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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은 2023년 12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는 모습.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은 2023년 12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는 모습. ⓒ 남소연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준강간치상)를 받던 장제원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숨진 가운데, 여당 내에서는 "만우절 가짜뉴스였으면 한다" "충격적이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라디오 인터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의견을 밝힌 이들은 성폭력 사건이나 피해자에 대한 언급 없이 애도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여당 인사들 "만우절 가짜뉴스였으면..."

하태경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침에 일어나 충격이었다. 본회의장 제 옆 짝지였던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글을 올렸다. '깊은 충격'에 빠졌다는 하 전 의원은 장 전 의원이 성폭력 혐의를 받은 상황에서 관련 글 자체가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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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는 장 전 의원 정치 인생에 초점이 맞춰졌다. 하 전 의원은 "이미 죽음으로 그 업보를 감당했기에 누군가는 정치인 장제원에 대한 정당한 평가와 추모를 해줘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라며 애도를 강조했다.

그는 "아쉽게도 큰 논란 속에 그는 갔지만 정치적 추억을 회상하는 사람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할 것 같아 조의문을 올린다. 동료 정치인 장제원, 제 짝지였던 장제원의 명복을 기원한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현역인 김희정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BBS라디오 '신인규의 아침저널'에서 장 전 의원을 언급했다. 관련 질문에 김 의원은 "속보를 통해서 소식을 접했다"라며 "사실 솔직한 심경은 4월 1일이다 보니 그냥 정말 가짜뉴스 그런 거였으면 좋겠다는 심정"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고인에 대해 이런저런 추측성 말로 명예를 훼손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장제원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사망과 관련해 하태경 전 의원이 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장제원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사망과 관련해 하태경 전 의원이 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 하태경 페이스북

이 라디오에서는 김성태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과의 인터뷰도 이어졌다. 김 전 의원은 "참 비통하고 참 참담한 심정이다. 어제 저녁 모 언론사의 선정적 보도로 본인이 생을 마감하는 결정적 마음의 각오를 가진 것 같다"라며 사실상 책임을 언론에 돌렸다.

그는 "일련의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장 전 의원이) 정말 참기 어려운 고통이었을지도 모른다"라며 "고인이 살았으면 보수 정치권에서는 크게 할 역할이 있었다"라고 거듭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여당 원내 지도부도 조문을 준비 중이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권성동 원내대표는 "우선 (장 전 의원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서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라며 "일정을 감안해 봐야 하는데, 가능하면 조문하러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피해자 얘기는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인 이수정 수정 국민의힘 수원시정 당협위원장 정도만 꺼냈다. 이 위원장은 소셜미디어 글에서 "이런 해결 방법밖에 없다니 진심 안타깝다"라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 피해자의 안전도 꼭 도모해달라"라고 말했다.

장 전 의원은 부산의 한 대학 부총장으로 재임하던 지난 2015년 11월 당시 비서인 A씨에게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A씨의 고소장과 자료 제출에 경찰은 장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던 상황이었다. 그동안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해왔는데, 그는 31일 밤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A씨 측은 4월 1일 기자회견을 열어 고소 경위 등을 설명할 계획이었으나 장 전 의원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일정을 취소했다.

※ 우울감이나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장제원#하태경#김희정#김성태#권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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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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