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정의당, 녹색당, 노동당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역 앞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8:0 파면 최후통첩 선포 기자회견을 열어 “헌법재판소는 전원일치로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내란수괴 윤석열에 대한 선고는 이제 딱 하루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그간 광장을 메웠던 시민의 목소리가 이미 정답을 알려주었으니, 헌재는 그 뜻을 받들 일만 남았습니다. 헌재는 선고 24시간을 앞두고 시민이 전하는 이 최후통첩을 무겁게 각인하십시오." - 김은정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공동의장
내란 국면에서 각종 탄핵 찬성 집회를 이끌어 온 시민단체와 야8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두고 헌법재판소(헌재)에 "8:0으로 즉각 파면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과 원내외 8개 야당은 3일 오전 10시 헌재 인근에서 시민들과 함께 '내란수괴 윤석열 8 대 0 파면 최후통첩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헌재가 주권자의 명령과 헌법정신을 받들어 8 대 0, 만장일치로 내란수괴 윤석열을 파면해야 한다"면서도 "만약 헌재가 이에 반하여 윤석열을 복귀시키는 결정을 내린다면 거대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용 않을 시 모든 수단, 방법 동원해 저항"
▲시민·야8당 전하는 최후통첩 "헌재는 8대 0 만장일치로 윤석열 파면하라"
유성호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정의당, 녹색당, 노동당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역 앞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8:0 파면 최후통첩 선포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8대0 파면'이라고 적힌 대형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 유성호
참석자들은 '압도적 파면'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김은정 비상행동 공동의장(기후정의행동 공동운영위원장)은 "압도적 파면은 민주주의와 시민을 유린했던 불의한 권력에 대한 타협 없는 유일한 응답이며, 혐오와 폭력을 기획하고 사회를 극단으로 몰아갔던 극우 내란 세력에게 설 자리를 내어주지 않기 위한 엄중한 선포"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법이 이 명확한 범죄에 (8 대 0이 아닌) 여지를 남긴다면 민주주의에 균열을 내려는 세력들은 또다시 그 틈을 뒤집고 들어올 것"이라며 "만장일치 파면으로 '시민을 배반하는 반역은 어떤 이유로도 용서할 수 없다'는 선언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남은 24시간 역시 수동적으로만 기다리지 않겠다. 전국 곳곳에서 시민을 만나 헌재가 만장일치 선고를 내리도록 힘을 모으겠다"면서 "오늘 있을 마지막 끝장 철야농성에 이어 내일 선고 때에도 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역사의 증인으로 함께 하겠다"고 했다.
양경수 비상행동 공동의장(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은 "오늘은 제주의 민중들이 항쟁했던 날"이라며 제주 4.3 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제주 4.3 사건은 무법 상태에서 계엄으로 촉발된 사건이었다"며 "이승만의 독재는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겠다는 미명 하에 제주 민중들을 학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 역시 반국가 세력을 제거하겠다는 목적으로 헌법에 반하는 계엄으로 시민들의 기본권을 제한했다. 그 둘은 목적도, 경로도 비슷하지만 결과는 명백히 다를 것"이라면서 윤 대통령 파면을 시사했다.
양 공동의장은 "그럼에도 (기각이나 각하라는) 우려를 떨치기 어려운 것 또한 현실"이라면서 "만에 하나 헌재가 전원일치로 인용 판결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 즉시 시민들과 함께 거리로 뛰어나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저항하겠다"고 밝혔다.
"온 국민이 8명의 입만 바라봐"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정의당, 녹색당, 노동당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역 앞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8:0 파면 최후통첩 선포 기자회견을 열어 “헌법재판소는 전원일치로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정의당, 녹색당, 노동당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역 앞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8:0 파면 최후통첩 선포 기자회견을 열어 “헌법재판소는 전원일치로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정의당, 노동당, 녹색당도 기자회견에 참석해 "8:0 만장일치 파면"을 강조했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리는 드디어 내일 '내란수괴 윤석열의 파면'이라는 역사적 순간을 목도할 것"이라며 "파면되는 그 순간까지 한 치도 방심하지 말고 끝까지 함께 싸우자"고 했다. 더해 "만약 내일 헌재가 8 대 0 파면이라는 헌법 수호의 책무를 다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민중의 피로 만들어진 헌재에 존재 이유를 되묻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은 "헌재가 독재자로부터 시민을 보호하는 수호자가 되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더는 시민들이 피로, 눈물로 호소하지 않아도 되도록 헌재가 그 역할을 제대로 해달라"고 호소했다.
전종덕 진보당 의원 역시 "온 국민이 8명의 헌법재판관의 입만 바라보고 있다"며 "민주주의의 죽음을 반복할 것인지 주권자의 명령을 따를 것인지가 내일 헌재의 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8 대 0 파면!'이라는 문구가 담긴 대형 현수막을 머리 위로 들어 올렸다. 양경수 공동의장은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오마이뉴스>와 만나 '인용 결정 시 향후 행동 방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내일 헌재가 인용 결정을 하면 그 즉시 대통령직 박탈이기에 윤석열은 승복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다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공고 지연 등의 변수가 있을 수 있다. 민주노총은 (인용 결정 이후라도) 계속 긴장 상태를 유지하며 전면에서 국민들과 함께 싸워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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