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태 울산 북구의회 의장은 24일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울산 북구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국민의힘 입당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 박석철
12.3 내란 사태 이후 울산 북구에선 탄핵 요구 목소리가 거세게 나오고 있다. 북구는 현대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업체가 주력인 도시로 전국에서 무상급식이 가장 먼저 시행되는 등 노동운동과 진보정치가 활성화 된 지역이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천을 받고 당선돼 북구의장이 됐으나 지난해 탈당한 무소속 김상태 울산 북구의원이 3월 24일 돌연 국민의힘 입당을 선언했다.
그러자 민주당 울산 북구 지역구 기초·광역의원들은 "100일이 넘는 윤석열 탄핵 투쟁의 시간 속에서 진보 1번지 북구의 주민을 대변해서 북구의회 의장으로서 도대체 무엇을 했나"며 "윤석열을 비호하는 내란옹호 정당인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것이 무엇이 그리 자랑스럽나"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울산 북구의회 의장의 국민의힘 입당에 민주당 북구의원들은?
김상태 울산 북구의회 의장은 24일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북구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국민의힘 입당을 선언한다"고 알렸다. 그는 입당 배경으로 "무분별한 탄핵 시도, 끝없는 정쟁, 국회 파행 등으로 국가 운영이 마비되는 모습을 보고 국민이 원하는 것은 안정적인 국정 운영과 실질적인 민생정책이라는 점을 다시한번 깨닫게 됐다"라고 말했다.

▲울산 북구 손근호 시의원과 구의원들이 25일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상태 북구의장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박석철
그러자 다음날인 25일 민주당 소속 기초·광역 의원들이 반박에 나섰다. 최근 "조속한 파면 인용"을 촉구하며 10일간 단식했던 손근호 울산시의원과 북구의원들은 같은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구의회 김상태 의장의 국민의힘 입당은 음주운전 전력에다가 지난 총선 당시 하극상 탈당까지 더해져 민주당에서는 더 이상 정치적 미래가 없음을 스스로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다음 지방선거에서의 전망도 불투명한 가운데 그에게 마지막 남은 유일한 카드였을 뿐"이라며 "김상태 의원이 그 어떠한 말로 자신의 국민의힘 입당을 합리화한다고 해도, 정치적 대의 명분은 없고 개인의 정치적 욕망만이 있을 뿐"이라고 봤다.
특히 민주당 북구의원들은 "김상태 의장은 국민의힘으로 입당하면서, 한때 자신이 몸담았던 민주당을 비난하는 것으로 국민의힘에 충성 맹세를 했다"며 "자신이 먹던 우물에 침을 뱉으면서까지 국민의힘에 인정을 받고 싶었던 것인지 안쓰럽기조차 하다"라고 힐난했다. 이어 "하지만 이는 핑계에 불과하며 자신을 선택해 준 북구 주민과 민주당 당원들을 배신한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구의회 의장으로서, 북구 주민을 위해서라면 차라리 무소속으로 계속 남아 있어야 했다"며 "다음 지방의회에서 김상태 의장을 위한 자리는 없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