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와고에 ⓒ 이상직
작은 에도, 가와고에
도쿄에서 약 45분 거리에 위치한 인근 도시 '가와고에'는 '작은 에도'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에도는 도쿄의 옛 이름으로 1603년부터 1868년까지의 시기를 뜻한다. 도쿄의 옛 이름으로 불리는 만큼 가와고에에서는 도쿄의 옛 거리와 오랜 전통을 즐길 수 있다.
도쿄 이케부쿠로역에서 '도부철도 가와고에 디스카운트 패스'를 끊고 전철로 약 35분을 달리면 가와고에역에 도착한다. 역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약 10분 이동하면 오늘의 여행지 작은 에도 가와고에에 도착한다.
가와고에의 대표 랜드마크는 '구라즈쿠리 거리'다. 거리 양쪽으로 에도 시대 상점가를 재현해 놓은 건물들이 일렬로 늘어서 있어, 타임머신을 타고 옛 도쿄로 떠난 느낌이 든다. 기념품숍, 식당, 디저트 가게로 가득찬 구라즈쿠리 거리는 그야말로 볼거리와 먹을거리로 넘친다.
구라즈쿠리 거리를 따라 일본 전통 건물들이 일렬로 늘어서 있는 가와고에만의 풍경을 보고싶다면 가와고에 관광정보 센터 무료 전망대에 올라가보는 걸 추천한다. 2층 전망대지만 가와고에에 높은 건축물이 없어 구라즈쿠리 거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토키노카네 시계탑 ⓒ 이상직
가와고에의 상징, 토키노카네 시계탑
구라즈쿠리 거리를 걷다 보면 오른쪽으로 커다란 시계탑이 등장한다. 17세기부터 이어져 온 토키노카네 시계탑은 역사만 400년이 넘었다. 가와고에의 상징인 토키노카네 시계탑은 지금도 하루 네 번(6시, 12시, 15시, 18시) 종을 울려 시간을 알린다. 종 울리는 시간에 맞춰 가면 에도 시대 때부터 울려 퍼지던 종소리를 들을 수 있다.
시계탑 바로 옆에 위치한 스타벅스도 가와고에 인기 스팟 중 한 곳이다. 일본 전통 목조 건물에 자리한 스타벅스 가와고에 카네츠키도리점. 마치 에도 시대로 스타벅스가 옮겨온 것 같은 분위기에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외관도 외관이지만 매장 안쪽에는 작은 일본식 정원이 눈길을 끈다. 일본 전통 목조 건물에서 일본식 정원을 바라보며 즐기는 커피 한잔의 여유도 가와고에 여행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린다.

▲히카와 신사 ⓒ 이상직
인연을 맺어주는 히카와 신사
구라즈쿠리 거리 맨 끝에는 연애운과 인연을 맺어주는 신사인 '히카와 신사'가 있다. 시계탑과 마찬가지로 에도시대 때부터 이어져 온 히카와 신사는 1,500년 된 유서 깊은 신사다. 사랑을 관장하는 신사인 만큼 신사에서는 인연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가볍게는 연애 운을 점쳐주는 운세뽑기(오미쿠지)가 있고, 사랑과 관련된 소원을 적으면 이뤄진다는 나무판 적기도 있다. 사랑과 관련된 신사여서 일본에서는 젊은 커플과 신혼 부부들이 많이 찾는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 신사 한 바퀴 돌아보는 것도 추천한다.
최근 일본 여행 트랜드는 소도시 여행으로 옮겨가면서 도쿄 여행도 인근 당일치기가 가능한 도시를 포함해 가는 추세로 바뀌어가고 있다. 가와고에는 도쿄에서 가까울 뿐만 아니라 도쿄의 옛 모습인 에도 시대를 엿볼 수 있어서 해외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는 근교 도시다. 한국에는 비교적 최근에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가와고에를 찾는 한국 관광객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화려한 도쿄에서 잠시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보고 싶다면 가와고에 여행을 추천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일본관광신문에도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