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담양군수를 뽑는 4.2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종(49·왼쪽) 후보와 조국혁신당 정철원(62) 후보가 25일 광주MBC TV토론회에서 맞붙었다. ⓒ 광주MBC TV토론회 갈무리
전남 담양군수를 뽑는 4.2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종(49) 후보와 조국혁신당 정철원(62) 후보가 25일 법정 TV 토론회에서 맞붙었다.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이재종 후보는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청와대 행정관, 문재인 대통령 후보 광주선대위 수석대변인 등을 거치며 구축한 중앙 네트워크로 담양을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반면 기호 3번 조국혁신당 정철원 후보는 제7·8대 담양군의원을 거쳐 제9대 군의회 후반기 의장을 맡고 있는 풀뿌리 정치인임을 강조하며 11년에 걸친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담양을 혁신시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재종 "담양의 커다란 기회, 대선 가늠자·민주 정부 4기 탄생 시금석"
정철원 "군민 응원·지지로 3선… 새로운 담양 일구는 일꾼으로 써달라"

▲전남 담양군수를 뽑는 4.2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종(49·왼쪽) 후보와 조국혁신당 정철원(62) 후보가 25일 광주MBC TV토론회에서 맞붙었다. ⓒ 광주MBC TV토론회 갈무리
담양군 선거방송 토론위원회는 이날 오후 광주MBC 생방송으로 담양군수 재선거 후보자 토론회를 개최했다.
먼저 민주당 이 후보는 모두발언을 통해 "곧 윤석열은 파면된다. 민주당으로의 정권 교체가 국민적 열망으로 커져 나갈 것"이라며 "담양은 커다란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단순한 수장을 뽑는 선거를 넘어 대선의 가늠자, 민주 정부 4기 탄생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조기 대선과 정권 교체론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혁신당 정 후보는 "저는 흙수저다. 담양에서 나고 자랐으며 일평생 담양을 지켜온 담양 사람으로, 담양 군민의 응원과 지지로 3선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담양의 변화와 새로운 정치를 위해 새로운 담양을 일구는 일꾼으로 이용해 달라"며 '지역 토박이론'을 내세워 표심을 공략했다.
이 후보는 ▲아이 키우기 좋은 담양(보육정책) ▲교육 특별군 담양(교육 혁신) ▲잘 사는 부자 농촌(농축산업 유통 혁신) ▲담양 교통혁명(광역교통망 구축)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정 후보는 ▲내륙관광 1번지 ▲행복한 삶이 있는 삶터·쉼터·일터 ▲소득이 있는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도·농 융합 경제자립도시 등을 핵심 공약으로 소개했다.
"1000억대 국책사업 유치 대선 공약으로" "만원 주택 등 출산율 높이는 대책 필요"

▲전남 담양군수를 뽑는 4.2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종(49·왼쪽) 후보와 조국혁신당 정철원(62) 후보가 25일 광주MBC TV토론회에서 맞붙었다. ⓒ 광주MBCTV 토론회 갈무리
담양의 가장 시급한 현안에 대한 두 후보의 시각도 달랐다.
이 후보는 "현재 담양군의 재정 상황이 매우 어렵다"며 "국비와 도비에 대한 재정 의존도가 심각하게 높다"고 진단했다.
해결 방안으로는 "결국 국비와 도비를 많이 확보하는 게 담양군의 재정을 개선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민주당 대통령, 민주당 국회의원, 민주당 전남지사, 민주당 담양군수가 담양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예산 확보에 사활을 걸겠다"고 밝혔다.
특히 1000억원대 국책사업 유치 공약에 대해 "민주당 대선 후보의 담양 정책 공약으로 넣겠다"며 정권 교체를 통한 담양 발전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반면 정 후보는 "낮은 출산율"을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고 세부적인 지원 방안을 제시하며 이 후보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정 후보는 "담양은 출산율이 지속해서 하락해 지난해 0.92명으로 전남 평균 1.03명에도 못 미치고 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화 비율은 36%가 넘어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지 오래"라며 "담양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출산율을 높이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청년과 신혼부부에 대한 만원 주택 등 지원, 명문고등학교 육성,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금성 지원·선심성 예산' 공격에 '담주리 마을 숙원 사업 아느냐' 맞불

▲전남 담양군수를 뽑는 4.2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종(49·왼쪽) 후보와 조국혁신당 정철원(62) 후보가 25일 광주MBC TV토론회에서 맞붙었다. ⓒ 광주MBCTV 토론회 갈무리
두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상대의 공약을 검증하거나 약점을 공략하며 기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정 후보의 18세 미만 영유아·청소년 교육·의료비 전액 지원, 우리 마을 요양원 설립 등 공약을 '현금성 지원 공약', '선심성 예산'이라고 지적하며 재원 조달 방안을 따져 물었다.
정 후보의 군청사 신축 이전 공약의 재원 확보와 청사 이전에 따른 구도심 공동화 문제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아직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했다" 등의 답변을 내놓으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 후보는 '토박이 인물론'을 앞세워 이 후보를 견제했다.
정 후보는 "'담주리 마을 숙원 사업'이 뭔지 아느냐. 해결방안은 있느냐"고 물으며 이 후보의 지역 연고 취약성을 공략했다.
이에 이 후보는 "담주리 마을 현안보다 더 큰 문제가 많이 있다. 토론회가 끝나고 나가면 반드시 살펴보겠다"며 대답을 서둘러 마무리했다.
정 후보는 이 후보의 1000억원대 국책사업 유치 공약에 대해서는 "이 지역 4선 중진 의원이 대규모 예산을 확보한다고 했으나 군민들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민주당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마지막으로 "저는 담양을 품고 세상으로 나갔고, 이제 세상을 품고 담양으로 돌아왔다"며 "여러분과 함께 가치와 풍요로움이 넘치고, 화합하는 담양을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담양군수가 돼 3번이나 군의원으로 당선시켜준 담양 군민들에게 보답하겠다"며 "담양군민이 절실하게 바라는 변화와 혁신을 군민들의 의지를 모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