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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즉시 재구속! 39차 대전시민대회' 장면.
24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즉시 재구속! 39차 대전시민대회'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시민들이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를 기각한 헌법재판소를 향해 분노를 표하면서 조속히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라고 촉구했다.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가 개최한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즉시 재구속! 39차 대전시민대회'가 24일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열렸다.

이날 시민들은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이 기각된 것을 보면서 '과연 이 나라에 상식이 존재하는지' 의문이라며 헌법재판소를 규탄했다. 이들은 특히 '한덕수 총리를 향해 오늘의 결정이 내란 동조에 대한 책임을 면한 것이라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아울러 시민들은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며 갈등과 분열, 혼란과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안정시킬 수 있는 것은 조속한 윤석열 파면 선고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첫 번째 발언자로 나선 박이경수 대전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오늘 헌법재판소는 불법 계엄 내란에 동조한 한덕수 총리 탄핵에 대해 기각 판결을 내렸다"며 "대통령 권한 대행으로서 윤석열과 내란공범을 엄중히 처벌하고 내란을 종식시켜야 했음에도 오히려 내란세력을 비호한 한덕수 총리에 대해 제대로 책임을 묻지 않는 기각 결정에 우리 시민들은 분노한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스스로 재판관 임명 부작위가 위헌이라고 결정했음에도, 한덕수 탄핵을 기각한 것은 헌법과 법률을 위배해도 파면되지 않는다는 인식을 키운 꼴"이라고 비판한 뒤 "한 총리는 오늘 결정이 자신에 대한 책임을 면한 것이라 착각하지 말고 반성하면서 내란세력을 척결하고 민주주의 회복에 최선을 다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또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선고기일을 지정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이것은 정의의 방관이며, 법치의 후퇴"라면서 "윤석열의 12.3 내란은 헌정질서 파괴이고 파면에 이를 정도의 중대한 위헌행위라는 점은 명백하다. 사회적 혼란을 바로잡는 일은 윤석열의 조속한 파면 결정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유흥식 추기경이 조속한 선고를 바라며 올린 글의 일부를 인용해 "정의를 외면하고 있는 헌법재판소에 민주시민들이 요구한다. '되어야 할 일은 빠르게 되도록 하는 일이 정의의 실현이며 양심의 회복이다', 헌법재판소는 지금 당장 선고기일을 공지하고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냐... 민주주의 수호 위해 당장 선고하라"

 24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즉시 재구속! 39차 대전시민대회' 장면. 사진은 발언을 하고 있는 대전작가회의 김채운 시인.
24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즉시 재구속! 39차 대전시민대회' 장면. 사진은 발언을 하고 있는 대전작가회의 김채운 시인. ⓒ 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작가회의 김채운 시인도 발언에 나서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선고를 촉구했다. 그는 "계엄선포 그날 이후 숱한 시민들이 여전히 밤잠을 못 이루고 있다. 지친 몸으로 철야노숙의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그리고 목숨을 내걸고 단식까지 감행하고 있다. 더 이상 지체할 여지가 없다. 헌법재판관들은 한시바삐 잘 벼린 정의의 칼날로 옳고 바른 도리를 판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계속해서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한민국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지금 당장 선고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시민들을 향해 "내란의 밤을 밝히는 탄핵의 오색 응원봉을 높이 치켜들고 악랄한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의 파면을 선고하는 그 순간까지 절대로 지치지도 좌절하지도 말고 함께 투쟁하자"라고 호소했다.

이날 시민대회에서는 최근 군대에서 전역한 청년이 발언자로 나서 "저는 하마터면 계엄군이 될 뻔했다. 저의 동료와 가족, 우리 국민들을 짓밟는 계엄군이 될 뻔했다"고 눈시울을 붉혀 시민들의 가슴을 울리기도 했다.

한남대 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학률씨는 "지난 12월 3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내란수괴 윤석열에 의해 공격받았다. 한반도에 뿌리내리고 있었던 정의과 자유, 평화, 평등, 자주가 한순간에 뽑힌 것"이라며 "윤석열은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무너져 가는 자신의 정권에 대해 정당함을 부여하기 위해 계엄을 선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그날 군대 내 생활관에 있었다. 군인이었던 저는 하마터면 계엄군이 될 뻔했다. 나라와 국민을 지켜야 할 군인이, 적을 향해 총을 겨눠야 할 군인이, 우리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반역자가 될 뻔했다"라며 "정말 참담했다. 저는 탄핵 반대를 외치는 자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들은 계엄군이 되어 친구와 가족들에게 총부리를 겨눌 수 있는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하루빨리 민주주의를 공격한 윤석열을 파면시켜야 한다. 내란세력을 처벌해야 한다"며 "이것은 진보 보수, 좌파 우파의 일이 아니라 애국과 매국, 애민과 반민의 싸움이다. 헌법재판소는 하루빨리 내란수괴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이 밖에도 이훈규 건설노조 대전세종본부장과 시민 이현진 씨가 발언자로 나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의 당위성과 조속한 파면 선고의 필요성 등에 대해 역설했다.

"한덕수 기각 결정 헌법재판소 규탄한다"

 24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즉시 재구속! 39차 대전시민대회' 장면.
24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즉시 재구속! 39차 대전시민대회'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이날 시민대회에서는 노래패 놀이 <새물>과 <투쟁을 멈추지 않으리> 등의 노래를 시민들과 함께 부르는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시민대회의 마지막 순서는 거리행진이 펼쳐졌다. 시민들은 은하수네거리에서부터 방죽네거리와 큰마을네거리를 지나 다시 은하수네거리로 돌아오는 약 2km의 거리를 행진하며 "헌법재판소는 지체 말고 윤석열을 파면하라", "한덕수 기각 결정 헌법재판소 규탄한다", "내란수괴 윤석열을 재구속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편,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파면 선고를 촉구하며 오는 28일까지 매일 저녁 대전시민대회를 개최하고, 매일 점심시간에는 대전지역 주요 거리에서 선전전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은하수네거리에 설치된 천막농성장에서는 대전지역 원로들이 이날부터 단식농성에 들어갔고, 오는 27일까지도 파면 선고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민주노총이 이날 총파업 투쟁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24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즉시 재구속! 39차 대전시민대회' 장면.
24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즉시 재구속! 39차 대전시민대회'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24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즉시 재구속! 39차 대전시민대회' 장면.
24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즉시 재구속! 39차 대전시민대회'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24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즉시 재구속! 39차 대전시민대회' 장면.
24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즉시 재구속! 39차 대전시민대회'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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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즉시 재구속! 39차 대전시민대회'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24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즉시 재구속! 39차 대전시민대회' 장면.
24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즉시 재구속! 39차 대전시민대회'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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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파면#대전시민대회#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은하수네거리#한덕수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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