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멸하지 않겠다2005, acrylic,oil, wallpaper on shaped wood, 115.6x140cm ⓒ 권주안
"나는 물이 만들어내는 흔적과 그것을 바라보는 감각을 통해 자연의 변화를 작품에 기록한다. 물은 모든 것을 이어주는 연결고리이자, 변화를 일으키는 힘이다."
- '작가노트' 중에서
공간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자연이 남긴 풍경을 산출해 온 권주안 작가의 개인전이 4월 2일(수)부터 26일(토)까지 경기 안양 온유갤러리에서 열린다.
'고정된 시선'과 '정지된 세계' 안에서 우리는 삶을 구성해간다. '정지하는, 그리하여 정지된' 인간은 무감각을 껴안아 '안락한 유토피아'를 목격한다. 이 무감각의 세계에서 경험은 '무모한 것'이며, 변화는 '안락을 앗아가는 강탈자'다.
작가는 감각과 변화의 원천인 '물'과 (물이 남긴) '흔적'을 통해 인식을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
권주안 작가는 무감각의 담장에 가로막혀 안주하는 인간을 자연으로 끌어당겨, '물'이라는 매개체가 어떻게 순환을 만들고 생동하는 변화의 파동을 일으키는지 재현하고 있다.
그가 포착한 물의 흔적과 궤적을 따라가다보면, 인간이 잠시 잃어버린 '감각하는 경험'과 '유동하는 기억'을 소환하는 시간을 마주할 수 있다.
※전시정보
전시 일정 : 2025년 4월 2일(수) ~ 4월 26일(토)
전시 공간 : 온유갤러리
위치 : 경기 안양시 동안구 흥안대로 378
문의 : 031-422-3309

▲길이 만들어지는 시간2025, acrylic,oil, wallpaper on canvas, 259.1x162.1cm ⓒ 권주안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브런치 '예술한스푼'에도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