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25.4.12 ⓒ 연합뉴스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시정 업무로 정상 복귀했다.
신선종 서울시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오 시장은) 정상근무 중이다. 아침 (간부) 회의도 정상적으로 했다"고 밝혔다.
오는 15일 오후 예정된 서울시의회 330회 임시회 개회식이 대선 불출마 선언 후 첫 공식 외부 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16~18일 예정된 서울시의회 330회 임시회 시정질문 참석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신 대변인은 시정질문 참석 여부를 묻는 질문에 "개회식에는 가되 시정질문 참석은 논의 중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김병민 정무부시장·이종현 민생소통특보·박찬구 정무특보·이지현 비전전략특보 등 대선레이스에 대비해 사의를 표명했던 정무직 참모들도 복귀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9일 사임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신 대변인은 "(오 시장이) 지난 주말, 사의를 표명한 분들에게 복귀를 명령했다"며 "(사의 표명에 대한) 행정절차를 밟던 중이어서 (그들의) 사표가 수리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신 대변인은 향후 국민의힘 대선경선 등과 관련된 질문에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오 시장이 불출마 선언 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만났다는 언론보도의 사실여부를 확인해달라"는 질문에 "같은 질문에 총리실에 확인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의 특정 대선 후보 지지 여부에 대해서도 "제가 답변할 문제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참고로 오 시장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다시 성장"·"약자와의 동행" 등 자신의 정책 슬로건을 함께 하는 다른 대선주자들을 돕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오 시장은 지난 12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앞서 예고했던 대선 출마 선언일을 하루 앞두고서였다.
당시 그는 "우리 당 누구도 윤석열 정부의 실패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보수 쇄신을 불출마 사유로 들었다.
다만 이때 오 시장은 당 일각의 '한덕수 추대론'과 관련해 "지난 1주일 간 당의 모습을 보면서 깊은 아쉬움과 염려를 지울 수 없었다"며 "대통령 하겠다는 분은 본인의 의지와 결단력이 중요하다. 총리께서 스스로의 결단과 의지로 임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