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오는 10월부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거나 건강상 이유로 배움을 지속하기 어려운 아동·청소년 1000여 명에게 추가로 시의 교육 사다리 정책인 '서울런(Seoul Learn)'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서울런 관련 홍보자료. 2024.9.30 ⓒ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표적인 '약자 동행 정책' 중 하나인 '서울런(Seoul Learn)'이 2025년도 대학 입시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서울시가 25일 발표한 '2025년 서울런 진로·진학 실태조사' 결과,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 서울런 회원 1154명 중 67.8%(782명)가 대학에 합격했다. 이는 작년 대학 합격 서울런 회원 수보다 100명 늘어난 결과다.
취약계층 학생의 사교육비 부담과 교육격차를 줄여주고자 무료로 온라인강의 및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서울런의 효과가 입증된 것. 참고로 서울런 참여 가능 대상은 서울시 거주 만 6세~24세 중 ▲ 중위소득 60%이하 ▲ 법정 한부모 가족 ▲ 학교 밖 청소년 ▲ 다문화 가족 청소년 ▲ 북한 이탈 청소년 및 북한 이탈 주민의 자녀 ▲ 국가보훈대상자 ▲ 가족돌봄청년 등이다.
서울시는 지난 1월 15일부터 2월 28일까지 고등학교 3학년생 이상 서울런 회원 1865명(이중 수능응시자 수는 1154명)을 대상으로 진로·진학 실태 등을 물었다.
작년과 비교하면 전체 대학 합격자 수도 늘었지만 서울 11개 주요 대학 및 의·약학, 교대, 사관학교 등 특수목적 계열 진학 인원도 작년(122명)보다 늘어난 173명이었다. 특히 서울대 19명(2024년 12명), 고려대 12명(2024년 12명), 연세대 14명(2024년 10명), 의·약학 계열 18명(2024년 9명) 등 상위권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도 약 51명 정도 늘어났다.
"대학 합격 인원 지속 증가, 실효성 및 사교육 대체 효과 입증돼"
이에 대해 서울시는 "서울런 회원의 대학 합격 인원은 2023년 462명, 2024년 682명, 2025년 782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서울런의 실효성이 점점 더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합격생들의 평균 서울런 학습 시간은 총 11258분(약 188시간)이었으며 서울 11개 주요 대학 및 의·약학 계열 합격자 학습 시간은 17089분(약 285시간)이었다. 또한 서울런 '이용기간'이 더 길수록 대입 성공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서울시는 "설문조사 결과, 합격생들의 '입시 준비에 활용한 교육 서비스' 중 서울런이 차지하는 영향력은 60.3%로 일반 사교육(16.9%)보다도 월등히 높았다"며 "올해 합격생 중 158명(20%)은 다른 사교육 없이 '서울런만으로 대학에 진학했다'고 답했다"고 강조했다.
또 "'서울런을 이용하지 않았다면 어떤 교육 서비스를 이용했을 것인지(복수응답가능)'에 대한 질문에 '유료 인터넷 강의(44.3%)', '사교육(42.6%)' 비중이 높아 서울런이 일정 부분 사교육을 대체하는 효과도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서울런 성과 실태조사에 응했던 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추적 조사한 결과 사교육비 경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도 밝혔다. 추적 조사 결과, '사교육비 지출 감소 가구'는 42.1%에서 52.4%로 늘고 이들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 절감 금액'도 25.6만원에서 34.7만원으로 9.1만원 늘었다고 설명했다.
취업 준비생 위한 강좌 제공하고 장학 프로그램도 확대할 계획
한편 서울시는 올해부터 서울런 교육대상과 범위를 확대해 서비스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알렸다.
먼저,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위한 AI 기반 실무 특화 콘텐츠를 확대하기로 했다. 취업 준비생과 신입 직장인 실무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것. 이를 위해 온라인 직무역량 강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패스트캠퍼스'와 협력해 기존에 제공 중이던 비(非)교과 텐츠 포함 총 2천여개에 가까운 강좌를 제공하기로 했다.
학생들의 정서적 지지와 학습지원의 핵심이 되어준 '서울런 멘토링'도 기존의 대학생 멘토링 외에 ▲ 자기주도학습 습관 형성을 돕는 맞춤형 멘토링 ▲ 학습의욕·자존감 낮은 청소년 대상 대학 탐방 ▲ 교육전문가가 기초학습 결손 보완을 돕는 시니어 멘토링 등 다양한 멘토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장학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서울런 장학 예고제'를 도입해 누리집에 장학사업 안내 게시판을 신설해 서울런 회원이 지원받을 수 있는 장학금 정보 등을 수시로 공개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서울런 회원 중 대학 진학에 성공한 우수 학생 50명에게 연간 200만원을 지원하는 '울런 장학금(서울장학재단)', 서울런 멘토단 성과·기여도가 높은 멘토 50명을 선발해 1인당 100만원을 수여하는 '선순환 인재 장학금' 등도 올해 확대된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