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기념촬영 국민주권전국회의 정책토론회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윤석열 즉시파면’을 외치고 있다.
기념촬영국민주권전국회의 정책토론회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윤석열 즉시파면’을 외치고 있다. ⓒ 고창남

새로운 풀뿌리 시민주권운동을 표방하며 지난 15일 출범한 국민주권전국회의(약칭 '주권회의')가 28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7간담회실에서 첫 번째 정책토론회를 가지고 시민정치·시민권력의 시대를 열어나갈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는 주권회의가 정치·경제·에너지·주민자치 등 각 분야에서 주권재민을 어떻게 실현해나갈 것인가를 논의하는 자리여서 이목을 끌었다.

맨먼저 인사말에 나선 이래경 주권회의 상임의장은 "민주주의 연구의 대가로 알려진 로버트 달이라는 예일대 교수가 있는데 '주권이 흔들리게 된 상황에서는 민주주의가 있을 수가 없다'고 했다. 또한 '물리력력과 강제력을 가진 집단은 시민들이 참여하지 않는 상황에서 민주주의를 이룰 수 없다'는 말을 했다"라면서 말문을 열었다.

이래경 인사말을 하는 이래경 상임의장
이래경인사말을 하는 이래경 상임의장 ⓒ 고창남

이 의장은 또한 "현재의 상황은 결국 현재 정치·행정·사법 체제 갖고는 해결이 안 된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고 하면서 "결국 주권자인 백성, 보통시민들이 들고 일어나야 된다. 제도정치만 갖고는 안 된다. 이제는 어떤 사람들이 일어나서 시민정치를 하고 시민권력을 행사할 때만이 이 상황을 돌파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시민정치 및 시민권력의 전면화·일상화·규범화·제도화·법제화를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공동의장을 맡은 김교흥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격려사에서 "오늘 국민주권전국회의가 '어떻게 하면 주권재민을 실현할 것인가' 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을 축하한다. 요즘 저희 국회가 매일 걸어서 광화문에 나가서 시민 여러분과 함께 하고 있다. 오늘로서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탄핵심판 변론을 종결한지 31일째 되는 날이다. 그래서 빨리 헌재에서 결정을 내려줘서 이제는 더 이상 국민불편과 사회적 불안이 잘 정리될 수 있도록 이렇게 간곡하게 호소하고, 여러분들이 함께 하는 기원의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교흥 격려사를 하는 김교흥 국회의원
김교흥격려사를 하는 김교흥 국회의원 ⓒ 고창남

김 의원은 "오늘의 주제를 보면 주권자가 맡겨둔 정치와 권력을 주권자를 위해서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보자는 주제 같은데, 사회 전 분야에 걸쳐서 집중된 권한을 분산하고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국민주권을 가지고 강화해야 된다는 생각을 한다. 거기에 우리 국민주권전국회의가 기치를 내거는 하나의 목표가 있지 않은가 라고 생각한다"면서 "오늘 여러분들이 토론을 통해서 주시는 말씀을 국회에서 법적·제도적으로 저희들이 잘 정비해서 반드시 관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토론회에 들어가서 가장 먼저 발제에 나선 김병식 주권회의 정책본부장은 '주권재민 실현! 주권자의 정치참여 지평을 열다!'라는 제목의 주제발표에서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문제를 제기하면서 국민참여 정치제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병식 주제발표를 하는 김병식 주권회의 정책본부장
김병식주제발표를 하는 김병식 주권회의 정책본부장 ⓒ 고창남

김 본부장은 "지방자치, 지방분권을 넘어서 시민자치, 시민분권으로 간다. 제도적 주권을 갖고 있는 대의제 민주주의가 시민들의 분권에 의해서 시민들이 필요하고 전력 봉사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야5당을 넘어서는 주권자와 연대 연합 연정을 구상해야 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AD
그는 이를 위해 개헌의 필요성을 제기했는데, 10차 개헌에서는 주권재민 전면 실현, 열린 민주주의 정착, 여야·정부·국회·시민사회가 엘리트들의 주도가 아닌 주권자 주도로 개헌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여 개헌논의를 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헌 일정과 관련해서는 25년에 공론화위원회가 구성되면 1년 이상 충분한 숙의를 통하고 27년 9월에 정기국회 때 개헌안을 상정하고 28년 4월 초반에 개헌안 국민투표를 하고 그것이 승인이 되면 30년 6월에 지방선거와 동시에 대통령선거를 할 것을 제안했다.

김 본부장은 차기 민주연합정부에 바라는 사항으로, 첫 번째, 국민주권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신설하고 두 번째 ESG 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두며, 다음으로 대통령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둘 것을 제안했다. 그다음으로 RE100클러스터 단지를 전국에 17개 설치하고 주민자치기본법, 마을공동체기본법, 사회적경제기본법, 기본사회기본법 등 법안을 제정하며 사법부개혁을 위해 헌법재판소 및 검찰청 개혁 및 기소청 신설, 입법부개혁을 위해 연동형비례대표제 확대, 사회적 합의로 국회의원 증원 등을 제안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을 K-오디션 방식으로 선발하여 오직 실력으로 진검승부를 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황순식 주제발표를 하는 황순식 전국비상시국회의 대외협력위원장
황순식주제발표를 하는 황순식 전국비상시국회의 대외협력위원장 ⓒ 고창남

다음으로 두 번째 발제에 나선 황순식 전국비상시국회의 대외협력위원장은 '연합정치, 왜?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그는 먼저 정세의 흐름과 연합정치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연합정치를 통한 사회대개혁 이행 방안으로 ▲ '민주헌정수호연합' 결성과 전국적 확대, ▲'민주헌정수호연합'의 연합정치 추진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선거연합, 사회대개혁 정책연합, 연합정부 구성, 개헌연합 추진을 제안했다.

김상준 주제발표를 하는 김상준 경희대 교수
김상준주제발표를 하는 김상준 경희대 교수 ⓒ 고창남

이어서 김상준 경희대 교수가 '시민의회와 국민통합'이라는 내용으로 주제발표를 통해 "지금까지 시행된 여러 정치적 합의와 통합방식 중 가장 수준이 높고 민주적이며 성숙한 방식으로 인정받은 것이 시민의회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동서를 불문하고 잘 준비된 시민의회의 공통점은 참석한 시민의회 의원들의 절제된 모습이다. 헌법기관에 난입하여 난동을 부리는 그런 모습과는 아주 대조되는 모습이다. 그래서 시민의회에서는 모두가 조용히 주의깊게 다른 사람들, 다른 의원들의 말을 경청한다. 또한 참석자들이 느끼는 공적 책임감의 정도가 매우 높다. 모두가 근본적인 동등성과 공통성을 부여받고 있다는 느낌이 모두를 더욱 신중하고 책임있게 만든다"고 말했다.

권오덕 발제를 하는 권오덕 전국주민자치 법제화네트워크 공동대표
권오덕발제를 하는 권오덕 전국주민자치 법제화네트워크 공동대표 ⓒ 고창남
김교수는 2017년에 발의되었다가 입법화 되지 못했던 '국민참여 개헌절차법'을 거울삼아 '2025 대선이후 국민통합 개헌'을 주장했다.

이외에도 권오덕 전국주민자치 법제화네트워크 공동대표가 '주민자치의 현주소화 발전방향'에 대해 발제했고, 신지혜 기본소득당 최고위원이 '민주주의를 강하게 만들 방안, 기본사회'에 대해 발제했다.
신지혜 발제를 하는 신지혜 기본소득당 최고위원
신지혜발제를 하는 신지혜 기본소득당 최고위원 ⓒ 고창남

또한 김현호 K정치연구원 부원장이 'RE100 클러스터단지 설립 제안'을 발표했다. 그는 폐기물로 처리되었던 유기성자원(C₆H₁₂O₆) 바이오메스(생활하수, 음식물류폐기물, 분뇨, 농림.축산.임업폐기물)등을 협기성 처리를 통하여 메탄생성(바이오가스법), 2025년 말까지 공공부분 바이오가스 이행 목표량의 50%를 강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현호 발제하는 김현호 K정치연구원 부원장
김현호발제하는 김현호 K정치연구원 부원장 ⓒ 고창남

그리고 양춘승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총괄이사 겸 덕성여대 겸임교수가 '국가경영 원칙으로서의 ESG'에 대해 발표했고 마지막으로 충남 아산에서 10년차 유기농 배농사를 짓는 청년농부이자 주권회의 상임집햅위원장이 '남태령에서 다시 만난 세계 - 광장만이 줄 수 있는 연대감, 민주주의 체화의 경험'에 대해 발표했다.

김후주 발제를 하는 김후주 주권회의 상임집햅위원장
김후주발제를 하는 김후주 주권회의 상임집햅위원장 ⓒ 고창남

발제에 이어 자유토론에 들어가서 박우섭 주권회의 상임의장은 "오늘 주권재민을 실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여러 분야에서 많은 발제가 있었는데, 좀더 구체적으로 분야별 세부사항(디테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어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우섭 발언하는 박우섭 주권회의 상임의장
박우섭발언하는 박우섭 주권회의 상임의장 ⓒ 고창남

김수영 주권회의 서울대표는 "국민주권전국회의가 무엇을 할 것인지 역할을 정립한 후에 내용을 어떻게 담아야 할지 법제화 방안 등을 고민해야 할 것 같다. 또한 경제성장을 어떤 방식으로, 어떤 내용으로 담아낼 걱인가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수영 발언하는 김수영 주권회의 서울대표
김수영발언하는 김수영 주권회의 서울대표 ⓒ 고창남

이래경 상임의장은 '국민주권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신설하자는 김병식 정책본부장의 견해에 대해 '국민주권위원회'는 헌법으로 또는 특별법으로 독립기구로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회 국민주권전국회의 정책토론회 참가자들
토론회국민주권전국회의 정책토론회 참가자들 ⓒ 고창남



#▲국민주권전국회의#정책토론회#시민정치#시민권력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고창남 (kcn0822) 내방

저는 철도청 및 국가철도공단, UNESCAP 등에서 약 34년 공직생활을 하면서 틈틈히 시간 나는대로 제 주변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써온 고창남이라 힙니다. 2022년 12월 정년퇴직후 시간이 남게 되니까 좀더 글 쓸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좀더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독자의견0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