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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산정상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꺼지지 않고 있다.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산정상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꺼지지 않고 있다. ⓒ 경북소방본부

지난 22일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 정상에서 발생한 산불에 소방당국이 사흘째 진화에 나섰지만 꺼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청과 경북도 등에 따르면 당국은 24일 일출시각인 오전 6시 30분을 전후로 진화인력 2600명, 장비 318대를 동원해 산불 진화작업에 나섰다.

소방헬기 57대도 함께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려 하고 있지만 안평면 일대에 안개와 연기로 시야 확보가 어려워 투입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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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현장은 전날보다 다소 낮은 초속 0.6m 가량의 바람이 불고 있으나 낮에는 최고 초속 15m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의성 산불 진화율은 65%이고 산불영향구역은 6861ha이다. 전체 화선 125.9km 가운데 아직 불길이 잡히지 않은 곳은 44.4km 구간이다.

이번 산불로 의성지역 주민 1503명이 의성실내체육관과 안동도립요양병원 등으로 대피했으나 일부는 돌아가고 현재는 32가구 609명이 여전히 대피한 상태이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94채의 시설이 전소되거나 일부가 불에 타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경북 의성군 안평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소방대원이 불을 끄고 있는 모습.
경북 의성군 안평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소방대원이 불을 끄고 있는 모습. ⓒ 조정훈

의성군은 이번 산불이 성묘객의 실화에 따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성묘객이 묘지를 정리하던 중 불을 냈다며 직접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성군은 산불로 인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마을안심버스 2대와 정신건강 복지센터 전문인력 9명 등을 투입해 정신·심리 건강을 살피기로 했다.

앞서 지난 22일 오전 11시 25분쯤 발생한 산불은 초속 5.6m의 강풍을 타고 동쪽으로 20km 이상 번져 점곡면과 단촌면 일대까지 확산됐다. 이와 별도로 같은 날 오후 안계면 용기리에서도 불이 났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가용자원을 총동원하여 인명과 재산피해를 막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현재 전국적으로 날씨가 매우 건조한 상태로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순식간에 확산할 수 있으니 산림과 인접한 지역에서 절대로 불을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경북 의성군 안평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진화대원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경북 의성군 안평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진화대원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 경북소방본부

#의성산불#산림당국#안평면#주민대피#의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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