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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비상시국회의는 11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세력 청산하고 사회대개혁으로 나아가자"고 촉구했다.
대전비상시국회의는 11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세력 청산하고 사회대개혁으로 나아가자"고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지역 시민사회 인사들이 윤석열 파면에 그치지 말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국민의힘 등 내란세력을 청산하고 사회대개혁으로 나아가자고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지역 종교·시민사회 인사 및 원로들이 참여하고 있는 '대전비상시국회의'는 11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세력을 청산하고 사회대개혁을 이룩하자"고 촉구했다.

이들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내란공범 수사를 받는 이완규 전 법제처장을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하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면서 이는 아직도 수많은 내란 공범과 잔당들이 곳곳에서 버티며 내란을 지속하고 있는 증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과 그 잔당들은 사과와 승복은커녕, 여전히 극렬지지자들을 결집하여 국민이 지켜낸 민주주의 전복을 호시탐탐 꾀하고 있다며 해방 이후 식민역사 청산을 하지 못한 과거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의 실패를 거울삼아 이번 내란 사태에 협조한 부역자들을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들은 내란에 동조했던 이장우 대전시장을 비롯한 대전지역 정치인과 자치단체장들도 청산의 대상이라면서 사퇴를 촉구했다.

대전비상시국회의는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내란 세력 청산의 첫 순서는 바로 국민의힘 해체"라며 "국민의힘은 계엄 당일은 물론, 이후에도 줄곧 내란수괴에 대해 동조하고 있으며, 서부지법 폭동에서 보았듯이 일부 의원들은 오히려 반란을 선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통합진보당이 반란 모의로 해산당한 것과 비교하면 국민의힘 해산은 지극히 당연한 순리"라고 강조하고 "아울러 한덕수, 최상목을 비롯한 이번 내란을 기획하고 협조하며 동조한 모든 부역자를 발본색원하여 철저한 처벌은 물론 그들의 행위를 백서로 남겨 후세대를 위한 교육 자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대전지역 내란동조자에 대한 철저한 청산작업이 시작되어야 한다고도 했다. 이들은 "이장우 대전시장, 조원휘 대전시의회의장, 서철모 서구청장, 최충규 대덕구청장, 박희조 동구청장은 정치적 중립과 헌법 질서 수호의 의무를 위반하고, 가짜뉴스가 판치는 극우 집회에 참석, 단상에 올라 구호를 외치고 주먹질을 통해 내란을 지지하고 폭도를 조장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러던 이들이 윤석열이 기대와 달리 파면되자, 사과 한마디 없이 이제 국민을 지키고 민생에 전념하겠다거나 대선 출마 여부를 심사숙고 중이라고 한다"며 "정말 지나가던 개가 웃을 일"이라고 비난했다.

"후안무치한 반란 동조 세력들과 같은 하늘 아래 살 수 없다"

 대전비상시국회의는 11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세력 청산하고 사회대개혁으로 나아가자"고 촉구했다.
대전비상시국회의는 11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세력 청산하고 사회대개혁으로 나아가자"고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그러면서 "지난 123일 동안 시민들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하여 날마다 광장에 모여 목이 찢어지라고 외치고 있을 때, 이들은 내란동조 언행으로 지역민 낯을 뜨겁게 했다. 우리는 이러한 후안무치의 반란 동조 세력들과 같은 하늘 아래 살 수 없다"면서 "진정한 사과와 더불어 스스로 사퇴하지 않으면, 공개 감사청구, 주민소환제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여 시민이 직접 파면할 것"이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끝으로 이들은 "내란 청산 과제로써 인적 청산과 더불어 낡은 구조의 청산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우리는 대통령 임기 연임과 총리 국회 추천을 뼈대로 한 거대 양당의 권력 나누기식 개헌을 분명하게 반대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광장의 민심을 반영한 개헌이 될 수 있도록 분명한 개헌 약속과 구체적 이행계획을 수립하라"고 덧붙였다.

이날 취지 발언에 나선 남재영 대전비상시국회의 상임대표는 "윤석열의 파면으로 내란이 끝난 것이 아니다. 내란 동조 세력들은 곳곳에 포진해 있으면서 윤석열 내란을 넘어 사회대개혁으로 가야 되는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따라서 우리는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은하수 네거리에 모였던 광장의 시민들과 함께 더욱 절박한 마음으로 내란세력 청산과 사회대개혁으로 힘차게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신윤실 내란청산 사회대개혁 대전운동본부 상황실장은 "우리는 12.3 불법계엄 이후 지난 4개월 동안 길거리에서 싸웠고 결국 내란 수괴 윤석열을 파면시켰다. 그러나 승리의 기쁨도 누릴 겨를이 없다. 내란 세력들의 반동을 지켜보면 우리는 또다시 내란 세력들과의 전투를 준비해야 한다"며 "이에 우리는 거침없이 반국가세력, 반민중 세력과 2라운드 싸움을 해야 한다. 윤석열 보다 더 뿌리 깊이 박혀 있는 내란 세력들까지 반드시 도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병구 대전인권행동 집행위원장은 이장우 대전시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이 시장은 12월 6일 국민의힘 시·도지사 명의로 '헌정 중단 사태를 막아야 한다'며 탄핵을 반대했다. 또한 삼류 학원강사 떳다방 전한길이 와서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되면 헌법재판소가 가루가 될 것이다'라며 폭동을 선동한 집회에 참석해서 손을 흔들며 응원하지 않았는가"라면서 "지난 4일 이장우 시장이 양심에 털이 나지 않고서야 바로 사퇴했어야 했다"고 비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반란 공범 한덕수, 최상목 등을 처벌하고 내란 잔당 국민의 힘은 해체하라", "이장우 대전시장, 조원희 시의회 의장, 서철모 서구청장, 최충규 대덕구청장, 박희조 동구청장은 진정한 사과와 함께 사퇴하라", "국민의힘 소속 대전시의원과 구의원은 윤석열 계엄령과 파면에 대한 입장을 밝혀라", "양당 중심 권력 나누기식 개헌 말고 광장 민의 반영한 분명한 개헌 약속과 구체적 이행계획을 수립하라"는 등의 자신들의 요구가 담긴 구호를 외친 뒤,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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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비상시국회의#내란세력청산#사회대개혁#윤석열파면#이장우대전시장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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