이나 재판을 받고 있는데 자기당 후보부터 정계은퇴를 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맞받았다.

그는 "명태균의 여론조사비를 (측근이) 대납했다고 뒤집어씌워서 정계은퇴하라는 게 말이 되나"라며 "(더군다나) 대납도 아니고 그건 본납이다. 자기들 스스로 지지자들이 여론조사를 거래한 것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명태균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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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빈 (hwaaa) 내방

팩트 앞에 겸손하겠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김화빈 기자입니다.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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