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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 거통고 고공농성 지지 기자회견
서울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 거통고 고공농성 지지 기자회견 ⓒ 민주노총서울본부

민주노총 서울본부와 너머서울 등 서울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은 3월 25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진짜사장' 한화오션이 거제·통영·고성(아래 거통고) 조선하청지회 고공농성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지난 3월 15일, 거통고 조선하청지회 김형수 지회장은 한화 본사 앞, 30m 높이의 CCTV 철탑 위에 올라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해를 넘겨 계속되어 온 2024년 단체교섭이 끝내 결렬되었기 때문이다.

기자회견 취지 발언에 나선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본부장은 "기본적인 노동 조건을 보장하라는 거통고 조선하청지회의 요구는 소박하지만 절박한, 너무나 정당한 요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울지역 사회·시민단체들은 김형수 지회장이 안전하게 땅을 밟는 그 순간까지 끝까지 함께 연대할 것"이라며 "한화오션은 소탐대실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문제해결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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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규 거통고 조선하청지회 쟁의부장은 "김형수 지회장이 고공으로 올라간 지 11일이 지났다"고 운을 떼며 "왜 하청노동자가 좁은 하늘 위로 올라가야 한단 말이냐"며 울분을 토했다. 이어 "조선하청지회가 물러서면 하청 노동자들의 생존권은 벼랑 끝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는 심정으로 투쟁하고 있다"며 연대를 당부했다.

투쟁발언에 나선 김태을 금속노조 서울지부장은 "말이 상여금이고 수수료지 결국은 노동자들의 임금"이라고 규탄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의 연대발언도 이어졌다. 최형숙 너머서울 상임대표는 "열악한 처우로 인해 조선소의 숙련 노동자들은 현장을 떠나고 있다"고 지적하며 "시민사회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기업의 횡포를 막아내고 노조법 2, 3조를 개정할 것"이라며 연대의 의지를 밝혔다.

이어서 연대발언에 나선 서동규 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은 "거통고 노동자들의 투쟁을 보면서 세입자들의 싸움이 떠올랐다"며 "하청노동자라고, 가진 것이 적은 세입자라고 해서 일터와 삶터가 함부로 옮겨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화오션은 하청업체 뒤에 숨지 말고 노동조합과의 교섭에 성실히 임하라"고 촉구했다.

끝으로 진보정당 서울시당 위원장들이 함께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후, 대표자들은 항의공문을 전달하고 한화오션이 책임있는 자세로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협력회사 근로자들에 대한 상여금 지급은 각 협력사들이 재무적 지급여력을 기반으로 근로자 대표와 교섭하고 의사결정해야 하는 협력사 고유의 경영활동"이라며 "상여금 지급 규모 등에 대해 한화오션에 요구하는 것은 현행법상 허용되지 않는다"라는 입장이다.

#고공농성#조선소#거통고#한화오션#진짜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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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웅 (skkiop95) 내방

민주노총 서울본부 정책국장/정의당 강북구 지역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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