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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법 개정안 관련 기자회견하는 이준석 의원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연금법 개정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민연금법 개정안 관련 기자회견하는 이준석 의원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연금법 개정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최근 국회를 통과한 '더 내고 더 받는' 연금개혁안이 기성세대에게는 유리한 반면 청년들에게는 불리한 제도라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이를 재반박하는 목소리도 분출하고 있다.

"연금개혁이 세대차별? 그 논리라면 복지제도 사라져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남희 의원은 24일 오전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이번 연금개혁을 '세대 차별'을 근거로 "연금개악"으로 표현한 것과 관련해 "이준석의 논리대로 세대 간 유불리를 따지면 모든 복지제도는 사라져야 한다"고 정면 반박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민연금뿐 아니라 "건강보험은 그 얼마나 착취적이냐, 한창 일할 청년, 중장년이 주로 보험료를 내지만 병원을 주로 이용하는 것은 늙고 병든 노인들"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초연금이야말로 완벽한 세대착취"라며 "청년 중장년이 주로 낸 세금으로 기여금도 안 낸 노인들에게 공짜로 돈을 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아동수당은 어떻냐, 애도 없는 청년이 낸 세금으로 아이들에게 돈을 준다"고 꼬집었다.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남희 의원실 제공

그러면서 "세대별 이해 득실을 순간순간 따지면 복지제도 다 정리하고 나라도 할 일이 사라져 문 닫아야 한다"라며 "그러나 아무도 그런 말은 안 한다. 누구나 태어나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나이를 먹고 언젠가는 아프고 병들고 늙어간다는 것을 알고 있고 복지제도가 없으면 각자도생의 비참한 삶이 펼쳐진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국민연금도 마찬가지"라며 "모두 존엄한 노후를 누릴 수 있어야 청년이 나이들어가는 것이 두렵지 않고 매년 날아오는 미래의 국민연금 액수를 보고 나의 노후를 설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준석 의원을 향해 "제도를 점점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시간에 세대 간 갈라치기로 제도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는 것에 대하여 너무 큰 유감"이라며 "국민연금을 공격하는 정치인들은 복지제도가 어떻게 운영되어 왔는지 고민 좀 해보셨으면 좋겠다"고 쓴소리했다.

전 연금특위 간사도 "모수개혁 오히려 청년층에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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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대 국회에서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의 민주당 간사로 활동하며 이번 모수개혁안의 뼈대를 만들었던 김성주 전 의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젊은 세대들에 불리하다는 이유로 연금개혁을 반대하는) 이들 주장은 세대 간 연대로 성립하는 연금제도의 본질과 계층 간 연대라는 사회보험의 특성을 전혀 이해하지 못할 뿐 아니라 세대 전쟁을 부추기는 너무나 위험한 발언이라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18년간 연금개혁이 추진되지 못했던 이유로 "어떤 정부나 정당도 국민들에게 보험료 더 내라는 말을 할 용기를 갖지 못했다"며 "이번 여야합의 연금개혁의 가장 큰 특징은 '더 내고 더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 편안한 노후를 위해 더 부담하더라도 더 받을 수 있는 연금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면서 설득하는" 취지였다는 것이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16년 캐나다의 연금개혁 사례를 근거로 "오히려 젊은 세대가 연금 개혁에 따른 연금액 인상의 효과를 누리게 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캐나다 국민연금 강화로 수혜를 보는 이가) 2016년 현재 60세인 가입자들이 아닌, 20세인 가입자들이었다"며 "소득대체율 인상의 효과는 이미 연금을 받고 있는 세대나 곧 은퇴를 앞둔 세대에게는 미미하며 미래세대의 혜택이 늘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풀이했다.

한편, 최근 정치권에서는 지난 20일 국회를 통과한 연금개혁을 둘러싼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이준석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연금개혁안에 반대 뜻을 명확히 밝힌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 대표 등에 4자 회동을 제안했다(관련 기사: 이준석 "안철수·유승민·한동훈, 만나자" 4자 회동 제안 https://omn.kr/2cq16). 뿐만 아니라 지난 23일에는 당파를 뛰어넘은 30~40대 여야 국회의원들이 국민연금 개혁안에 반대 목소리를 내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관련 기사: '더 내고 더 받자' 연금개혁안에 반기 든 3040 국회의원들 https://omn.kr/2cpmx)

#연금개혁#연금#김남희#김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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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류승연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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