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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4.09 14:14최종 업데이트 25.04.09 14:15

날마다 '계엄'이었던 그해 봄, 한 청년이 걸어 나왔다

오는 4월 11일 김상진 열사 50주기 추모제

김상진 열사 의거 50주기 추모제 포스터 민주화 운동 최초의 학생열사인 김상진 열사의 의거 50주기 추모제가 2025년 4월11일(금) 서울대학교 수원캠퍼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상진 열사 의거 50주기 추모제 포스터민주화 운동 최초의 학생열사인 김상진 열사의 의거 50주기 추모제가 2025년 4월11일(금) 서울대학교 수원캠퍼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 김상진기념사업회

그 때는 SNS도 헌법재판소도 국회도 없었다. 종신 대통령이 국회의원의 1/3을 지명했고 법원 판결 18시간 뒤 사형이 집행되던 유신체제, 그 엄혹한 독재에 맞서 죽음으로 항거한 서울대생이 있었다. 김상진, 민주화 운동 최초의 학생 열사인 그가 몸을 가른 날은 1975년 4월 11일이었고 그 후 50년이 지났다.

(사)김상진기념사업회는 오는 4월 11일(목) 오후 2시, 서울대학교 수원캠퍼스에서 '김상진 열사 의거 50주기 추모제'를 거행한다고 밝혔다.

"민주주의는 지식의 산물이 아닌 투쟁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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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진(서울대 축산학과 68학번)은 1975년 박정희 유신독재에 맞서 목숨을 바쳐 저항한 대한민국 민주화운동 사상 최초의 학생열사다. 그는 유신헌법을 "합법을 가장한 독재"라 고발하며, "민주주의는 지식의 산물이 아니라 투쟁의 결과"임을 양심선언문에 남긴 채 스물여섯 젊음을 바쳤다.

사업회는 그의 의거 50주기를 맞아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농생대에 '김상진홀'을 개관했고 추모문집 <오랫동안,김상진>을 발간했다. 의거 장소였던 옛 서울 농대 대강당 앞은 '서울김상진민주광장'으로 새로 조성되어 추모식이 거행된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고문이자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함세웅 신부가 "과거의 희생이 오늘의 정의를 어떻게 일깨우는가"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할 예정이다.

"추모를 넘어 모든 세대 민주주의 교육의 장으로"

김상진 열사의 양심선언문 김상진 열사는 1975년 4월11일 유신독재에 항거해 양심선언문을 낭독한 후 몸을 던졌다.
김상진 열사의 양심선언문김상진 열사는 1975년 4월11일 유신독재에 항거해 양심선언문을 낭독한 후 몸을 던졌다. ⓒ 김상진기념사업회

50년 전의 유신정권은 긴급조치와 계엄령을 통해 언론·집회·결사의 자유를 철저히 봉쇄했지만 수많은 김상진들이 목숨을 던져 지펴올린 양심의 횃불 앞에 무너졌다. 50년 뒤 윤석열 정부는 비상계엄을 통해 과거의 억압을 도모했지만 맨 몸으로 장갑차를 막는 시민 빛의 혁명 앞에 무너지고 있다. 사업회는 이번 50주기 추모제를 모든 세대 시민들의 각성과 연대를 다짐하는 민주주의 교육의 장으로 기획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추모제에는 김상진 열사와 함께했던 동기·선후배들 그리고 지난 50년간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을 거쳐 간 많은 후배들이 참석해 민주화운동의 현장을 기억하고 "죽은 자가 산 자를 일으켜 세우는" 역사의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1988년 창립된 김상진기념사업회는 이번 추모제를 통해 1975년의 외침이 오늘의 시민들에게 다시 살아 숨 쉬는 정신이 되기를 바라며, "민주주의는 단 한 세대의 성취가 아닌, 모든 세대가 함께 쌓아가는 것"임을 다시금 일깨우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상진#유신독재#민주화#양심선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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